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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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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 60. 積雨輞川莊作 장맛비 내린 망천장에서 짓다 王維 왕유 ​사진 이수형 당시삼백수 60. 積雨輞川莊作 장맛비 내린 망천장에서 짓다 王維 왕유 장맛비 내린 빈 숲 사이로 밥 짓는 연기 느릿느릿 피어오르고 명아주나물 찌고 기장밥 지어 동쪽 밭으로 내간다. 드넓은 논에선 백로들 날고 짙푸른 여름 숲엔 꾀꼬리 즐겁게 노래한다. 산 속에서 참선하듯 아침 무궁화 살펴보고 소나무 아래에서 소식(素食)을 장만하러 이슬 머금은 아욱을 뜯는다. 시골 노인은 속세 사람과 자리다툼 그만둔 터인데 갈매기는 무슨 일로 다시 나를 의심할까. 積雨空林烟火遲, 蒸藜炊黍餉東菑. 漠漠水田飛白鷺, 陰陰夏木囀黃鸝. 山中習靜觀朝槿, 松下淸齋折露葵. 野老與人爭席罷, 海鷗何事更相疑. 이 시는 비가 내린 후 망천장의 경치와 순박한 생활을 묘사하고 있다. ❖積雨(적우): 오랜 장맛비. 오랫동안 내리는 비...
당시삼백수 정선 59. 登金陵鳳凰臺 금릉의 봉황대에 올라 ̗ 李白 이백 사진 이수형 당시삼백수 정선 59. 登金陵鳳凰臺 금릉의 봉황대에 올라 ̗ 李白 이백 봉황대 위에 봉황새 노닐더니 봉황새는 떠나가고 빈 누대 곁엔 강물만 저절로 흐른다. 오나라 궁전의 화초는 황폐한 길가에 묻혀지고 진대(晉代)의 귀족들은 옛 무덤을 이루었다. 세 봉우리는 윗부분만 절반쯤 푸른 하늘 밖에 우뚝 섰고 두 강물은 백로주(白鷺洲)로 나뉘었다. 모두 뜬 구름이 밝은 해를 가리기 때문이니 장안(長安)이 보이지 않아 나그네로 하여금 근심을 일게 한다. 鳳凰臺上鳳凰遊, 鳳去臺空江自流. 吳宮花草埋幽徑, 晉代衣冠成古丘. 三山半落靑天外, 二水中分白鷺洲. 總爲浮雲能蔽日, 長安不見使人愁. 이 시는 회고를 빌어 경치를 묘사함에 작자의 독특한 감상을 써내고 있다. 천보(天寶) 6年(747) 이백이 長安에서 쫓겨나 강..
당시삼백수 정선 58. 黃鶴樓 황학루 崔顥 최호 사진 이수형 당시삼백수 정선 58. 黃鶴樓 황학루 崔顥 최호 옛 신선 이미 황학(黃鶴)을 타고 날아 가버리고 이 땅에는 황학루만 덩그라니 남아있네. 황학은 한 번 떠나간 후 다시는 돌아오지 않고 흰 구름만 천년 동안 유유히 떠가네. 쾌청한 날 강물 저쪽엔 한양(漢陽)의 나무들 뚜렷하고 향기로운 풀들은 앵무주(鸚鵡洲)에 무성하구나. 해는 저무는데 나의 고향은 어드멘가 강가의 안개가 날 시름겹게 하네. 昔人已乘黃鶴去, 此地空餘黃鶴樓. 黃鶴一去不復返, 白雲千載空悠悠. 晴川歷歷漢陽樹, 芳草萋萋鸚鵡洲. 日暮鄕關何處是, 煙波江上使人愁. 황학루에서 본 경치와 그로 인해 생긴 향수를 묘사하였는데, 절창(絶唱)으로 일컬어진다. ❖黃鶴樓(황학루): 누각이름. 지금의 호북성 무한(武漢) 황학산(黃鶴山) 서북 황학기(黃鶴磯)..
당시삼백수 정선 57. 除夜有懷 섣달그믐에 감회가 일어 崔塗(최도) 사진 이수형 당시삼백수 정선 57. 除夜有懷 섣달그믐에 감회가 일어 崔塗(최도) 아득히 먼 삼파(三巴)로 가는 길 나그네 되어 만 리 먼 길 위태로이 떠돌다 어지러운 산에 잔설이 덮인 밤 외로운 타향사람이 되었다. 점점 혈육과는 멀어지고 도리어 하인들과 친해진다. 어찌 견디랴, 이 떠돌이 생활 내일이면 새해가 되는데. 迢遞三巴路, 羈危萬里身. 亂山殘雪夜, 孤獨異鄕人. 漸與骨肉遠, 轉於僮僕親. 那堪正飄泊, 明日歲華新. 나그네가 되어 제야(除夜)를 보내는 근심과 고향생각을 묘사하고 있다. ❖시제(詩題): 어떤 판본에는 “巴山道中除夜書懷”라 했다. ❖迢遞(초체): 아득히 먼 것을 형용한다. 쌍성연면어. ❖三巴(삼파): 옛날에 파군(巴郡), 파동(巴東), 파서(巴西)를 삼파(三巴)라고 불렀는데, 지금의 사천성 ..
당시삼백수 정선 56. 草 풀 "멀리 향기 머금은 풀이 옛길을 덮고" 백거이 사진 이수형당시삼백수 정선 56. 草 풀 白居易(백거이) 초원 위의 무성한 풀은 해마다 시들었다간 다시 우거진다. 들불에 타도 다 없어지지 않고 봄바람이 살랑 불면 다시 돋아난다. 멀리 향기 머금은 풀이 옛길을 덮고 맑은 날의 푸른빛은 폐허가 된 성(城)까지 이어졌다. 또 다시 그대를 전송해야만 하니 무성한 풀처럼 이별의 슬픔 가득하구려. 離離原上草, 一歲一枯榮. 野火燒不盡, 春風吹又生. 遠芳侵古道, 晴翠接荒城. 又送王孫去, 萋萋滿別情. 풀을 읊어 이별의 정을 묘사하고 있다. 아울러 풀의 꿋꿋한 생명력에 대한 느낌을 머금고 있다. 이 시로 인해 백거이는 시인 고황(顧况)의 인정을 받았다고 한다. 이 시는 16세 때의 작품이라는 설이 있다. 둘째 연이 특히 뛰어나다. ❖詩題: 어떤 판본에는 “賦得古原草送別..
당시삼백수 정선 55. 雲陽館與韓紳宿別 운양관(雲陽館)에서 한신(韓紳)과 함께 자고서 이별하다 사진 이수형 당시삼백수 정선 55. 雲陽館與韓紳宿別 운양관(雲陽館)에서 한신(韓紳)과 함께 자고서 이별하다 司空曙 사공서 벗과 강해(江海)에서 이별한 뒤 몇 번이나 산천(山川)에 막히었던가. 갑자기 만나니 오히려 꿈인 듯 서로 슬퍼하며 몇 해간의 일을 묻는다. 외로운 등잔불 차갑게 내리는 비(雨)를 비추고 깊은 대숲은 피어나는 밤안개에 어둑하다. 내일 아침 다시 슬픔 있으리니 이별의 술잔에 아쉬움을 서로 전한다. 故人江海別, 幾度隔山川. 乍見翻疑夢, 相悲各問年. 孤燈寒照雨, 深竹暗浮煙. 更有明朝恨, 離杯惜共傳. 나그네 행로에서 옛 벗과 만났다간 헤어지는 서글픔을 묘사하고 있다. ❖雲陽(운양): 현(縣) 이름. 지금의 섬서성 경양현(涇陽縣)에 있다. ❖館(관): 역참의 관사(館舍). ❖韓紳(한신): 어떤 ..
당시삼백수 정선 54. 喜見外弟又言別 기쁘게 고종사촌 아우를 만났는데 다시 이별을 고하다 李益 이익 사진 이수형 54. 喜見外弟又言別 기쁘게 고종사촌 아우를 만났는데 다시 이별을 고하다 李益 이익 십년이나 난리로 헤어졌다가 어른 되어서 다시 만났네. 첫 눈에 보고 놀라 성(姓)을 물어보고 이름을 말하니 옛 모습 떠올린다. 이별한 이래 세상 변한 일 이야기 마치자 저녁 종소리. 내일은 파릉(巴陵) 길로 떠난다지 가을 산은 또 몇 겹이나 깊을까. 十年離亂後, 長大一相逢. 問姓驚初見, 稱名憶舊容. 別來滄海事, 語罷暮天鐘. 明日巴陵道, 秋山又幾重. 주석 이 시는 안사(安史)의 난 후에 지어져, 난세에 이합집산하는 정경을 묘사하고 있다. ❖外弟(외제): 내외종 사촌동생. [表弟]. 고모의 아들. 외사촌, 이종사촌. 중국에서는 성(姓)이 다른 사촌을 통칭 ‘表’라 한다. ❖離亂(이란): 난리. ❖別來(별래): 이..
당시삼백수 정선 53. 淮上喜會梁州故人 회수(淮水) 가에서 기쁘게 양주(梁州)의 벗을 만나다 韋應物 위응물 사진 이수형 53. 淮上喜會梁州故人 회수(淮水) 가에서 기쁘게 양주(梁州)의 벗을 만나다 韋應物 위응물 강한(江漢)을 나그네로 떠돌던 시절 만날 적마다 취하여 돌아왔지. 뜬 구름처럼 한 번 이별한 후 유수(流水)같은 십년의 세월. 기뻐하며 웃고 하는 정은 예전같건만 듬성듬성 귀밑머리 어느새 희끗희끗. 어째서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는가 회수(淮水)가에 가을 산이 있어서라네. 江漢曾爲客, 相逢每醉還. 浮雲一別後, 流水十年間. 歡笑情如舊, 蕭疏鬢已斑. 何因不歸去, 淮上有秋山. 주석 이 시는 옛날을 회고하고, 옛 친구와의 이별 후 십년의 세월이 지나 다시 만난 즐거움을 묘사하고, 두 사람의 대화로 마치고 있다. ❖詩題(시제): 어떤 판본에는 “淮上喜會梁川故人”이라 했다. ❖淮上(회상): 회수(淮水)가. ❖梁州(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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