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수형
19. 子夜吳歌
자야오가
李白 (이백)
장안(長安)의 한 조각 달
집집마다 다듬이 소리.
가을바람 끊임없이 부는데
모두가 옥문관(玉門關) 밖의 남편을 그리는 정이라.
어느 날이나 오랑캐를 평정하여
우리 남편 원정을 마칠까.
당시삼백수 정선 19. 자야오가 이백 동영상
長安一片月, 萬戶擣衣聲.
秋風吹不盡, 總是玉關情.
何日平胡虜, 良人罷遠征.
주석
❖子夜吳歌(자야오가): 여인이 원정 간 남편을 그리워하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자야사시가(子夜四時歌)․추가(秋歌)」라고도 한다. 고악부(古樂府)의 이름. 전해 오길, 동진(東晉)에 자야(子夜)라고 불리는 여자가 지었는데, 옛 오(吳) 땅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지었다. 이백(李白)은 이 제목으로 네 수를 지어, 각기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읊었다. 여기서는 가을 노래를 뽑았다.
❖長安(장안): 당나라의 수도. 지금의 서안(西安).
❖擣衣聲(도의성): 다듬이 소리. 깊은 가을, 집집마다 아낙내들이 다듬이질을 하여 겨울옷을 준비하며, 동시에 변방에 수자리 가 있는 남편을 그리워함을 기탁했다.
❖總(총): 모두. 다.
❖玉關情(옥관정): 옥문관(玉門關) 밖에서 수자리하는 남편을 그리는 정.
❖胡虜(호로): 변경을 침략하는 오랑캐로, 여기서는 흉노를 가리킨다.
❖良人(량인): 옛날, 아내가 남편을 부르는 존칭.
작가소개
이백(李白): 701-762
자는 태백(太白),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이다. 조적(祖籍)은 농서 성기(隴西成紀: 지금의 감숙성 秦安)이며, 중아시아 쇄엽성(碎葉城)에서 태어났다. 이백은 천재적인 시인이다. 두보는 그를 칭찬하여 “이백은 시가 무적이라, 표연하여 그 생각 무리들과 다르다(白也詩無敵, 飄然思不群)”(「春日憶李白」), “붓을 들면 비바람을 놀래게 하고, 시가 이루어지면 귀신을 흐느끼게 한다(筆落驚風雨, 詩成泣鬼神)”(「寄李白」)라 하였다. 왕안석(王安石)은 일찍이 이백 자신의 시구를 사용하여 이백의 시를 “맑은 물에서 연꽃이 나온 듯하여, 천연스러워 수식을 하지 않는다(淸水出芙蓉, 天然去雕飾)”라 평하였다.
역주소개.
조규백(曹圭百) (sudongpo@hanmail.net)
號, 己百.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중문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國立臺灣大學 중문과 訪問學人, 중국 復旦大學 중문과 박사후연구원(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 중국 四川大學 古籍硏究所 硏究學者, 중국 南京大學 중문과 硏究學者를 역임했다.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에서 중국고전을 배웠으며, 이어서 한학자 故 硏靑 吳虎泳 老師께 漢學을 사사하였다. 성균관대, 제주대, 제주산업정보대학의 강사와 제주관광대학의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 숭실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역서로 『중국의 문호 소동파』(역주), 『소동파산문선』(역주), 『소동파사선(蘇東坡詞選)』(역주), 『제주관광중국어회화(상하)』(공저), 『史記世家(하)』(공역), 『천자문주해(前) - 아들을 위한 천자문』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蘇軾詩硏究」(박사논문), 「『詩經 ․ 鄭風』 愛情詩 小考」, 「출사와 은퇴 간의 갈등과 그 해소 - 蘇軾詩의 한 단면」, 「陶淵明시에의 동일화 양상과 陶詩의 창조적 수용 - 蘇軾詩의 한 단면」, 「蘇軾詩에 나타난 현실세계와의 괴리와 그 해소」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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