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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

당시삼백수 정선 48. 歲暮歸南山 세모에 남산으로 돌아오다 孟浩然 맹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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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수형.

당시삼백수 정선 48. 歲暮歸南山  세모에 남산으로 돌아오다  

孟浩然 맹호연

조정에 글 올리는 것을 그만두고

남산의 옛 오두막으로 돌아왔다.

재주가 없으니 밝은 임금이 버리셨고

병이 많으니 친구조차도 멀어진다.


백발은 늙어감을 재촉하고

봄기운이 한 해가 다 끝나기를 재촉한다.

긴 생각 시름으로 잠 못 이루는데

소나무에 걸린 달이 창에 환하게 비쳐든다.


北闕休上書, 南山歸敝廬.

不才明主棄, 多病故人疏.

白髮催年老, 靑陽逼歲除.

永懷愁不寐, 松月夜窗虛.


주석

개원(開元) 16년(728)에 지었다. 당시 맹호연은 수도로 가서 치른 진사시험에 낙방하였다. 이는 세모에 양양의 초가집으로 돌아가고픔을 쓴 시이다.

❖南山(남산): 현산(峴山)을 가리키는데, 양양성(襄陽城) 남쪽에 있기 때문이다.

❖蔽(폐): 해지다.

❖北闕(북궐): 북쪽에 자리하여 남쪽을 향하는 궁전을 말한다. 황제의 거처.

❖不才明主棄(부재명주기): 당(唐) 현종(玄宗)이 이 말을 듣고서, 크게 불쾌하여 “내 일찍이 경(卿)을 버리지 않았는데, 어찌 이다지도 거짓됨이 심한가?”라고 했다고 한다.

❖靑陽(청양): 봄을 말한다. 󰡔이아(爾雅)󰡕, 「석천(釋天)」, “봄이 청양이다(春爲靑陽).”

❖靑陽逼歲除(청양핍세제): 봄기운이 한 해가 다 끝나기를 재촉한다. 새 봄이 다가와, 지난해가 지나가려 한다. 逼: 다그치다. 재촉하다.



작가.

맹호연(孟浩然): 689-740 

양주 양양(襄州襄陽: 지금의 호북성 襄樊)사람이다. 젊어서 녹문산(鹿門山)에 은거하였으며, 개원(開元) 연간에 장안(長安)으로 들어가 과거에 응시하였으나 급제하지 못했다. 맹호연은 비록 종신(終身)토록 포의(布衣)였지만, 당시의 시명(詩名)은 아주 컸다. 맹호연은 오언시에 가장 뛰어나, “천하에서 그 지극히 아름다움을 칭송하였다”.


역주.

조규백(曹圭百) (sudongpo@hanmail.net)

號, 己百.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중문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國立臺灣大學 중문과 訪問學人, 중국 復旦大學 중문과 박사후연구원(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 중국 四川大學 古籍硏究所 硏究學者, 중국 南京大學 중문과 硏究學者를 역임했다.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에서 중국고전을 배웠으며, 이어서 한학자 故 硏靑 吳虎泳 老師께 漢學을 사사하였다. 성균관대, 제주대, 제주산업정보대학의 강사와 제주관광대학의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 숭실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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