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910) 썸네일형 리스트형 당시삼백수 정선 55. 雲陽館與韓紳宿別 운양관(雲陽館)에서 한신(韓紳)과 함께 자고서 이별하다 사진 이수형 당시삼백수 정선 55. 雲陽館與韓紳宿別 운양관(雲陽館)에서 한신(韓紳)과 함께 자고서 이별하다 司空曙 사공서 벗과 강해(江海)에서 이별한 뒤 몇 번이나 산천(山川)에 막히었던가. 갑자기 만나니 오히려 꿈인 듯 서로 슬퍼하며 몇 해간의 일을 묻는다. 외로운 등잔불 차갑게 내리는 비(雨)를 비추고 깊은 대숲은 피어나는 밤안개에 어둑하다. 내일 아침 다시 슬픔 있으리니 이별의 술잔에 아쉬움을 서로 전한다. 故人江海別, 幾度隔山川. 乍見翻疑夢, 相悲各問年. 孤燈寒照雨, 深竹暗浮煙. 更有明朝恨, 離杯惜共傳. 나그네 행로에서 옛 벗과 만났다간 헤어지는 서글픔을 묘사하고 있다. ❖雲陽(운양): 현(縣) 이름. 지금의 섬서성 경양현(涇陽縣)에 있다. ❖館(관): 역참의 관사(館舍). ❖韓紳(한신): 어떤 .. 소동파 사선 55. 서새산(西塞山) 가에 백로 나르고 浣溪沙(西塞山邊白鷺飛) 사진 이수형 소동파 사전 55. 서새산(西塞山) 가에 백로 나르고 浣溪沙(西塞山邊白鷺飛) 55. 浣溪沙 현진자(玄眞子)의 사는 극히 청려(淸麗)한데, 그 곡이 전해지지 않음을 한탄하여, 몇 글자를 더하여 로서 노래하다 서새산(西塞山) 가에 백로 나르고 산화주(散花洲) 밖에 쪽배 희미한데 복사꽃 흐르는 물에 쏘가리 살쪄있다. 스스로 온몸에 푸른 대삿갓 걸치고 어디든지 함께 하는 녹색 도롱이 옷 빗기는 바람 가랑비에도 돌아갈 필요 없네. 玄眞子詞極淸麗, 恨其曲度不傳, 故加數語, 令以歌之 西塞山邊白鷺飛. 散花洲外片帆微. 桃花流水鱖魚肥. 自庇一身靑篛笠, 相隨到處綠蓑衣. 斜風細雨不須歸. [주석] . 玄眞子: 張志和. 唐의 시인. 江湖에 살면서 자칭 “안개 물결에서 낚시하는 무리(煙波釣徒)”라 하였다. 저서에 玄.. 소동파사선 53. 햇빛 나는데 서산에는 비 내리니 南歌子(日出西山雨) 사진 이수형 소동파사선 53. 햇빛 나는데 서산에는 비 내리니 南歌子(日出西山雨) 앞 운(韻)에 화답하여 햇빛 나는데 서산에는 비 내리니 흐렸다가 또 맑게 갠다. 울멍줄멍한 산 깊숙한 곳에서 청명절 지내니 오색 밧줄 발판의 그네를 타는 날씬한 여인은 보이지 않는구나. 온종일 뽕밭을 걸어다녀도 눈이 맞는 사람은 없네. 또 새로운 시구를 옥돌처럼 다듬나니 나는 세상의 한가로운 사람 이처럼 한가로이 다니네. 和前韻 日出西山雨, 無晴又有晴. 亂山深處過淸明. 不見綵繩花板․細腰輕. 盡日桑野, 無人與目成. 且將新句琢瓊英. 我是世間閒客․此閒行. [주석] . 題序: “和前韻”: 원래 (雨暗初疑夜)의 뒤에 배치되어 있었다. 一作, “劉行甫가 餘姚로 부임함을 전송하며(送劉行甫赴餘姚)” . 綵繩花板: 그네뛰기 놀이이다. . .. 소동파사선 52. 달빛은 들판의 출렁이는 얕은 강물을 비추고 西江月(照野瀰瀰淺浪) 사진 이수형 소동파사선 52. 달빛은 들판의 출렁이는 얕은 강물을 비추고 西江月(照野瀰瀰淺浪) 근래 황주(黃州)에서 봄날 밤에 기수(蘄水) 주위를 가다가, 주막에 들러 술을 마시고 취했다. 달빛을 타고서 개울에 놓여있는 다리 위에 이르러, 말안장을 풀고는 팔을 베고 취해 누워서 잠시 쉬었다. 깨어보니 벌써 새벽이었다. 산들이 울멍줄멍 둘러싸여 있고 냇물소리는 출렁출렁 들려오니 아마도 속세가 아닌 듯했다. 이에 다리기둥에다가 이 사(詞)를 쓴다 달빛은 들판의 출렁이는 얕은 강물을 비추고 층층 구름은 은은하게 하늘에 걸려 있다. 말다래도 풀기 전에 옥총마(玉驄馬)는 좋아서 펄펄 뛰는데 나는 취한 채 향내나는 풀밭에서 잠들고 싶어라. 개울 가득 선선한 바람과 휘영청한 저 달빛 영롱한 저 달빛을 (말이) 짓밟아.. 소동파사선 51. 산기슭 냇가에 난초의 새 움이 터 계곡 물에 적시고 浣溪沙(山下蘭芽短浸溪) 사진 이수형 소동파사선 51. 산기슭 냇가에 난초의 새 움이 터 계곡 물에 적시고 浣溪沙(山下蘭芽短浸溪) 기수(蘄水)의 청천사(淸泉寺)에서 노닐다. 절이 난계(蘭溪) 위에 있는데, 시냇물이 서쪽으로 흐른다 산기슭 냇가에 난초의 새 움이 터 시냇물에 젖고 솔밭 사이 모랫길은 진흙 하나 없이 씻은 듯 깨끗한데 쏴아 내리는 저녁비 속에 소쩍새 울어댄다. 누가 말했나. 인생에 젊음이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고. 문 앞의 냇물은 오히려 서쪽으로 흐르거늘 사람도 다시 젊어질 수 있으니 백발이라고 세월이 덧없이 감을 한탄하지 말게나. 遊蘄水淸泉寺. 寺臨蘭溪, 溪水西流 山下蘭芽短浸溪. 松間沙路淨無泥. 蕭蕭暮雨子規啼. 誰道人生無再少, 門前流水尙能西. 休將白髮唱黃雞. [주석] . 蘄水(기수): 縣의 이름. 지금의 호북성 .. 소동파사선 50. 숲을 뚫고 나뭇잎 때리는 빗소리엔 개의치 말고 定風波(莫聽穿林打葉聲) 사진 이수형 소동파사선 50. 숲을 뚫고 나뭇잎 때리는 빗소리엔 개의치 말고 定風波(莫聽穿林打葉聲) 3월 7일, 사호(沙湖)로 가는 도중에 비를 만났는데, 우비를 가진 이가 앞서 갔으므로 동행자들은 모두 허둥지둥 했으나 나는 유독 낭패감을 느끼지 못했다. 이윽고 드디어 날이 개어 이 사(詞)를 짓는다 숲을 뚫고 나뭇잎 때리는 빗소리엔 개의치 말고 읊조리며 빗속을 어정어정 거니는 것이 어떠랴. 죽장(竹杖)에 짚신신고 걷는 게 말타기보다 경쾌한데 무엇이 두려우랴! 안개비 속에 도롱이 입고 한 평생 살아가리. 쌀쌀한 봄바람에 술기운 깨니 몸은 약간 썰렁하고 산꼭대기 석양은 나를 맞는데 지금껏 쏴 비바람 불었던 곳을 되돌아보누나. 돌아가리라 풍우가 있다고 슬플 것도 개여도 좋을 것도 없다. [원문] 三月七日, .. 당시삼백수 정선 54. 喜見外弟又言別 기쁘게 고종사촌 아우를 만났는데 다시 이별을 고하다 李益 이익 사진 이수형 54. 喜見外弟又言別 기쁘게 고종사촌 아우를 만났는데 다시 이별을 고하다 李益 이익 십년이나 난리로 헤어졌다가 어른 되어서 다시 만났네. 첫 눈에 보고 놀라 성(姓)을 물어보고 이름을 말하니 옛 모습 떠올린다. 이별한 이래 세상 변한 일 이야기 마치자 저녁 종소리. 내일은 파릉(巴陵) 길로 떠난다지 가을 산은 또 몇 겹이나 깊을까. 十年離亂後, 長大一相逢. 問姓驚初見, 稱名憶舊容. 別來滄海事, 語罷暮天鐘. 明日巴陵道, 秋山又幾重. 주석 이 시는 안사(安史)의 난 후에 지어져, 난세에 이합집산하는 정경을 묘사하고 있다. ❖外弟(외제): 내외종 사촌동생. [表弟]. 고모의 아들. 외사촌, 이종사촌. 중국에서는 성(姓)이 다른 사촌을 통칭 ‘表’라 한다. ❖離亂(이란): 난리. ❖別來(별래): 이.. 당시삼백수 정선 53. 淮上喜會梁州故人 회수(淮水) 가에서 기쁘게 양주(梁州)의 벗을 만나다 韋應物 위응물 사진 이수형 53. 淮上喜會梁州故人 회수(淮水) 가에서 기쁘게 양주(梁州)의 벗을 만나다 韋應物 위응물 강한(江漢)을 나그네로 떠돌던 시절 만날 적마다 취하여 돌아왔지. 뜬 구름처럼 한 번 이별한 후 유수(流水)같은 십년의 세월. 기뻐하며 웃고 하는 정은 예전같건만 듬성듬성 귀밑머리 어느새 희끗희끗. 어째서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는가 회수(淮水)가에 가을 산이 있어서라네. 江漢曾爲客, 相逢每醉還. 浮雲一別後, 流水十年間. 歡笑情如舊, 蕭疏鬢已斑. 何因不歸去, 淮上有秋山. 주석 이 시는 옛날을 회고하고, 옛 친구와의 이별 후 십년의 세월이 지나 다시 만난 즐거움을 묘사하고, 두 사람의 대화로 마치고 있다. ❖詩題(시제): 어떤 판본에는 “淮上喜會梁川故人”이라 했다. ❖淮上(회상): 회수(淮水)가. ❖梁州(양.. 이전 1 ··· 74 75 76 77 78 79 80 ··· 1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