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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파 사선 “붉은 햇빛에 따스해진 다홍빛 연못물 속에 물고기 보이고” 사진 이수형 33. 浣溪沙 서문(徐門)의 석담(石潭)에서 비가 온데 대한 감사의 제사를 지내고, 길가에서 5수를 짓다. 徐門石潭謝雨, 道上作五首 其一 붉은 햇빛에 따스해진 다홍빛 연못물 속에 물고기 보이고 이어진 시냇물엔 녹음 짙어 저녁 까마귀 숨는구나. 어린아이 늙은이들 한데 모여 즐거워라. 사슴은 사람 만나 서먹서먹하지만 원숭이는 북소리 듣고 몰려오니 부를 필요도 없네. 집에 돌아와 뽕따는 아낙에게 이야기해 주네. 照日深紅暖見魚. 連溪綠暗晩藏烏. 黃童白叟聚睢盱. 麋鹿逢人雖未慣, 猿猱聞鼓不須呼. 歸家說與釆桑姑. [주석] . 題序: 一作, “徐門의 石潭에서 비가 내린 데 대한 감사의 제사를 지내고, 돌아오는 도중에 5수를 짓다. 石潭은 성의 동쪽 20리 되는 곳에 있는데, 항상 泗水가 불고 줄어듦에 따라..
남산골 한옥마을 2019년 봄을 기다리며 ​​2019년 2월 말, 겨울 저녁 어둠은 서서히 내리면서 아직까지 겨울의 바람이 섞여 쌀쌀하다 ​Namsangol Hanok Village, also known as "A Village of Traditional Houses in the Namsan Valley", is a Korean village located in the area of Pil-dong neighborhood in Jung-gu, a central district of Seoul, South Korea where hanok (한옥) or Korean traditional houses have been restored to preserve the original atmosphere of the area. 오후 5시가 넘은 늦은시간 중..
소동파 사선 “구슬 같은 눈물 이미 두 눈썹에 맺혔네.” ​ ​ 27. 滿江紅 정월 13일, 문안 국(文安國)이 조정으로 돌아감을 보내며 하늘이 어이 무정하리 하늘도 알리라 다정히 손님을 머무르게 할 줄을. 봄은 따뜻해 가더니 아침 되어 무슨 일로 도리어 가벼운 눈발 날리는가. 그대는 때를 만나 벼슬 인끈을 맬 터이지만 나는 응당 돌아가 산수의 경치를 찾아야 하리. 두려운 건 훗날 한 잔 술로 서로 그리워함이라 구름 산에 막혀 있으니까. 뜬구름 같은 세상일은 모두 예측하기 어려워라. 사람 비록 건강하지만 머리칼 희어지리니 어찌 다시 한번 취하는 것 마다하리. 이 즐거움 찾기 힘드네. 가인(佳人)에게 이별의 수심 하소연하려 하니 구슬 같은 눈물 이미 두 눈썹에 맺혔네. 다만 새로운 제비 올 때에 편지나 끊게 하지 마오. 正月十三日, 送文安國還朝 天豈無情, 天也解..
水龍吟 소동파 사선 방울방울 떨어지는 이별한 사람의 눈물이거늘. 사진 이수형 44. 水龍吟 장 질부(章質夫)의 에 차운하여 꽃인 듯한데 다시 보면 꽃 아닌 듯 아까워하는 사람 없이 땅에 떨어지게 내버려 두니 집에 날아들거나 길가에서 나부끼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래도 문득 무정하기도 하고 애틋한 정을 품고 있기도 하다네. 연약한 애간장은 엉켜 찢어지고 어여쁜 두 눈은 곤하게 취해서 뜨려고 하다가는 다시금 감기네. 꿈결에 바람 따라 만리 길 달려 임 가신 곳을 찾아다니다가 꾀꼬리 소리에 또다시 잠이 깨었네. 이 꽃이야 다 날아가도 아까울 게 없건만 서쪽 정원에 떨어진 붉은 꽃을 옛 가지에 다시 붙일 수 없어 안타깝구나. 새벽이 되어 한바탕 비가 지나면 떨어진 버들 꽃의 자취를 어디서 찾을까? 버들 꽃은 연못 가득히 가녀린 부평으로 변하여 떠다니리. 봄빛을 셋으로 나누..
소동파시선-황주유배와 사환후기 "흰 술 소리 없이 주루룩 가슴에 쏟아 붓고" 사진 이수형 소동파시선-황주유배와 사환후기 一. 황주(黃州)유배 1. 진주에서 문일민과 이별주를 마시고 손잡고 강둑위에서 이 시를 짓다 陳州與文郎逸民飮別, 攜手河堤上, 作此詩 흰 술 소리 없이 주루룩 가슴에 쏟아 붓고 취하여 강둑을 거닐며 나의 근심을 털어본다. 봄바람 세차게 돌개바람 되어 휘돌고 강물은 아득히 오이넝쿨처럼 맴돌아 흐른다. 그대는 돌아갈 생각하여 파협(巴峽)을 꿈꾸고 나는 황주에 도착하지 않아도 괴로움 말할 수 있다. 이 몸 만나고 헤어짐 어찌 끝이 있겠는가 차마 서글픈 노래로 궁지에 처한 초나라 죄수를 배우지는 못하겠네. 白酒無聲滑瀉油, 醉行堤上散吾愁. 春風料峭羊角轉, 河水渺緜瓜蔓流. 君已思歸夢巴峽, 我能未到說黃州. 此身聚散何窮已, 未忍悲歌學楚囚. (권20) [주석] . 文郎逸民(문랑일..
언덕길 사람들 우리동네문화소식 2019,1, 2월호 언덕을 오르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 우리동네 문화소식 2019년 1, 2월 호. ​ 안풀리는 일들, 실타래를 풀려하지 말고 차라리 끊어라 ! 발행인 / 대표 김광선 새해가 되거나 오랜만에 만나 사람과는 서로의 건강에 관심을 갖고 덕담을 나누게 됩니다. 그럴 요량으로 전화를 걸면, 대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하고 먼저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 '저 누군데요...어떻게 지내십니까? 별일 없으시지요? ' 하다가 상대편에서 이것저것 묻거나 안 좋은 상황을 애기하면 추임새를 넣는 것이 편하고 부드럽게 빠져나오게 되는 순서인데 급작스러운 말에 그만 좋은 말을 놓치고, 말 줄기가 꼬이게 됩니다. 그래도 많이 들어주는 것이 좋은 인사법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한 달이 훌쩍 지나가고 벌써 설..
추억의 명동길 1985년 1편 사진 이수형 가끔 혼자 서울 중심을 걷는다 방통대 대학로 동숭길, 광장시장, 방산시장, 을지로, 충무로, 명동을 둘러보며 옛 추억에 젖는다, 청계천을 지나 광화문역까지 걸어가서 전철을 타고 마포로 돌아온다. ​​ 1985년 부터 1989년 3년여 정도 의류업체 근무시간 명동에서 근무를 하였다. 아침 부터 밤 11시까지 명동에 있는 회사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시절 비정규직 이란 단어는 없었고 일본 기업들을 벤치마킹 한 국내기업들은 직원들에게 평생 직장 개념을 고취시켰다 ​ ​​​1985년 당시 임금은 초봉 고졸은 약 190,000원, 대졸 230,000원 정도 였다, 당시 서울에 방 한칸 전세가 300백만원 정도 물가는 저렴했다, 음식점 음식가격은 순두부, 김치찌개 3,000원 밥값이 지금에 비하면 많이는 ..
소동파 사선 취락혼(醉落魄)-헤어짐이 어제 같은데 인생살이 도처에서 부평초처럼 떠도네. 19. 취락혼(醉落魄) 석상(席上)에서 양원소(楊元素)께 드리다 헤어짐이 어제 같은데 인생살이 도처에서 부평초처럼 떠도네. 우연히 만났다간 또 헤어져 홀로 쓸쓸히 지냄에 병 많고 근심도 많아 모름지기 지금껏 잘못되었음을 믿게 되네. 술잔 앞에서 한바탕 웃으며 술 물리치지 마오. 하늘가에 똑같이 영락함을 슬퍼하는 신세라 고향에 돌아가기로 한 평소의 약속을 아직도 저버린 채 서쪽으로 아미산(峨嵋山) 바라보며 날아 돌아가는 학을 길이 부러워하네. 席上呈元素 分攜如昨. 人生到處萍飄泊. 偶然相聚還離索. 多病多愁, 須信從來錯. 尊前一笑休辭却. 天涯同是傷淪落. 故山猶負平生約. 西望峨嵋, 長羨歸飛鶴. [주석] . 元素: 楊元素. . 分攜: 이별하다. . 如昨: 희녕4년 동파는 항주통판으로 있으면서, 양원소가 御史中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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