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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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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 정선 52. 尋南溪常道士 남계(南溪)의 상(常) 도사를 찾아 劉長卿 유장경 사진 이수형 52. 尋南溪常道士 남계(南溪)의 상(常) 도사를 찾아 劉長卿 유장경 도사가 다니던 길엔 이끼에 신발자국이 보인다. 흰 구름은 고요한 물가에 서려있고 향기로운 풀은 한가로운 문에 덮여 있네. 비온 뒤 소나무 빛을 바라보고 산길 따라 냇물의 발원지에 다다른다. 시냇가의 들꽃과 참선의 뜻 서로 바라보고도 할 말을 잊는다. 一路經行處, 莓苔見屐痕. 白雲依靜渚, 芳草閉閑門. 過雨看松色, 隨山到水源. 溪花與禪意, 相對亦忘言. 주석 이 시는 은자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오도(悟道)의 선취(禪趣)만을 얻고 있음을 묘사하고 있다. ❖詩題(시제): 어떤 판본에는 “尋南溪常山道人隱居”라 했다. ❖經行處(경행처): (도사가) 다니던 길. (도사가) 지나가는 곳. ❖經行(경행): 운동을 위하여 또는 좌선 중..
당시삼백수 정선 51. 留別王維 왕유(王維)에게 이별을 고하다 孟浩然 맹호연 ​ 사진 이수형. 당시삼백수 정선 51. 留別王維 왕유(王維)에게 이별을 고하다 孟浩然 맹호연 쓸쓸하게 끝내 무엇을 기다렸던가 아침마다 부질없이 혼자서 돌아올 뿐이었지. 향기로운 풀을 찾아 떠나고자 하니 벗과 헤어짐이 아쉬워라. 권세 있는 사람들이야 누가 나를 도와주려나 날 알아주는 진정한 벗이란 세상에서 드문 것을. 다만 마땅히 적막함을 지켜야 할 터이니 돌아가 옛 집의 사립문을 닫으리. 寂寂竟何待, 朝朝空自歸. 欲尋芳草去, 惜與故人違. 當路誰相假, 知音世所稀. 祇應守寂寞, 還掩故園扉. 주석 이 시는 개원(開元) 17년(729), 맹호연(孟浩然)이 장안을 떠날 때 은거하고자 하여, 좋은 벗인 왕유(王維)에게 고별(告別)하며 남겨준 것이다. ❖詩題(시제): 어떤 판본에는 “留別王侍御維”라 했다. ❖留別(..
당시삼백수 정선 50. 秦中寄遠上人 진중(秦中)에서 원(遠) 스님에게 부치다 孟浩然 맹호연 ​ 사진 이수형 당시삼백수 정선 50. 秦中寄遠上人 진중(秦中)에서 원(遠) 스님에게 부치다 孟浩然 맹호연 항상 한 언덕에 살고 싶었는데 세 갈래 작은 길의 정원도 마련할 돈 없어 괴롭다. 이 곳 북쪽 땅은 내가 바라는 곳 아니요 동림사(東林寺)의 내 스승을 그리워한다. 몸에 지닌 돈은 생활비로 다 써버렸고 씩씩한 뜻은 해가 갈수록 쇠약해져 간다. 아침저녁 서늘한 바람 불어 매미 소리 들으니 슬픔만 더해 간다. 一丘常欲臥, 三徑苦無資. 北土非吾願, 東林懷我師. 黃金燃桂盡, 壯志逐年衰. 日夕涼風至, 聞蟬但益悲. 개원(開元) 17년(729) 가을에 지었다. 작자가 장안(長安)에서 나그네로 살면서 가을이 오자 원상인(遠上人)에게 부친 시이다. 자신의 처지에 대한 실망과 산림에 은거하려는 뜻을 표현하고 있다. ..
당시삼백수 정선 49. 過故人莊 벗의 농장에 들러 孟浩然 맹호연 ​ 사진 이수형. 당시삼백수 정선 49. 過故人莊 벗의 농장에 들러 孟浩然 맹호연 벗은 닭 잡고 기장밥 마련해 놓고 농장으로 나를 초대하네. 푸른 나무는 마을을 둘러싸고 청산은 성곽 밖에 비스듬히 펼쳐 있네. 마루 문 여니 마당과 채마밭 바라보이는데 술잔 잡고 농사일 얘기하네. 중양절 되길 기다렸다가 다시 국화꽃을 구경하러 오라 하네. 故人具雞黍, 邀我至田家. 綠樹村邊合, 靑山郭外斜. 開軒面場圃, 把酒話桑麻. 待到重陽日, 還來就菊花. 주석 농가의 한적하고 편안한 정경을 묘사한 전원시이다. ❖過(과): 들르다. 배방(拜訪)하다. ❖故人(고인): 벗. 오랜 친구. ❖雞黍(계서): 닭과 기장. 농가의 풍성한 음식을 가리킨다. ❖邀(요): 맞이하다. 초대하다. ❖合(합): 둘러싸다. ❖軒(헌): 창문. ❖面(면..
당시삼백수 정선 48. 歲暮歸南山 세모에 남산으로 돌아오다 孟浩然 맹호연 ​ 사진 이수형. 당시삼백수 정선 48. 歲暮歸南山 세모에 남산으로 돌아오다 孟浩然 맹호연 조정에 글 올리는 것을 그만두고 남산의 옛 오두막으로 돌아왔다. 재주가 없으니 밝은 임금이 버리셨고 병이 많으니 친구조차도 멀어진다. 백발은 늙어감을 재촉하고 봄기운이 한 해가 다 끝나기를 재촉한다. 긴 생각 시름으로 잠 못 이루는데 소나무에 걸린 달이 창에 환하게 비쳐든다. 北闕休上書, 南山歸敝廬. 不才明主棄, 多病故人疏. 白髮催年老, 靑陽逼歲除. 永懷愁不寐, 松月夜窗虛. 주석 개원(開元) 16년(728)에 지었다. 당시 맹호연은 수도로 가서 치른 진사시험에 낙방하였다. 이는 세모에 양양의 초가집으로 돌아가고픔을 쓴 시이다. ❖南山(남산): 현산(峴山)을 가리키는데, 양양성(襄陽城) 남쪽에 있기 때문이다. ❖蔽(..
당시삼백수 정선 47. 臨洞庭上張丞相 동정호를 바라보며 장승상에게 드리다 孟浩然 맹호연 사진 이수형. 당시삼백수 정선 47. 臨洞庭上張丞相 동정호를 바라보며 장승상에게 드리다 孟浩然 맹호연 팔월이라 호숫물은 가득하여 호숫물에 허공이 비친 것이 하늘과 같다. 수증기는 운몽택(雲夢澤)에서 피어오르고 물결은 악양성(岳陽城)을 흔든다. 건너려 해도 배와 노가 없어 한가롭게 사니 밝은 임금께 부끄럽다. 앉아서 고기 잡는 낚시꾼을 바라보며 부질없이 물고기를 낚고 싶은 마음을 갖는다. 八月湖水平, 涵虛混太淸. 氣蒸雲夢澤, 波撼岳陽城. 欲濟無舟楫, 端居恥聖明. 坐觀垂釣者, 徒有羨魚情. 주석 이는 표면적으로는 등림(登臨)을 읊어 동정호의 경치를 묘사하였지만, 실은 중의법을 사용해, 재상 장구령(張九齡)이 그를 끌어주어 벼슬길에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뒤 네 구는 건너고자 하나 배가 없고 연못에..
당시삼백수 정선 46. 終南別業 종남산 별장 王維 왕유. 사진 이수형.당시삼백수 정선 46. 終南別業 종남산 별장 王維 왕유. 중년 들어 자못 불도(佛道)를 좋아하게 되어 늘그막에 남산 기슭에 거처를 정했다. 흥이 일면 매양 홀로 가 소요하며 좋은 일은 그저 나 홀로 알 뿐. 걸어가다가 시냇물 끝난 곳에 이르면 앉아 구름 뭉게뭉게 피어나는 모양을 바라본다. 우연히 숲 속 노인이라도 만나면 담소하느라 돌아갈 때조차 잊는다. 中歲頗好道, 晩家南山陲. 興來每獨往, 勝事空自知. 行到水窮處, 坐看雲起時. 偶然値林叟, 談笑無還期. 주석 종남산의 별장에서 홀로 소요하며 자연을 감상하는 것을 묘사한 시이다. 인연에 맡기는 선취(禪趣)와 한적함을 묘사하고 있다. 개원(開元) 29년(741), 왕유는 종남산에 은거하였는데, 이 시는 이 시기에 지었다. ❖終南(종남): 종남산(終..
당시삼백수 정선 45. 漢江臨眺 한강에서 굽어보며 王維 왕유. 사진. 이수형 45. 漢江臨眺 한강에서 굽어보며 王維 왕유. 초(楚) 땅의 변경인 양양은 세 상수(湘水)와닿아있고 형문산(荊門山)엔 장강의 많은 지류가 굽이쳐 모여 있다. 강물은 하늘 밖 저 너머로 아득히 흐르고 먼 산의 경치는 보일 듯 말 듯. 성곽과 촌락은 포구의 파도 위에 떠 있고 출렁대는 파도 위엔 먼 하늘이 흔들거린다. 양양(襄陽) 땅 이 좋은 풍광에서 머물러 산옹(山翁)과 함께 술 취하고 싶어라. 楚塞三湘接, 荊門九派通. 江流天地外, 山色有無中. 郡邑浮前浦, 波瀾動遠空. 襄陽好風日, 留醉與山翁. 주석 한강(漢江)에서 조망하며 보이는 그대로의 경치를 묘사하고 그곳에 머물러 벗과 함께 술에 취하고자 한다. 그림 그리는 법을 시로 이입시킨 자연시 중의 명시이다. 이 시는 개원(開元) 28년(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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