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천자문주해

천자문 주해 41(千字文 註解) 樂殊貴賤(악수귀천)이요 禮別尊卑(예별존비)라

728x90
반응형
SMALL

사진 이수형

천자문 주해 41

樂殊貴賤이요 禮別尊卑라

악 수 귀 천     예 별 존 비

  

음악은 (신분의) 귀천에 따라 달리하고,

예절은 (지위의) 높고 낮음을 구별한다.

 

樂殊貴賤 

【훈음】

樂(악):음악 악. 풍류 악. 즐거울 락. 좋아할 요.

殊(수):다를 수. 異也.

貴(귀):귀할 귀. 尊也.

賤(천):천할 천. 卑也.

【주해】

禮記(예기)․樂記(악기) - “큰 음악[대악大樂]은 천지와 더불어 화기(和氣)를 함께하고, 큰 예[대례大禮]는 천지와 더불어 절차[차례]를 함께한다. 화(和)한 까닭으로 모든 물건이 성품을 잃지 않고, 절차가 있는 까닭으로 하늘에 제사지내고 땅에 제사지낸다(大樂與天地同和, 大禮與天地同節. 和故百物不失. 節故祀天祭地).”

고대에는 음악을 두 종류로 나눴으니, 그 하나는 궁정의 귀족음악이고, 다른 것은 민간 백성의 통속음악이다. 두 음악은 서로 뒤섞일 수가 없다.

“음악은 등급이 있으니, 천자는 팔일(八佾), 제후는 육일(六佾), 대부(大夫)는 사일(四佾), 사서인(士庶人)은 이일(二佾)과 같은 따위이다. 이는 신분의 귀천이 달라서이다.”(註解千字文)

팔일(八佾): 일(佾)은 춤추는 사람의 줄을 가리킨다. 팔일무(八佾舞)라 함은 가로 세로 8줄씩 8×8=64명이 추는 춤을 가리킨다. 옛날 천자의 경우, 팔일무를 추었다. 춤추는 인원수를 달리함은 등급을 표시한 것이다.

지금도 서울의 성균관(成均館)에서는 매년 석전제(釋奠祭: 문묘에서 성인, 스승에게 지내는 큰 제사) 때 팔일무를 춘다. 필자도 참관한 적이 있다. 요즘 중국에서도 보기 어려운 춤이다. 중국에서는 문화대혁명으로 전통적인 제례의 방식이 단절되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도리어 우리 성균관에 와서 전통의식을 배워갔다고 하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禮別尊卑

【훈음】

禮(례):예절 례. 예도 례. 사람이 행해야 할 중요한 도리.

別(별):다를 별. 異也.

尊(존):높을 존.

卑(비):낮을 비. 下也.

【주해】

유가 사상에서는 인간사회의 질서, 곧 예를 중시하고 있다.

禮記(예기)․樂記(악기) - “음악이라는 것은 천지의 조화이며, 예(禮)라는 것은 천지의 질서이다. 조화로운 까닭으로 백 가지 사물이 모두 감화되고, 질서가 있는 까닭으로 모든 사물이 모두 분별이 있다. 음악은 하늘에 말미암아서 만들어진 것이요, 예는 땅의 법칙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잘못 만들면 어지러워지고 잘못 지으면 난폭하게 된다. 천지의 도리에 밝은 뒤에야 예악을 일으킬 수 있다(樂者, 天地之和也. 禮者, 天地之序也. 和故百物皆化. 序故羣物皆別. 樂由天作, 禮以地制, 過制則亂, 過作則暴. 明於天地, 然後能興禮樂也).”

“선왕은 오례(五禮)를 제정하였으니, 조정에는 군신(君臣)간의 의식이 있고, 가정에는 부자(父子)간의 차례가 있으며, 부부(夫婦), 장유(長幼), 붕우(朋友)의 경우에도 모두 존비(尊卑)의 구별이 있다.”(註解千字文) 오례(五禮): 길례(吉禮), 흉례(凶禮), 군례(軍禮), 빈례(賓禮), 가례(嘉禮).

* 오륜(五倫) 가운데는 귀천(貴賤)과 존비(尊卑)가 있다. 고대의 훌륭한 임금은 예(禮)와 악(樂)을 만들어 이를 분별하고 있다.

* 음악과 예절

 

  역자 소개
조 규 백(曹圭百) sudongpo@hanmail.net

1957년생.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중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國立臺灣大學 중문과 訪問學人, 중국 復旦大學 중문과 박사후연구원(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 중국 四川大學 古籍硏究所 硏究學者를 역임했다.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에서 중국고전을 배웠으며, 이어서 한학자 故 硏靑 吳虎泳 老師께 漢學을 사사하였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와 숭실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역서
소동파평전 - 중국의 문호 소식의 삶과 문학, 왕수이자오 著, 조규백 역, 
  돌베개, 2013.

한국 한문학에 끼친 소동파의 영향, 조규백 저, 명문당, 2016.  

[세종도서 우수학술도서 선정]
소동파 시선 - 사환전기, 조규백 역, 명문당, 2016.

소동파 시선 - 황주유배와 사환후기, 조규백 역, 명문당, 2016.
이외 다수의 논문이 있다.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