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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주해

천자문 주해 39 (千字文 註解) 學優登仕(학우등사) 요 攝職從政(섭직종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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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수형

천자문 주해 39

學優登仕요 攝職從政이라

학 우 등 사     섭 직 종 정

  

학문[배움] 넉넉하면 벼슬에 오르고,

직책을 갖고서 정치에 종사한다.

 

學優登仕 

【훈음】

學(학):배울 학. 講習討論也. 受敎.

優(우):넉넉할 우. 有餘也. 饒也.

登(등):오를 등. 升也.

仕(사):벼슬 사. 관리가 되다(爲官也).

【주해】

옛 선비는 배움이 넉넉한 후에 벼슬길에 올랐음을 강조하고 있다. 요즘 젊은 학생의 경우도 의식주가 곤궁하지 않다면 먼저 배움을 충실히 하고서 자신이 원하는 직장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그래야 기반이 튼튼해 맡은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다.

論語(논어)․子張(자장) - “자하(子夏)가 말하였다. ‘벼슬하면서 여가가 있으면 학문을 하고, 학문을 하고서 여가가 있으면 벼슬을 한다’(子夏曰, 仕而優則學, 學而優則仕).” 배우고서 여력이 있어 벼슬하면 그 배움을 실험함이 더욱 넓을 것이다. 優: 넉넉할 우.

벼슬을 통해 학문을 하면 그 힘이 강해질 수 있고, 학문을 이룬 후 벼슬을 하여 그 힘이 강해질 수 있다. 자신의 처지에 따라 선택해야 할 것이다.

攝職從政

【훈음】

攝(섭):낄 섭. 당길 섭. 가질 섭. 겸할 섭. 兼也. 持也. 다스리다(治   也). 끌어 잡을, 대신할 섭.

職(직):직책 직. 직분 직. 직무 직. 관리가 담당하는 일.

從(종):좇을 종. 따를 종. 나아가다(就也).

政(정):정사 정. 國政.

【주해】

‘직책을 갖고서 정치에 종사한다[攝職從政]’는 것은 벼슬하는 사람의 일이다.

“배우고서 여유가 있으면 맡은 관직의 직무를 다루어 국가의 정사에 종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자로(子路)의 과단성, 자공(子貢)의 통달함, 염유(冉有)의 다재다능함[재주]을 공자께서 모두 정사에 종사할 수 있다고 인정한 것과 같다.”(註解千字文)

“능히 효도하고 덕이 있으면 뒷날 임금을 모시는 영화로운 사업이 모두 이에 근본한다. 효와 덕을 다하는 사람은 반드시 명성이 있어 위에까지 들리어, 그 명성이 그침이 없다. 또 반드시 옛 고전을 배워 얻음이 있은 후에야, 임금을 훌륭한 군주로 이루게 하며, 백성에게 은택을 가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그런 후에야 조정에 올라 벼슬을 하여 정사를 다스릴 수 있다.”(千字文釋義)

* 배움이 넉넉한 후에 벼슬길에 오르라.

 

 

  
역자 소개
조 규 백(曹圭百) sudongpo@hanmail.net

1957년생.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중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國立臺灣大學 중문과 訪問學人, 중국 復旦大學 중문과 박사후연구원(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 중국 四川大學 古籍硏究所 硏究學者를 역임했다.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에서 중국고전을 배웠으며, 이어서 한학자 故 硏靑 吳虎泳 老師께 漢學을 사사하였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와 숭실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역서
소동파평전 - 중국의 문호 소식의 삶과 문학, 왕수이자오 著, 조규백 역, 
  돌베개, 2013.

한국 한문학에 끼친 소동파의 영향, 조규백 저, 명문당, 2016.  

[세종도서 우수학술도서 선정]
소동파 시선 - 사환전기, 조규백 역, 명문당, 2016.

소동파 시선 - 황주유배와 사환후기, 조규백 역, 명문당, 2016.
이외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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