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수형
천자문 주해 33
臨深履薄이요 夙興溫凊하라
임 심 리 박 숙 흥 온 청
직 역 |
깊은 곳에 다가선 듯 얇은 얼음을 밟듯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따뜻한가 서늘한가를 살펴라. |
의 역 |
깊은 물에 임한 듯 얇은 얼음을 밟는 듯이 주의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부모님께 문안드리러 가서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드리고 (여름에는) 서늘하게 해드려라. |
臨深履薄
【훈음】
臨(림):임할 림. 위로부터 아래에 임하다(自上臨下). 이르다, 다다르다, 임하다.(莅也: 리야)
深(심):깊을 심.
履(리):밟을 리. 밟다(踐也).
薄(박):엷을 박. ↔ 厚(두터울 후).
【주해】
‘심(深)’은 여기서는 ‘심연(深淵: 깊은 못)’의 의미로 쓰였다. ‘박(薄)’은, 여기서는 ‘박빙(薄氷: 얇은 얼음)’의 의미로 쓰였다. 4언시이기 때문에, 더 이상 글자를 쓸 수 없어서 한 글자에 전고(典故)를 축약해 놓았다.
詩經(시경)․小雅(소아)․小旻(소민) - “전전긍긍하여[두려워하고 조심하여], 깊은 못에 임하듯이 하며, 얇은 얼음을 밟듯이 한다(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 戰: 두려워할 전. 떨 전. 兢: 조심할 긍. 兢兢: 삼가고 두려워하는 모양.
夙興溫凊
【훈음】
夙(숙):이를 숙. 早也.
興(흥):일어날 흥. 起也.
溫(온):따뜻할 온.
凊(청):서늘할 청. 서늘할 정. 凉也. 智永眞書千字文에서는 “淸”.
【주해】
夙興(숙흥) : ‘숙흥야매(夙興夜寐)’의 생략어.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고 밤에는 늦게 잔다.
溫凊(온청) : ‘동온하청(冬溫夏凊)’의 줄임말. 부모님을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 드리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해드리라.
詩經(시경)․衛風(위풍)․氓(맹) -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서, 하루아침의 겨를도 없었네(夙興夜寐, 靡有朝矣).” 氓: 백성 맹. 서민 맹.
禮記(예기)․曲禮上(곡례상) - “무릇 사람의 자식 된 예(禮)로는,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드리고, 여름에는 서늘하게 해드리며, 저녁에는 잠자리를 살펴드리고, 새벽에는 문안을 드린다(凡爲人子之禮, 冬溫而夏凊, 昏定而晨省).” 혼정신성(昏定晨省): 저녁에 정리해드리고 새벽에 살펴드린다. 곧 정(定)은 침소를 보살펴서 잘 주무시게 해드리는 것이요, 성(省)은 잘 주무셨는가 문안하는 것이다. 아침저녁으로 부모의 안부를 물어서 살피는 것으로 부모에게 효도하는 도리를 이르는 말이다.
* 효도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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