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수형
천자문 주해 31
資父事君하니 曰嚴與敬이라
자 부 사 군 왈 엄 여 경
직 역 |
아버님(부모님) 섬김을 바탕으로 하여 임금을 섬기니, (그 핵심은) ‘엄함[엄숙함]과 존경[공경]’이라고 말할 수 있다. |
資父事君
【훈음】
資(자):바탕할 자. 藉也. 賴也.
父(부):아버지, 아비 부. 처음으로 나를 낳아준 사람(始生己者).
事(사):섬길 사. 奉也. 일 사.
君(군):임금 군. 主也.
【주해】
父(부) : 아버님. 여기서는 부모님을 가리킨다.
孝經(효경)․士章(사장) - “아버님 섬기는 것을 바탕으로 어머님을 섬기되 사랑하는 것은 같이해야 하며, 아버님을 섬기는 것을 바탕하여 임금을 섬기되 공경하는 것은 같이해야 한다(資於事父, 以事母, 而愛同, 資於事父, 以事君, 而敬同).”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 하여, 선인들은 임금과 스승과 아버님을 동격으로 놓았다. 여기서 임금[君]을 국가, 민족으로 대체시킨다면, 지금까지도 타당성을 잃지 않는 말이라 여겨진다.
曰嚴與敬
【훈음】
曰(왈):가로 왈. 이르다. 말하다. 謂也. 가로되 …라고 한다, … 이다, …라고 부르다.
嚴(엄):엄할 엄. 毅也. 두려워하는 뜻이다(畏憚之意).
與(여):더불 여. …와 여. 及也. 접속사. = and. 명사나 대명사 등 을 접속시켜 줌.
敬(경):공경 경. 肅也.
【주해】
曰嚴與敬(왈엄여경) : 아버지는 엄하니, 나아가 아버지와 임금을 공경으로 섬긴다.
孝經(효경)․聖治(성치)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천지간의 생명체 가운데 사람이 귀하고, 사람의 행실은 효도보다 더 큰 것이 없다. 효도는 아버님을 존경하는 것보다 큰 것이 없고, 아버님을 존경하는 것은 하늘에 짝하는 것보다 큰 것이 없다’(子曰, 天地之性人爲貴. 人之行莫大於孝. 孝莫大於嚴父. 嚴父莫大於配天).” 嚴(엄): 엄하다. 높이다. 존중하다.
아버지를 섬기는 도로써 임금을 섬길 수 있고, 그 엄함과 두려움, 공경하는 마음은 같다. 대개 효도하는 마음으로 충성을 해야 한다.
내면으로 공경하는 자는 엄하고, 외적으로 엄한 자는 남이 공경한다. 그러니 엄하고 공경해야 한다. 엄함과 공경은 기실 함께하는 것이다.
* 아버지와 임금
* 이하 14절은 모두 인륜을 말하고 있다. 인륜에서 부자(父子), 군신(君臣)은 큰 세로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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