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삼백수 (161) 썸네일형 리스트형 당시삼백수 정선 4. 贈衛八處士위팔처사(衛八處士)에게 주다, 두보(杜甫). 사진 이수형 4. 贈衛八處士위팔처사(衛八處士)에게 주다 杜甫(두보) 사람이 살면서 서로 만나지 못함이여 얼핏 황혼과 새벽에 따로 뜨는 삼성(參星)과 상성(商星) 같구나. 오늘 저녁은 또 어떠한 저녁이길레 함께 등잔불 아래 모였구나. 젊은 시절은 얼마나 되는가? 우리 둘 다 귀밑머리가 이미 허옇게 세었구나. 옛 친구 찾으니 절반이나 귀신이 되었다기에 놀라 부르짖다가 속이 끓는다. 어찌 알았으리? 이십년 세월 흘러 다시 그대 집을 찾아올 줄을. 예전에 이별할 땐 그대 총각이었는데 어느새 아들딸이 줄을 이었구나. 아버지의 친구인 내게 반가이 공대하며 “어디서 오셨지요?” 라고 묻는다. 주고받는 인사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아이들이 술상을 차려 내오네. 밤비 속에 봄 부추를 잘라오고 새로 지은 밥에는 메조를 섞었.. 당시삼백수 정선 3. 望嶽 태산을 바라보며. 두보(杜甫). 사진 이수형 3. 望嶽 태산을 바라보며 杜甫 태산(泰山)은 그 모습이 어떠한가? 제(齊)나라와 노(魯)나라에 걸쳐 푸르름이 끝없이 이어졌구나. 조물주는 신령스런 기운을 여기에 다 모았고 (산의) 북쪽과 남쪽은 어두움과 밝음을 갈랐다. 가슴을 활짝 여니 층층 구름 일어나고 눈시울을 크게 뜨니 돌아가는 새들 눈에 들어온다. 언젠가 반드시 저 정상에 올라서 뭇 산들이 작음을 한 번 굽어보리라. 岱宗夫如何, 齊魯靑未了. 造化鍾神秀, 陰陽割昏曉. 盪胸生曾雲, 決眥入歸鳥. 會當凌絶頂, 一覽衆山小. 주석 태산을 바라보며 정상에 올라가고픈 마음이 생겨나는 청년 두보의 씩씩한 뜻과 기백과 포부를 표현하고 있다. 태산을 올라가지 못하고 멀리 바라보며 지은 시이다. 언젠가는 태산의 정상에 올라 그 아래 작은 산들을 굽어보겠.. 당시삼백수 정선 2. 月下獨酌 달빛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 이백(李白) 사진 이수형 2. 月下獨酌 달빛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 李白 꽃 사이에 한 병 술을 놓고 짝할 사람 없이 홀로 술을 따른다. 술잔을 들고 밝은 달을 맞이하니 그림자와 함께 세 사람이 되었구나. 달은 원래 술 마실 줄 모르거니 그림자만 부질없이 내 몸을 따라 다닌다. 잠시 달과 그림자와 함께 해 즐기기를 모름지기 봄철에 해야지. 내가 노래하면 달은 배회하고 내가 춤을 추면 그림자도 덩실덩실 어지럽게 춤춘다. 깨어 있을 때는 함께 어울려 즐기지만 취한 후면 제각기 흩어진다. 길이 무정(無情)의 사귐[無情遊]을 맺어 아득한 은하수에서 다시 만나길 기약하세. 花間一壺酒, 獨酌無相親. 擧杯邀明月, 對影成三人. 月旣不解飮, 影徒隨我身. 暫伴月將影, 行樂須及春. 我歌月徘徊, 我舞影零亂. 醒時同交歡, 醉後各分散. 永結.. 당시삼백수정선 1. 푸른 대숲의 그윽한 길로 들어가니. 이백(李白) 사진 이수형 下終南山過斛斯山人宿置酒 종남산(終南山)을 내려와 곡사산인(斛斯山人)의 집에 묵으며 술을 마시다 李白 저물어 푸른 산을 내려오는데 산의 달[山月]도 나를 따라 돌아온다. 지나온 산길을 돌아보니 푸릇푸릇 안개 기운이 산허리를 둘렀다. 손잡고 그의 농가에 이르니 아이놈이 사립문을 열어 준다. 푸른 대숲의 그윽한 길로 들어가니 푸른 담쟁이덩굴이 길손의 옷자락에 스친다. 즐거운 이야기로 편히 쉬며 맛좋은 술 그럭저럭 함께 마신다. 길게 소리 내어 「송풍곡(松風曲)」을 읊조렸는데 곡이 끝나자 은하수의 별이 희미하다. 나는 취하고 그대 또한 흥겨울 제 거나하게 함께 세상일을 다 잊어버렸다. 당시삼백수정선 미모니콘 육성 동영상 暮從碧山下, 山月隨人歸. 卻顧所來徑, 蒼蒼橫翠微. 相攜及田家, 童稚開荊扉. 綠竹.. 당시삼백수정선 26, 行路難, 三首, 其一. 세상살이 어려워라.이백(李白) 사진 이수형 26. 行路難, 三首, 其一 세상살이 어려워라 李白 금 술 단지에 맑은 술 한 말 값이 만 냥 옥 소반에 좋은 안주는 만전(萬錢)의 값어치. 잔 멈추고 젓가락 던져 차마 먹지 못하고 칼 빼어 사방을 돌아보니 마음은 아득하다. 황하를 건너려하나 얼음이 강물을 막고 태행산을 오르려하나 눈[雪]이 하늘을 가린다. 한가로이 시냇물에 낚싯대 드리우다가 홀연히 배를 타고 임금계신 장안을 꿈꾼다. 세상살이 어려워라, 세상살이 어려워라 갈림길도 많았거니 지금 내 갈 길 어디에 있는가? 긴 바람 타고 파도 헤치는 그 큰 뜻 모름지기 때가 있으리니 높은 돛 바로 달고 창해(滄海)를 건너리라. 당시삼백수 정선 미모니콘육성 동영상 金樽淸酒斗十千, 玉盤珍饈値萬錢. 停杯投箸不能食, 拔劍四顧心茫然. 欲渡黃河冰塞川, 將.. 李白 이백 "날 버리고 가는 어제의 세월 머물게 할 수 없고 내 마음 어지럽히는.. 사진 이수형24. 宣州謝朓樓餞別校書叔雲 선주(宣州) 사조루(謝朓樓)에서 교서랑 이운(李雲) 숙부를 전별하며 李白 날 버리고 가는 어제의 세월 머물게 할 수 없고 내 마음 어지럽히는 오늘의 나날은 번뇌도 많아라. 긴 바람이 만 리 길 가는 가을 기러기떼 보내니 이를 보며 높은 누각에서 술에 취해볼 만도 하구나. 그대는 봉래(蓬萊)의 문장과 건안(建安)의 풍골(風骨)을 갖추었고 나 또한 그 사이에 사조(謝朓)같이 청신하고 수려하다. 우리 둘 다 빼어난 흥취 품고 웅대한 생각이 하늘을 날아 푸른 하늘 날아올라 해와 달을 따려 했지. 칼을 빼어 물을 잘라도 물은 다시 흐르고 술잔을 들어 근심을 녹여도 근심은 더욱 깊어지네. 세상을 살아갈 제 내 뜻대로 되지 않거니 내일 아침 머리 풀어 헤치고 조각배를 타고 떠나.. 당시삼백수 만리타향 서글픈 가을에 항상 나그네신세 사진 이수형63. 登高 높은 곳에 올라 杜甫 바람은 세게 불고 하늘은 높고 원숭이 울음 구슬픈데 맑은 강가 흰 백사장에 새들만 빙빙 돌며 난다. 한없는 낙엽은 쓸쓸히 떨어지고 끝없는 장강(長江)은 출렁출렁 흐른다. 만리타향 서글픈 가을에 항상 나그네신세 병 많은 백년 인생 홀로 누대에 오른다. 고달픈 삶에 서리같은 귀밑털 늘은 것이 한스러운데 쇠락하여 이젠 탁주 잔도 못 들게 되었다. 風急天高猿嘯哀, 渚淸沙白鳥飛廻. 無邊落木蕭蕭下, 不盡長江滾滾來. 萬里悲秋常作客, 百年多病獨登臺. 艱難苦恨繁霜鬢, 潦倒新停濁酒杯. 「주석」 * 이 시는 대력(大曆) 2년(767) 가을, 두보(杜甫)가 기주(夔州)에 있을 때 지었다. 타향에 나그네가 되어 중양절에 높은 곳에 오른 느낌을 기록하고 있다. . 登高(등고): 옛날,.. 당시삼백수 정선 40. 山居秋暝 산 속의 가을 저녁. 맑은 샘물은 돌 위로 흐른다. 사진 이수형40. 山居秋暝 산 속의 가을 저녁 王維 빈 산에 막 비 내린 뒤 저녁 무렵 날씨는 가을기운 완연하다. 밝은 달빛은 솔밭 사이로 비추고 맑은 샘물은 돌 위로 흐른다. 대숲 시끄럽더니 빨래하던 처녀들 돌아오고 연꽃 흔들리더니 고기잡이 배 내려간다. 향기로운 봄풀은 제멋대로 시들어가도 나는 홀로 (산중에) 머무를 만하네. 空山新雨後, 天氣晩來秋. 明月松間照, 淸泉石上流. 竹喧歸浣女, 蓮動下漁舟. 隨意春芳歇, 王孫自可留. 「주석」 * 이 시는 왕유가 망천(輞川)에서 거주하던 시기에 지어졌다. 그림 같은 산수를 시로 그려내어 시인의 고결한 정회를 기탁하고 있다. . 暝(명): 날이 저물다. 황혼. 해가 저물고 땅거미가 질 무렵. . 隨意(수의): 제멋대로. 마음대로. . 春芳(춘방): 봄의 향기...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