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수형
천자문 주해 36
容止若思요 言辭安定이라
용 지 약 사 언 사 안 정
직 역 | 용모와 행동은 (조용히) 생각하듯이 하고, 말은 안정감 있게 해야 한다. |
容止若思
【훈음】
容(용):용모 용. 貌也. 儀容. 얼굴 용.
止(지):거동 지. 그칠 지. 멈추다(停也). ‘작(作)’에 상대되는 말로, 거동이다.
若(약):같을 약. 같다(似也).
思(사):생각 사. 마음이 움직이는 것. 心之用.
【주해】
容止(용지):기거동작(起居動作). 용모와 행동거지.
春秋左傳(춘추좌전)․魯襄公(노양공) 31년 - “용모와 행동거지가 사람들이 보고 감동할만하며, 처사가 사람의 법도가 될 만하다(容止可觀, 作事可法).”
생각이 깊은 사람은 용모가 반드시 차분하다. ‘생각하듯 하다[若思]’는 것은 용모가 차분한 것을 비유한 것이다.
言辭安定
【훈음】
言(언):말씀 언. 語也.
辭(사):말씀 사. 說也. 말이 문장을 이룬 것이다.
安(안):편안할 안. 平也.
定(정):정할 정.
【주해】
‘안정(安定)’ 역시 차분하다는 의미이다. 말을 빨리 하면 경솔하기 쉬우니, 말을 안정하게 하라. 언어표현을 안정감 있게 해야 된다는 것은 ‘정(靜)’ 공부(工夫)를 의미한다.
덕이 있는 사람은 외적 용모나 행동거지는 차분히 생각하듯이 하고, 말은 안정감 있게 한다.
禮記(예기)․曲禮上(곡례상) - “공경하지 않는 것이 없어, 점잖은 태도로 무엇을 생각하는 것처럼 하며, 말을 안정되게 하면 백성을 편안하게 잘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毋不敬, 儼若思, 安定辭, 安民哉).” 儼(엄): 엄숙하다. 위엄 있다. 점잖다. 용모가 단정하고 태도가 정중한 모양.
덕이 있는 사람은 그 용모와 말이 이와 같다.
* 용모, 행동, 언어
역자 소개
조 규 백(曹圭百) sudongpo@hanmail.net
1957년생.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중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國立臺灣大學 중문과 訪問學人, 중국 復旦大學 중문과 박사후연구원(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 중국 四川大學 古籍硏究所 硏究學者를 역임했다.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에서 중국고전을 배웠으며, 이어서 한학자 故 硏靑 吳虎泳 老師께 漢學을 사사하였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와 숭실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역서
소동파평전 - 중국의 문호 소식의 삶과 문학, 왕수이자오 著, 조규백 역,
돌베개, 2013.
한국 한문학에 끼친 소동파의 영향, 조규백 저, 명문당, 2016.
[세종도서 우수학술도서 선정]
소동파 시선 - 사환전기, 조규백 역, 명문당, 2016.
소동파 시선 - 황주유배와 사환후기, 조규백 역, 명문당, 2016.
이외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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