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 주해 29 (千字文 註解) 禍因惡積(화인악적)이요 福緣善慶(복연선경)이라

사진 이수형

천자문 주해 29

禍因惡積이요 福緣善慶이라

화 인 악 적       복 연 선 경

직  역	재앙은 악이 쌓임에서 비롯되고, 복은 착한 경사에서 연유한다.

 

禍因惡積 

【훈음】

禍(화)：재앙 화. 재앙(殃也).

因(인)：인할 인. 인연 인. 까닭 인. 緣也.

惡(악)：악할 악. 모질 악. 미워할 오.

積(적)：쌓을 적. 거듭하다, 포개다(累也). 聚也.

【주해】

周易(주역)․繫辭下傳(계사하전) - “악이 쌓이면 가릴 수 없고, 죄가 크면 풀 수가 없다(惡積而不可掩. 罪大而不可解).”

악(惡)은 오상(五常: 인의예지신)에 어긋나는 일이다.

孟子(맹자)․公孫丑上(공손추상) - “재앙[禍]과 복(福)이 자신으로부터 구하지 않는 것이 없다.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길이 천명에 부합하기를 생각하여, 스스로 많은 복을 구한다’라고 하였다(禍福無不自己求之者. 詩云, ‘永言配命, 自求多福’).”

福緣善慶

【훈음】

福(복)：복 복. 休祥也.

緣(연)：인연 연. 인하다(因也). 옷깃 연.

善(선)：착할 선. 良也.

慶(경)：경사 경. 축하할 경.

【주해】

緣(연) : 인연. 앞 구의 ‘因’과 같은 의미이다. 여기서는 중복되는 글자를 회피하여 ‘緣’이라 하였다.

선(善)이라는 것은 오상(五常 : 仁, 義, 禮, 智, 信)을 닦는 일이다. 경사라는 것은 선이 드러난 것이다. 하늘이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는 것은 반드시 오상을 어그러뜨리고 악을 많이 행했기 때문이다. 하늘이 사람에게 복을 내리는 것은 반드시 오상을 닦아 선이 몸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明心寶鑑(명심보감)․繼善篇(계선편) - “공자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을 행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복으로써 갚고, 불선(不善)을 행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재앙으로써 갚는다(子曰, 爲善者, 天報之以福. 爲不善者, 天報之以禍).”

周易(주역)․坤卦(곤괘) - “선을 쌓는 집안은 반드시 남겨주는 경사가 있고, 불선(不善)을 쌓는 집안은 반드시 남겨주는 재앙이 있다(積善之家, 必有餘慶, 積不善之家, 必有餘殃).” 餘慶(여경) : 남은 경사. 조상이 선행을 한 보답으로 자손들이 받는 복. 餘殃(여앙) : 남은 재앙. 조상이 악행을 한 보답으로 자손이 받는 재앙.

앞에서 덕을 쌓아 반드시 아름다운 이름을 얻음은 마치 그림자가 형체와 겉모습을 따르는 것과 같다고 했다. 여기서는 천도(天道)가 어긋나지 않는 것은 선을 행하면 복을 얻고 악을 행하면 재앙을 얻는 것이니, 마치 메아리가 소리에 응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 선과 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