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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宣州謝朓樓餞別校書叔雲 선주(宣州) 사조루(謝朓樓)에서 교서랑 이운(李雲) 숙부를 전별하며 이백(李白) 24. 宣州謝朓樓餞別校書叔雲 선주(宣州) 사조루(謝朓樓)에서 교서랑 이운(李雲) 숙부를 전별하며 李白 날 버리고 가는 어제의 세월 머물게 할 수 없고 내 마음 어지럽히는 오늘의 나날은 번뇌도 많아라. 긴 바람이 만 리 길 가는, 가을 기러기떼 보내니 이를 보며 높은 누각에서 술에 취해볼 만도 하구나. 그대의 봉래(蓬萊)의 문장은 (굳세고 강건하여) 건안(建安)의 풍골(風骨)을 갖추었고 나 또한 그 사이에 사조(謝朓)같이 청신하고 수려하다[시원스럽다]. 우리 둘 다 빼어난 흥취 품고 웅대한 생각이 하늘을 날아 푸른 하늘 날아올라 밝은 달을 따려 했지. 칼을 빼어 물을 잘라도 물은 다시 흐르고 술잔을 들어 근심을 녹여도 근심은 더욱 깊어지네. 세상을 살아갈 제 내 뜻대로 되지 않거니 내일 아침 머리 풀어 헤..
17. 晨詣超師院讀禪經 새벽에 초(超) 스님의 절에 가서 불경을 읽다 유종원 (柳宗元)。 17. 晨詣超師院讀禪經 새벽에 초(超) 스님의 절에 가서 불경을 읽다 柳宗元 차가운 우물물 길어다 양치질 하고 마음을 맑게 하여 옷 먼지를 턴다. 한가로이 불경(佛經) 책을 들고 동재(東齋)로 걸어 나가서 독송한다. 참된 근원 끝내 얻지 못하고 허망한 자취만 세상 사람들은 좇는다. 불경의 말씀 깨닫기를 바라지만 마음을 닦는 일 어디를 좇아 완숙한 경지에 이를까? 스님이 거처하는 정원은 고요한데 이끼의 푸른빛은 깊은 대숲까지 이어졌구나. 해가 떴는데 안개와 이슬방울 아직 남아있고 푸른 소나무는 목욕한 듯 싱그럽구나. 심경은 고요하여 말로 표현하기 어렵건만 깨달음의 희열에 마음은 벅차오르네. 汲井漱寒齒, 淸心拂塵服. 閑持貝葉書, 步出東齋讀. 眞源了無取, 妄跡世所逐. 遺言冀可冥, 繕性何由熟. 道人庭宇靜, 苔色..
16. 東郊 동쪽 교외 위응물(韋應物)。 16. 東郊 동쪽 교외 韋應物 관청에 일 년 내내 매였다가 맑은 새벽 교외로 나오니 마음이 확 트이네. 실버들은 산들바람에 흔들거리고 푸른 산은 내 마음을 맑게 한다. 우거진 수풀에 기대어 쉬어도 보고 시내를 따라 거닐어도 본다. 보슬비가 꽃 핀 들판에 자욱한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봄 비둘기 울음소리. 그윽한 곳 즐기는 마음은 몇 번이나 막혔으니 공무에 다니느라 발걸음 마냥 바빴네. 벼슬살이 그만두고 여기에다 띠집을 지으리니 도연명을 그리는 뜻 참으로 바랄 만하네. 吏舍跼終年, 出郊曠淸曙. 楊柳散和風, 靑山澹吾慮. 依叢適自憩, 緣澗還復去. 微雨靄芳原, 春鳩鳴何處. 樂幽心屢止, 遵事跡猶遽. 終罷斯結廬, 慕陶眞可庶. 이 시는 위응물이 저주자사(滁州刺史)로 있을 때 지었다. 봄날 교외로 유람하는 정경과 도연명처..
23. 金陵酒肆留別 금릉 주막에서 이별하며 시를 남기다 이백(李白) 23. 金陵酒肆留別 금릉 주막에서 이별하며 시를 남기다 李白 봄바람 불어 버들 꽃 날리니 술집엔 향기 가득한데 오(吳)나라 여인은 술을 걸러 놓고 나그네에게 맛보라고 권하네. 금릉(金陵)의 젊은이들 모두 나와 송별해주니 떠나려고 하다가 떠나 가지 못하고 각각 술잔만 비운다. 그대들에게 묻노니, 동으로 흐르는 저 강물과 이별하는 마음이 그 어느 게 더 길더냐? 風吹柳花滿店香, 吳姬壓酒勸客嘗. 金陵子弟來相送, 欲行不行各盡觴. 請君試問東流水, 別意與之誰短長. 이 시는 이백이 금릉(金陵)을 떠나 동쪽으로 양주(揚州)를 유람하기 전에 벗에게 남겨준 것이다. ❖金陵(금릉): 지금의 강소성 남경시(南京市). ❖酒肆(주사): 술집. 주점(酒店). ❖留別(유별): 떠나는 사람이 남아있는 사람에게 남겨주다. ❖吳姬(오희)..
22. 夜歸鹿門歌 밤에 녹문산(鹿門山)으로 돌아가며 맹호연 (孟浩然) 22. 夜歸鹿門歌 밤에 녹문산(鹿門山)으로 돌아가며 孟浩然 산사(山寺)의 종이 울어 날이 이미 저무니 어량 나루에는 다투어 먼저 건너려는 떠들썩한 소리. 사람들은 모랫길 따라 강마을로 향하는데 나는 또한 배를 타고 녹문산(鹿門山)으로 돌아간다. 녹문산에 달 비추자 숲을 덮었던 저녁안개 걷히고 어느덧 방덕공이 은거했던 곳에 이르렀네. 바위 문, 소나무 숲길은 오랫동안 고요한데 오직 은자만이 홀로 왔다 갔다 한다. 山寺鐘鳴晝已昏, 漁梁渡頭爭渡喧. 人隨沙路向江村, 余亦乘舟歸鹿門. 鹿門月照開煙樹, 忽到龐公棲隱處. 巖扉松徑長寂寥, 惟有幽人自來去. 이 시는 밤에 녹문산으로 돌아가며 길에서 본 것을 묘사하였는데, 옛 현인 방덕공을 사모하는 정회를 펴고 있다. ❖夜歸鹿門歌: 어떤 판본에는 “夜歸鹿門山歌”라 했다. ❖鹿..
21. 登幽州臺歌 유주대에 올라 진자앙 (陳子昻) 21. 登幽州臺歌 유주대에 올라 陳子昻 앞으로는 옛사람 보이지 않고 뒤로는 올 사람 보이지 않는다. 천지의 아득함을 생각하며 홀로 서글피 눈물만 흘린다. 前不見古人, 後不見來者. 念天地之悠悠, 獨愴然而涕下. 이 시는 만세통천(萬歲通天) 초년(初年)(696)에 진자앙(陳子昻)이 군대를 따라 거란을 정벌할 때 누각에 올라서 지었다. 인생의 짧음과 우주의 무궁함을 개탄하였다. 유주대에 올라 천지고금을 생각하며 그 감회를 적은 시이다. 진자앙이 건안왕(建安王) 무유의(武攸宜)를 따라 거란을 토벌하러 갔을 때, 유주(幽州)에서 지었다. 무유의는 외척(外戚)으로 군사에 관한 일을 알지 못했다. 진자앙은 계책을 올렸으나 그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자못 울적하였다. 이 때문에 유주대에 올라 옛날 악의(樂毅)와 연 소..
20. 遊子吟 집 떠난 나그네의 노래 맹교 (孟郊) 20. 遊子吟 집 떠난 나그네의 노래 孟郊 자애로운 어머님 손안의 실로 객지로 떠나는 자식의 옷을 만들었지. 길 떠날 때에 한 올 한 올 꼼꼼히 꿰매는 마음 혹시나 이 자식이 더디 돌아올까 걱정한다. 누가 말하던가, 어찌 자식의 한 치 풀만한 작은 마음으로 따뜻한 봄볕같은 어머님의 은혜를 갚을 수 있다고. 慈母手中線, 遊子身上衣. 臨行密密縫, 意恐遲遲歸. 誰言寸草心, 報得三春暉. 길 떠나는 자식이 일찍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며 한 올 한 올 꼼꼼히 옷을 꿰매는 모정을 묘사하고 있다. ❖吟(음): 노래. 시체(詩體)의 하나. 이 제목의 아래 작자의 자주(自注), “어머님을 율수 가에서 맞이하면서 지었다(迎母溧上作).”라고 하여, 이 시가 맹교가 율양현위(溧陽縣尉)로 있을 때 모친을 맞이하면서 지은 시임을 알..
19. 子夜吳歌 자야오가 이백(李白) 조규백 19. 子夜吳歌 자야오가 李白 장안(長安)의 한 조각 달 집집마다 다듬이 소리. 가을바람 끊임없이 부는데 모두가 옥문관(玉門關) 밖의 남편을 그리는 정이라. 어느 날이나 오랑캐를 평정하여 우리 남편 원정을 마칠까. 長安一片月, 萬戶擣衣聲. 秋風吹不盡, 總是玉關情. 何日平胡虜, 良人罷遠征. ❖子夜吳歌(자야오가): 여인이 원정 간 남편을 그리워하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자야사시가(子夜四時歌)․추가(秋歌)」라고도 한다. 고악부(古樂府)의 이름. 전해 오길, 동진(東晉)에 자야(子夜)라고 불리는 여자가 지었는데, 옛 오(吳) 땅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지었다. 이백(李白)은 이 제목으로 네 수를 지어, 각기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읊었다. 여기서는 가을 노래를 뽑았다. ❖長安(장안): 당나라의 수도. 지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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