당시삼백수 (161) 썸네일형 리스트형 당시삼백수 정선 44. 過香積寺 향적사에 들러 王維 왕유. 사진. 이수형 당시삼배수 정선 44. 過香積寺 향적사에 들러 王維 왕유 향적사(香積寺)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더니 구름 덮인 봉우리 들어가길 몇 리 길. 고목 사이론 오솔길조차 없는데 깊은 산 어디선가 들려오는 은은한 종소리. 샘물 소리 가파른 바위틈에 목메어 울고 햇살은 푸른 솔숲에 비춰 차갑다. 저녁 어스름 호젓한 연못 굽이에 편안히 좌선하여 독룡[번뇌]을 제압한다. 不知香積寺, 數里入雲峰. 古木無人徑, 深山何處鐘. 泉聲咽危石, 日色冷靑松. 薄暮空潭曲, 安禪制毒龍. 주석 이 시는 왕유가 향적사를 유람할 때 그 느낌을 기록한 것이다. “저녁 어스름 호젓한 연못 굽이에, 편안히 좌선하여 독룡[번뇌]을 제어한다(薄暮空潭曲, 安禪制毒龍)”에서는 왕유 자신이 불현듯 솟아오르는 번뇌를 좌선으로 녹이고 새로운 생.. 당시삼백수 정선 43. 酬張少府 장소부에게 답하여 王維 왕유. 사진. 이수형 당시삼백수 정선 43. 酬張少府 장소부에게 답하여 王維 왕유. 늘그막에 오직 고요함만을 좋아해 세속의 만사에는 관심 두지 않았다. 스스로 돌아보아도 훌륭한 계책 없어서 그저 옛 숲으로 돌아가야 할 것만을 알았다. 솔바람 부니 옷의 띠 풀어놓고 산에 뜬 달은 거문고 타는 내 모습을 비춘다. 그대 곤궁과 영달[窮達]의 이치를 묻는데 어부의 노랫소리 깊은 포구에 들려온다. 晩年惟好靜, 萬事不關心. 自顧無長策, 空知返舊林. 松風吹解帶, 山月照彈琴. 君問窮通理, 漁歌入浦深. 주석 이 시는 왕유가 만년에 망천(輞川)에 은거하고 있을 때 지었다. 궁핍과 영달에 관한 벗의 물음에 어부의 노랫소리로 넌지시 대답하고 있다. ❖酬(수): 시를 지어 답하다. 타인의 시를 받고 시로써 응수함. ❖少府(소부): 관.. 당시삼백수 정선 42. 終南山 종남산 王維 왕유. 사진.이수형 당시삼백수 정선 42. 終南山 종남산 王維 왕유. 태을봉(太乙峰)은 장안(長安)에 가까운데 연이어진 산맥은 바닷가까지 뻗어나갔다. 지나온 길 고개 돌려 바라보니 흰 구름 펼쳐지고 산으로 들어가서 보니 푸른 안개 없어졌다. 높은 봉우리를 경계로 땅은 구역이 나눠지고 개이고 흐린 날씨 골짜기마다 달라진다. 인가를 찾아 묵고자 하여 시냇물 건너편 나무꾼에게 물어본다. 太乙近天都, 連山接海隅. 白雲回望合, 靑靄入看無. 分野中峰變, 陰晴衆壑殊. 欲投人處宿, 隔水問樵夫. 높은 봉우리를 중심으로 사방의 구역이 나뉘어지는 종남산의 기이한 경치를 묘사하였다. 이 시는 개원(開元) 29년(741), 왕유(王維)가 종남산에 은거할 때에 지어졌다. ❖終南山(종남산): 산 이름. 섬서성 서안시(西安市) 남쪽에 있다.. 당시삼백수 정선 41. 歸嵩山作 숭산으로 돌아와 짓다 王維 왕유 사진. 이수형 당시삼백수 정선 41. 歸嵩山作 숭산으로 돌아와 짓다 王維 왕유 맑은 시냇물 긴 숲에 띠처럼 둘러 흐르는데 수레 타고 가니 한없이 여유롭구나. 흐르는 냇물은 정을 머금은 듯하고 저녁이라 새들은 짝지어 둥지로 돌아온다. 황량한 성곽은 옛 나루터에 닿아있고 석양빛은 가을 산에 가득하다. 아득히 멀리 숭산(嵩山) 아래로 돌아왔으니 곧 빗장을 걸리라. 淸川帶長薄, 車馬去閑閑. 流水如有意, 暮禽相與還. 荒城臨古渡, 落日滿秋山. 迢遞嵩高下, 歸來且閉關. 개원(開元) 22년(734) 가을에 지었는데, 당시 작자는 벼슬을 사직하고 숭산(嵩山)에 은거하고 있었다. 은거하러 오는 도중에 본 정경과 정회를 묘사하고 있다. ❖嵩山(숭산): 하남성 등봉현(登封縣)에 있는데, 5악 가운데 ‘중악(中岳)’이라고 일컬.. 당시삼백수 정선 40. 山居秋暝 산 속의 가을 저녁 王維 왕유 사진.이수형 당시삼백수 정선 40. 山居秋暝 산 속의 가을 저녁 왕유 王維 빈 산에 막 비 내린 뒤 저녁 무렵 날씨는 가을기운 완연하다. 밝은 달빛은 솔밭 사이로 비추고 맑은 샘물은 돌 위로 흐른다. 대숲 시끄럽더니 빨래하던 처녀들 돌아오고 연꽃 흔들리더니 고기잡이 배 내려간다. 향기로운 봄풀은 제멋대로 시들어가도 나는 홀로 (산중에) 머무를 만하네. 空山新雨後, 天氣晩來秋. 明月松間照, 淸泉石上流. 竹喧歸浣女, 蓮動下漁舟. 隨意春芳歇, 王孫自可留. 이 시는 왕유가 망천(輞川)에서 거주하던 시기에 지어졌다. 그림 같은 산수를 시로 그려내어 시인의 고결한 정회를 기탁하고 있다. ❖暝(명): 날이 저물다. 황혼. 해가 저물고 땅거미가 질 무렵. ❖隨意(수의): 제멋대로. 마음대로. ❖春芳(춘방): 봄의 향기.. 당시삼백수 정선 39. 登岳陽樓 악양루에 올라 杜甫 두보. 사진. 이수형 당시삼백수 정선 39. 登岳陽樓 악양루에 올라 杜甫 두보. 예전부터 동정호(洞庭湖)를 들어왔는데 오늘에야 (동정호 가에 있는) 악양루(岳陽樓)에 올랐네. 오(吳)나라 초(楚)나라는 동쪽과 남쪽으로 펼쳐져 있고 해와 달은 밤낮으로 호수위로 뜨고 지네. 친한 벗은 일자 소식도 없고 늙고 병든 몸만 외로운 배에 남았다. 관산(關山) 북녘엔 전쟁이 한창이라 난간에 기대니 눈물만 하염없이 흐르네. 昔聞洞庭水, 今上岳陽樓. 吳楚東南坼, 乾坤日夜浮. 親朋無一字, 老病有孤舟. 戎馬關山北, 憑軒涕泗流. 이 시는 대력(大曆) 3년(768) 겨울, 두보가 삼협(三峽)을 나와 호북성의 강릉(江陵)․공안(公安)으로부터 호남성의 악양(岳陽)까지 유람하다가 악양루에 올라 고향을 바라보며 감회를 시로 지은 것이다. ‘.. 당시삼백수 정선 38. 旅夜書懷 나그네의 밤 회포 杜甫 두보. 사진. 이수형 당시 삼백수 정선 38. 旅夜書懷 나그네의 밤 회포 杜甫 두보. 잔 풀 강 언덕엔 실바람이 불어오고 높이 돛을 단 배엔 외로운 밤이 깃든다. 별들은 너른 평야 위에 쏟아지고 달은 흐르는 큰 강 위로 솟는다. 이름이 어찌 문장으로 드러나리오 늙고 병들어 벼슬은 이제 쉬어야 하리. 떠도는 이내 신세 무엇과 같은가? 천지간에 한 마리 모래톱 갈매기. 細草微風岸, 危檣獨夜舟. 星垂平野闊, 月湧大江流. 名豈文章著, 官應老病休. 飄飄何所似, 天地一沙鷗. 주석 두보는 당(唐) 대종(代宗) 영태(永泰) 원년(765년: 두보 54세) 1월 엄무(嚴武)의 막부에서 직무를 사직했다. 4월, 그가 의지하던 엄무가 죽자, 5월에 가족을 데리고 성도(成都)의 초당(草堂)을 떠나 배를 타고 동쪽으로 내려가 9월에 운.. 당시삼백수 정선 37. 奉濟驛重送嚴公四韻 봉제역에서 재차 엄무를 보내며 지은 사운시(四韻詩) 사진 이수형 당시삼백수 정선 37. 奉濟驛重送嚴公四韻 봉제역에서 재차 엄무를 보내며 지은 사운시(四韻詩) 두보 杜甫 멀리 보내나니 여기서부터 이별이라 청산은 부질없이 정만 자꾸 더해주네. 어느 때에 다시 술잔 함께 들 수 있을까 어제 밤엔 달빛 아래 그대와 거닐었지. 여러 고을에서는 (그대를) 노래하며 (그대의 이임을) 애석해하고 (그대는) 세 분의 임금에 걸쳐 조정을 드나들며 영화로웠지. 강촌에 나 홀로 돌아가는 그곳 쓸쓸히 여생을 보내렵니다. 遠送從此別, 靑山空復情. 幾時杯重把, 昨夜月同行. 列郡謳歌惜, 三朝出入榮. 江村獨歸處, 寂寞養殘生. 주석 이 시는 대종(代宗) 보응(寶應) 원년(762)에 지었다. 두보는 엄무(嚴武)가 조서를 받아 이임하여 입조(入朝)하는 것을 송별하고 있다. 두보는 촉(蜀)에..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