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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

당시삼백수 정선 53. 淮上喜會梁州故人 회수(淮水) 가에서 기쁘게 양주(梁州)의 벗을 만나다 韋應物 위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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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수형

53. 淮上喜會梁州故人

회수(淮水) 가에서 기쁘게 양주(梁州)의 벗을 만나다

韋應物 위응물


강한(江漢)을 나그네로 떠돌던 시절

만날 적마다 취하여 돌아왔지.

뜬 구름처럼 한 번 이별한 후

유수(流水)같은 십년의 세월.


기뻐하며 웃고 하는 정은 예전같건만

듬성듬성 귀밑머리 어느새 희끗희끗.

어째서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는가

회수(淮水)가에 가을 산이 있어서라네.


江漢曾爲客, 相逢每醉還.

浮雲一別後, 流水十年間.

歡笑情如舊, 蕭疏鬢已斑.

何因不歸去, 淮上有秋山.


주석

이 시는 옛날을 회고하고, 옛 친구와의 이별 후 십년의 세월이 지나 다시 만난 즐거움을 묘사하고, 두 사람의 대화로 마치고 있다.

❖詩題(시제): 어떤 판본에는 “淮上喜會梁川故人”이라 했다.

❖淮上(회상): 회수(淮水)가.

❖梁州(양주): 지금의 섬서성 남정현(南鄭縣) 동쪽에 있다.

❖故人(고인): 오랜 벗.

❖江漢(강한): 여기서는 한강(漢江).

❖蕭疏(소소): 머리카락이 적어짐. 듬성듬성.

❖斑(반): 반백(斑白)이다. 희끗희끗하다.

❖何因不歸去, 淮上有秋山(하인불귀거, 회상유추산): 어째서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는가. 회수(淮水)가에 아름다운 가을이 있어 머물러 차마 떠나지 못한다.


작가.

위응물(韋應物): 대략 737-대략 792 

경조 만년(京兆萬年: 지금의 섬서성 西安) 사람이다. 정원(貞元) 원년(785)에 강주자사(江州刺史)가 되었고, 4년(788)에 소주자사(蘇州刺史)로 임명되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위강주(韋江州)” 혹은 “위소주(韋蘇州)”라고 불리운다.

역주

조규백(曹圭百) (sudongpo@hanmail.net)

號, 己百.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중문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國立臺灣大學 중문과 訪問學人, 중국 復旦大學 중문과 박사후연구원(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 중국 四川大學 古籍硏究所 硏究學者, 중국 南京大學 중문과 硏究學者를 역임했다.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에서 중국고전을 배웠으며, 이어서 한학자 故 硏靑 吳虎泳 老師께 漢學을 사사하였다. 성균관대, 제주대, 제주산업정보대학의 강사와 제주관광대학의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 숭실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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