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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金陵酒肆留別
금릉 주막에서 이별하며 시를 남기다
李白
봄바람 불어 버들 꽃 날리니 술집엔 향기 가득한데
오(吳)나라 여인은 술을 걸러 놓고 나그네에게 맛보라고 권하네.
금릉(金陵)의 젊은이들 모두 나와 송별해주니
떠나려고 하다가 떠나 가지 못하고 각각 술잔만 비운다.
그대들에게 묻노니, 동으로 흐르는 저 강물과
이별하는 마음이 그 어느 게 더 길더냐?
風吹柳花滿店香, 吳姬壓酒勸客嘗.
金陵子弟來相送, 欲行不行各盡觴.
請君試問東流水, 別意與之誰短長.
이 시는 이백이 금릉(金陵)을 떠나 동쪽으로 양주(揚州)를 유람하기 전에 벗에게 남겨준 것이다.
❖金陵(금릉): 지금의 강소성 남경시(南京市).
❖酒肆(주사): 술집. 주점(酒店).
❖留別(유별): 떠나는 사람이 남아있는 사람에게 남겨주다.
❖吳姬(오희): 주점의 여자. 금릉(金陵)이 옛날에 오(吳)나라에 속해 오희(吳姬)라고 했다.
❖壓酒(압주): 술을 짜다. 술을 거르다.
❖欲行不行(욕행불행): 떠나려 하다가는 떠나지 못하고. 일설에는, 떠나고자 하는 사람[작자 자신]과 이곳에 남아있는 사람들[金陵子弟]이라고도 한다.
❖盡觴(진상): 술잔을 비우다.
❖之(지): ‘동쪽으로 흐르는 강물’을 가리킨다.
당시 삼백수 정선
唐詩三百首精選
손 수 편
조규백 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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