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파 시선 꽃샘추위가, 강가의 버들이, 이슬비 속에 젖는 매화꽃 細雨梅花正斷魂
13. 정월 20일, 기정으로 가는데, 마을 사람 반, 고, 곽씨 3인이 나를 여왕성 동쪽의 선장원까지 배웅하다 正月二十日, 往岐亭, 郡人潘古郭三人送余於女王城東禪莊院 꽃샘추위가 열흘이나 지속되어 문밖을 나서지 않았더니 강가의 버들이 이미 온 마을에서 살랑거림을 몰랐었네. 골짜기 얼음장 밑으로 콸콸 흐르는 냇물소리 조금 들리고 봄 쥐불 태운 흔적위에 파릇파릇 새싹 돋아났다. 몇 이랑 거친 동산에 내가 머물러 살고 반 병 막걸리로 그대들의 훈훈한 얼굴 대했지. 작년 이날 관산 넘던 길에는 이슬비 속에 젖는 매화꽃에 넋이 나갔지. 十日春寒不出門, 不知江柳已搖村. 稍聞決決流冰谷, 盡放靑靑沒燒痕. 數畝荒園留我住, 半甁濁酒待君溫. 去年今日關山路, 細雨梅花正斷魂. (권21) [주석] . 決決(결결): 콸콸. 물이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