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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

당시삼백수 정선 55. 雲陽館與韓紳宿別 운양관(雲陽館)에서 한신(韓紳)과 함께 자고서 이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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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수형

당시삼백수 정선 55. 雲陽館與韓紳宿別 운양관(雲陽館)에서 한신(韓紳)과 함께 자고서 이별하다

司空曙 사공서


벗과 강해(江海)에서 이별한 뒤 

몇 번이나 산천(山川)에 막히었던가.

갑자기 만나니 오히려 꿈인 듯

서로 슬퍼하며 몇 해간의 일을 묻는다.


외로운 등잔불 차갑게 내리는 비(雨)를 비추고

깊은 대숲은 피어나는 밤안개에 어둑하다.

내일 아침 다시 슬픔 있으리니

이별의 술잔에 아쉬움을 서로 전한다.


故人江海別,  幾度隔山川.

乍見翻疑夢,  相悲各問年.

孤燈寒照雨,  深竹暗浮煙.

更有明朝恨,  離杯惜共傳.


나그네 행로에서 옛 벗과 만났다간 헤어지는 서글픔을 묘사하고 있다.

❖雲陽(운양): 현(縣) 이름. 지금의 섬서성 경양현(涇陽縣)에 있다.

❖館(관): 역참의 관사(館舍).

❖韓紳(한신): 어떤 판본에는 “한승경(韓升卿)”이라 했는데, 아마도 한신경(韓紳卿)인듯하다. 한유(韓愈)에게는 한신경(韓紳卿)이라는 숙부(叔父)가 있는데, 일찍이 경양현령(涇陽縣令)을 역임했다.

❖宿別(숙별): 함께 잔 후 이별하다.

❖度(도): 번.

❖乍(사): 갑자기.

❖翻(번): = 반(反). 도리어.

❖問年(문년): 몇 해 이래의 상황을 묻다. 이 구는 일설에는 “서로 나이를 물어보고는 슬퍼한다.”라고 한다.  

❖明朝恨(명조한): 내일 아침의 이별로 인한 슬픔.

❖離杯(이배): 이별의 술잔.



작가. 사공서(司空曙): 생졸년 미상 

자는 문초(文初), 또 다른 자는 문명(文名)이며, 광평(廣平: 지금의 하북성 永年)이다.


역주. 조규백(曹圭百) (sudongpo@hanmail.net)

號, 己百.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중문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國立臺灣大學 중문과 訪問學人, 중국 復旦大學 중문과 박사후연구원(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 중국 四川大學 古籍硏究所 硏究學者, 중국 南京大學 중문과 硏究學者를 역임했다.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에서 중국고전을 배웠으며, 이어서 한학자 故 硏靑 吳虎泳 老師께 漢學을 사사하였다. 성균관대, 제주대, 제주산업정보대학의 강사와 제주관광대학의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 숭실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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