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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하일남정회신대(夏日南亭懷辛大)여름에 남정(南亭)에서 신대(辛大)를 그리며, 맹호연(孟浩然)。당시삼백수 8. 하일남정회신대 (夏日南亭懷辛大) 여름에 남정(南亭)에서 신대(辛大)를 그리며 맹호연(孟浩然) 산 위의 태양이 홀연 서쪽으로 지더니 연못의 달은 천천히 동쪽에서 떠오른다. 머리 풀어 헤쳐 시원한 저녁 바람 쐬고 창문을 열어젖히고 한가롭고 트인 곳에 벌렁 누웠다. 연잎은 바람결에 향기를 보내오고 댓잎에 맺힌 이슬 맑은 소리 내며 떨어진다. 거문고 가져다 한 곡조 타고자 하건만 들어줄 지음(知音)이 없어 애석하구나. 이에 친구생각 간절하니 밤새도록 꿈결 속에서도 근심스레 그대 그리네. 山光忽西落, 池月漸東上. 散髮乘夕涼, 開軒臥閑敞. 荷風送香氣, 竹露滴淸響. 欲取鳴琴彈, 恨無知音賞. 感此懷故人, 終宵勞夢想. 이는 여름 밤 더위를 피하여 서늘한 바람을 쐴 때 보는 자연경관을 묘사하며 옛 친구를 그리워하는 ..
7. 渭川田家 위천(渭川)의 농가 왕유(王維)。당시삼백수 7. 渭川田家 위천(渭川)의 농가 王維 석양은 시골 마을을 비추는데 궁벽한 골목으로 소와 양 떼들 돌아온다. 촌 늙은이는 목동을 염려하여 지팡이 짚고 사립문에서 기다린다. 꿩이 울어대니 밀 이삭은 패고 누에가 잠에 드니 뽕잎도 드물어진다. 농부들 호미 들고 이르러 서로 만나 얘기하며 헤어지기 아쉬워한다. 이러한 한가로운 생활이 부러워 쓸쓸히 (돌아감을 노래한) 「식미(式微)」노래 읊조린다. 斜光照墟落, 窮巷牛羊歸. 野老念牧童, 倚杖候荊扉. 雉雊麥苗秀, 蠶眠桑葉稀. 田夫荷鋤至, 相見語依依. 卽此羨閑逸, 悵然吟式微. 늦봄 석양 무렵 농가의 정경과 그들의 한가로운 생활을 부러워하여 전원으로 돌아가고픈 작자의 소망을 표현하고 있다. ❖渭川(위천): 위수(渭水). ❖墟落(허락): 촌락. 황폐한 마을. 마을. ❖窮..
6. 靑溪 푸른 시내 왕유(王維) 당시삼백수. 6. 靑溪 푸른 시내 王維 황화천(黃花川)에 들어와 매양 푸른 시냇물을 따라 갔지. 산을 따라 만 번이나 돌았건만 간 길은 백리도 못되었지. 어지러운 돌 틈새로 물소리 요란스럽고 깊은 솔숲 속에 산색(山色)은 고요하다. 출렁출렁 물결 따라 물풀은 떠다니고 맑은 시내의 수면에 갈대 그림자 비친다. 내 마음 본디 이미 한가롭거늘 맑은 시냇물도 이처럼 담박하구나. 원컨대 반석 위에 머물러 낚싯대 드리우며 장차 그럭저럭 한평생을 마치려오. 言入黃花川, 每逐靑溪水. 隨山將萬轉, 趣途無百里. 聲喧亂石中, 色靜深松裡. 漾漾泛菱荇, 澄澄映葭葦. 我心素已閑, 淸川澹如此. 請留盤石上, 垂釣將已矣. 이 시는 개원(開元) 25년(737) 왕유가 촉(蜀)으로 들어가는 도중에 산을 따라 물에 떠서 가는 주행(舟行)에서의 경치를 ..
5. 送別 벗을 보내며 왕유(王維)。 5. 送別 벗을 보내며 王維 말에서 내려 그대에게 술을 권하며 묻노니, “그대 어디로 가는가?” 그대 말하길, “뜻을 얻지 못하여 남산 기슭에 돌아가 은거하려네.” 다만 떠나가게나, 더 묻지 않으리니. 흰 구름 다할 때는 없으리라. 下馬飮君酒, 問君何所之. 君言不得意, 歸臥南山陲. 但去莫復問, 白雲無盡時. 이는 벼슬길에서 좌절을 입어 종남산으로 은거하려는 벗을 송별하는 시이다. 벗의 은거에 대한 흠모의 정이 없지 않다. ❖飮君酒(음군주): 그대에게 술을 마시도록 권하다. ❖飮(음): 사동사. 마시게 하다. ❖何所之(하소지): 어디로 가는가. ❖不得意(부득의): 뜻을 얻지 못하다. 벼슬길이 순조롭지 못해 재능을 펼칠 방법이 없다. ❖南山(남산): 종남산(終南山). ❖陲(수): 가. 언저리. ❖問(문): 어..
4. 贈衛八處士 위팔처사(衛八處士)에게 주다. 두보(杜甫)。 4. 贈衛八處士 위팔처사(衛八處士)에게 주다 杜甫 사람이 살면서 서로 만나지 못함이여 얼핏 황혼과 새벽에 따로 뜨는 삼성(參星)과 상성(商星) 같구나. 오늘 저녁은 또 어떠한 저녁이길레 함께 등잔불 아래 모였구나. 젊은 시절은 얼마나 되는가? 우리 둘 다 귀밑머리가 이미 허옇게 세었구나. 옛 친구 찾으니 절반이나 귀신이 되었다기에 놀라 부르짖다가 속이 끓는다. 어찌 알았으리? 이십년 세월 흘러 다시 그대 집을 찾아올 줄을. 예전에 이별할 땐 그대 총각이었는데 어느새 아들딸이 줄을 이었구나. 아버지의 친구인 내게 반가이 공대하며 “어디서 오셨지요?” 라고 묻는다. 주고받는 인사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아이들이 술상을 차려 내오네. 밤비 속에 봄 부추를 잘라오고 새로 지은 밥에는 메조를 섞었더라. 주인은 “만..
3. 望嶽(망악) 태산을 바라보며 杜甫(두보). 3. 望嶽 태산을 바라보며 杜甫 태산(泰山)은 그 모습이 어떠한가? 제(齊)나라와 노(魯)나라에 걸쳐 푸르름이 끝없이 이어졌구나. 조물주는 신령스런 기운을 여기에 다 모았고 (산의) 음지와 양지는[북쪽과 남쪽은] 어두움과 밝음을 갈랐다. 가슴을 활짝 여니 층층 구름 일어나고 눈시울을 크게 뜨니 돌아가는 새들 눈에 들어온다. 언젠가 반드시 저 정상에 올라서 뭇 산들이 작음을 한 번 굽어보리라. 岱宗夫如何, 齊魯靑未了. 造化鍾神秀, 陰陽割昏曉. 盪胸生曾雲, 決眥入歸鳥. 會當凌絶頂, 一覽衆山小. 태산을 바라보며 정상에 올라가고픈 마음이 생겨나는 청년 두보의 씩씩한 뜻과 기백과 포부를 표현하고 있다. 태산을 올라가지 못하고 멀리 바라보며 지은 시이다. 언젠가는 태산의 정상에 올라 그 아래 작은 산들을 굽어보겠다..
한강산책 한강보트 수상스키 더운날씨 한강에서 수상스키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다, 여유가 있으면 보트를 하나 사서 한강에서 즐기고 싶다. 몸이 좋아져야 하는데 하루에 한강산책로 만보걷기를 하는데 걸을때 마다 진통이온다. 하늘의 구름이 가을갔구나 ! 한강의 가을 낙엽을 밟으며 걷을때 운치가 있다. 마포나들목 번개표 건물! 오래전에 1층으로 작었는데 세월이 흘러보니 사람은 늙고 죽고 주변에 고층건물만 높아진다. 코로나 방역 때문에 한강체육시설을 사용못하게 했다. 아치형의 서강대교 밤섬을 가로질러 여의도로 연결되었다. 세월이 흘러 한강산책로에 숲이 우거졌다. 음악을 들으며 걷는다. 한승기 연인
2. 月下獨酌 달빛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 李白 당시삼백수정선 사진 이수형 2. 月下獨酌 달빛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 李白 꽃 사이에 한 병 술을 놓고 짝할 사람 없이 홀로 술을 따른다. 술잔을 들고 밝은 달을 맞이하니 그림자와 함께 세 사람이 되었구나. 달은 원래 술 마실 줄 모르거니 그림자만 부질없이 내 몸을 따라다닌다. 잠시 달과 그림자와 함께 해 즐기기를 모름지기 봄철에 해야지. 내가 노래하면 달은 배회하고 내가 춤을 추면 그림자도 덩실덩실 어지럽게 춤춘다. 깨어 있을 때는(취하기 전에는) 함께 어울려 즐기지만 취한 후면 제각기 흩어진다. 길이 무정(無情)의 사귐[無情遊: 자연과의 노닒]을 맺어 아득한 은하수에서 다시 만나길 기약하세. 花間一壺酒, 獨酌無相親. 擧杯邀明月, 對影成三人. 月旣不解飮, 影徒隨我身. 暫伴月將影, 行樂須及春. 我歌月徘徊, 我舞影零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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