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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파시선 사환전기(仕宦前期) 二. 봉상첨판(鳳翔簽判) 시절 홀로 야윈 말 타고 새벽 달빛 밟고 가는 그대 뒷모습 사진 이수형 二. 봉상첨판(鳳翔簽判) 시절 1. 신축년 11월 19일, 정주 서문 밖에서 자유와 헤어진 뒤, 말 위에서 시 한 편을 지어 그에게 부친다 辛丑十月十九日, 旣與子由別於鄭州西門之外, 馬上賦詩一篇寄之 술도 아니 마셨거늘 어찌 취한 듯 얼떨떨할까! 내 마음 이미 말 타고 되돌아가는 그대를 쫓고 있네. 돌아가는 그대는 그래도 아버님을 생각하겠지만 난 지금 이 적막한 가슴을 무엇으로 달래리오. 높은 곳에 올라 머리 돌려 바라보니 언덕이 가려서 그대가 쓴 검은 모자만이 언뜻언뜻 나타났다가 다시 사라진다. 심한 추위에 네 얇은 가죽외투가 마음에 걸리누나. 홀로 야윈 말 타고 새벽 달빛 밟고 가는 그대 뒷모습. 왕래하는 행인들은 노래하고 집에 있는 이들은 즐거운데 나만 유독 서글퍼한다고 머슴이 의아해 하네..
소동파시선 사환전기(仕宦前期) 3. 삼유동을 노닐며 遊三游洞, 4. 이양을 아침 일찍 떠나며 浰陽早發, 5. 밤 행로에 별을 보고서 夜行觀星 사진 이수형 소동파시선 – 사환전기(仕宦前期) 3. 삼유동을 노닐며 遊三游洞 부슬부슬 내리는 진눈깨비 눈 반 비 반 이어 구경꾼은 신발이 얼어 푸른 이끼에 미끄러진다. 이불 안고 가 바위 밑에서 자는 것을 마다하지 않으나 동굴 어귀에 구름이 짙어 밤에 달을 볼 수 없다네. 凍雨霏霏半成雪, 遊人屨凍蒼苔滑. 不辭攜被巖底眠, 洞口雲深夜無月. (권1) 「주석」 . 三游洞(삼유동): 호북성 의창현(宜昌縣) 서북쪽 협주(峽州)에 있는 동굴. 일찍이 당대(唐代)에 백거이(白居易)가 충주자사(忠州刺史)를 제수(除授)받고, 백행간(白行簡) ․ 원진(元稹)과 함께 이 동굴에서 노닐며 각기 고시 20운(韻)을 지어 석벽에 써 놓았기 때문에 그 이름을 얻었다. . 不辭攜被巖底眠(불사휴비암저면): 이불을 안고 가 바위 밑에서 ..
소동파시선 사환전기(仕宦前期) 2. 굴원탑 (屈原塔) 명성은 참으로 끝이 없고 부귀는 잠시 끊는 물 같거늘 사진 이수형 2. 굴원탑 (屈原塔) 초나라 사람이 굴원을 슬퍼했는데 천년이나 그 뜻이 다하지 않았네. 혼백이 표연히 어느 곳에 떠돌까? 늙은이들 공연히 목메어 운다. 지금까지 푸른 강가에서는 밥 던져 굴원의 기갈을 구해 주고 옛날부터 이어온 풍습으로 용선(龍船) 경주하는데 구슬픈 부르짖음 초 땅의 산이 찢어질 듯하구나. 굴원은 옛날의 절개 있는 선비로서 죽음에 임하여 뜻 더욱 매서웠네. 세속에서 그 뜻 어찌 알았으리. 임금 그리며 차마 결단치 못했음을 남빈(南濱)은 옛날에 초(楚) 나라에 속한 곳 산 위에 옛 탑이 남아 있다. 응당 부처님 모시는 사람이 그대의 자취 없어질 까봐 세운 것이리라. 이일은 고증할 수 없어도 그 뜻은 실로 간절하다. 옛사람 뉘라서 죽지 않았으랴? 왜 굳이 목숨의 길고 짧음 비교..
소동파시선 사환전기(仕宦前期) 1. 강물 위에서 산을 보며 江上看山 사진 이수형 1. 강물 위에서 산을 보며 江上看山 배 위에서 산을 보니 달리는 말 같아 눈 깜짝할 사이에 수백의 산봉우리를 지나간다. 앞산은 들쭉날쭉 홀연히 모습 변하고 지나친 봉우리는 어지러이 뒤엉켜 놀래 달아나는 듯하다. 위로 보니 좁은 산길 비스듬히 구불구불하고 산 위에는 행인 있어 높고 아스라이 멀다. 배 안에서 손들어 행인과 얘기하고 싶건만 외로운 돛단배는 나는 새처럼 남쪽으로 가는구나. 船上看山如走馬, 倏忽過去數百羣. 前山槎牙忽變態, 後嶺雜沓如驚奔. 仰看微逕斜繚繞, 上有行人高縹緲. 舟中擧手欲與言, 孤帆南去如飛鳥. (권1) 「주석」 . 倏忽(숙홀): 순식간에. 아주 빨리. . 槎牙(사아): 얽히고설킨 모양. 가지런하지 않은 모양. 울퉁불퉁. 여기서는 山勢의 起伏을 가리킨다. . 雜沓(잡답): 섞..
당시삼백수 정선 64. 寄李儋元錫 이담․원석에게 부치다 韋應物 위응물 사진 이수형 당시삼백수 정선 64. 寄李儋元錫 이담․원석에게 부치다 韋應物 위응물 지난 해 꽃 시절에 그대 만나 헤어졌는데 오늘 꽃이 피니 또 한 해가 지났구나. 세상일 아득하여 스스로 헤아리기 어렵고 봄 시름에 울적한 채 홀로 잠을 이루네. 몸에는 병이 많아 전원이 그리웁고 고을에 유랑민이 있어 봉급받기 부끄러워라. 그대들이 날 보러 오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서루(西樓)에서 바라보는 저 달이 몇 번이나 둥글어야 하나. 去年花裡逢君別, 今日花開又一年. 世事茫茫難自料, 春愁黯黯獨成眠. 身多疾病思田里, 邑有流亡愧俸錢. 聞道欲來相問訊, 西樓望月幾回圓. 주석 이 시는 위응물이 저주자사(滁州刺史)로 있을 때에 지었다. 봄날 수심이 일어나 벗을 그리워하며 보내는 시이다. ❖李儋元錫(이담원석): 李儋(이담): 무..
당시삼백수 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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