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수형
천자문 주해 32
孝當竭力이요 忠則盡命하라
효 당 갈 력 충 즉 진 명
직 역 |
효도는 힘을 다해야 하고, 충성은 목숨을 다해야 한다. |
孝當竭力
【훈음】
孝(효):효도 효. 부모님을 잘 섬기다(善事父母).
當(당):마땅 당. 합당하다(合也). 반드시 ……해야 한다.
竭(갈):다할 갈. 다하다(盡也).
力(력):힘 력.
【주해】
부모를 잘 섬기는 것을 효(孝)라 한다.
論語(논어)․學而(학이) - “자하가 말하였다. ‘어진 이를 어질게 여기는 데 있어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 마음과 바꿔하며, 부모를 섬기는 데 능히 그 힘을 다하며, 임금을 섬기는 데 능히 자신의 몸을 바치며, 벗과 사귀는 데 말함에 믿음이 있으면, 비록 배우지 않았다고 말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배웠다’고 말하겠다’(子夏曰, 賢賢易色, 事父母能竭其力, 事君能致其身, 與朋友交, 言而有信.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
忠則盡命
【훈음】
忠(충):충성 충. 자신의 마음을 다하는 것을 충성이라고 한다(盡己 之心爲忠).
則(즉):곧 즉. 卽. 법칙 칙.
盡(진):다할 진. 다하다(竭也).
命(명):목숨 명.
【주해】
‘효(孝)’는 위의 ‘자부(資父)’를 이어서 말했고, ‘충(忠)’은 위의 ‘사군(事君)’을 이어서 말했다.
소동파는 충(忠)에는 공충(公忠)과 우충(愚忠)이 있다고 하였다. 임금이 백성과 사직을 위해 옳게 일했다면 나도 그에게 충성해야 된다. 이것이 공충(公忠)이다. 하지만 임금이 백성과 사직을 위해 일하지 않고 또 옳지 않았는데도 그 임금에게 충성한다면 이는 우충(愚忠)이다.
孝經(효경)․事君(사군) - “공자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임금을 섬기되, 나아가서는 충성을 다하기를 생각하고 물러나서는 임금의 허물을 보완하기를 생각하여, 임금의 아름다운 점은 받들어 따르고 임금의 나쁜 점은 바로잡아 구제한다. 그러므로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서로 친할 수 있다. 시경(詩經)에 ‘마음으로 사랑하니, 어찌 말하지 않으리오만,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으니, 어느 날이고 잊겠는가.’(소아小雅․습상隰桑)라고 하였다.(子曰, 君子之事上也, 進思盡忠, 退思補過, 將順其美, 匡救其惡. 故上下能相親也. 詩云, 心乎愛矣, 遐不謂矣. 中心藏之, 何日忘之.).”
孝經(효경)․諫諍(간쟁) - “증자(曾子)가 말하였다. ‘만약 저 자애하고 공경하는 것과 어버이를 편안하게 하고 이름을 드날리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가르침을 들었습니다마는, 감히 여쭙건대 아버님의 명(命)을 따르기만 하는 것을 효(孝)라 할 수 있겠습니까?’ 공자님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이 무슨 말인가. 이것이 무슨 말인가! 옛날에 천자가 간쟁(諫爭: 잘못을 지적해주는)하는 신하 7명을 두면 아무리 무도(無道)해도 그 천하를 잃지 않는다. 제후(諸侯)가 간(諫 : 잘못을 지적해주는)하는 신하 5명을 두면 아무리 무도해도 그 나라를 잃지 않는다. 대부(大夫)가 간(諫)하는 신하 3명을 두면 아무리 무도해도 그 가(家)를 잃지 않는다. 사(士)가 간(諫)하는 벗을 두면 몸에 아름다운 명예가 떠나지 않는다. 아버지가 간(諫)하는 자식을 두면 몸이 불의에 빠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불의(不義)를 당하면 자식이 아버님에게 간쟁하지 않아서는 안 되고, 신하가 임금에게 간쟁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불의(不義)를 당하면 간쟁하는 것이니, 아버지의 명령을 따르기만 하는 것이 또 어찌 효도를 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曾子曰, 若夫慈愛恭敬, 安親揚名, 則聞命矣. 敢問, 子從父之令, 可謂孝乎. 子曰, 是何言與. 是何言與. 昔者, 天子有爭臣七人, 雖無道, 不失其天下. 諸侯有爭臣五人, 雖無道, 不失其國. 大夫有爭臣三人, 雖無道, 不失其家. 士有爭友則身不離於令名. 父有爭子則身不陷於不義. 故當不義則子不可以不爭於父, 臣不可以不爭於君. 故當不義則爭之, 從父之令, 又焉得爲孝乎).”
* 효도와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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