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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

당시삼백수 정선 23. 金陵酒肆留別 금릉 주막에서 이별하며 시를 남기다. 이백 李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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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수형

23. 金陵酒肆留別

금릉 주막에서 이별하며 시를 남기다 

이백 李白

 

봄바람 불어 버들 꽃 날리니 술집엔 향기 가득한데

()나라 여인은 술을 걸러 놓고 나그네에게 맛보라고 권하네.

금릉(金陵)의 젊은이들 모두 나와 송별해주니

떠나려고 하다가 떠나 가지 못하고 각각 술잔만 비운다.

그대들에게 묻노니, 동으로 흐르는 저 강물과

이별하는 마음이 그 어느 게 더 길더냐?

 

風吹柳花滿店香, 吳姬壓酒勸客嘗.

金陵子弟來相送, 欲行不行各盡觴.

請君試問東流水, 別意與之誰短長.

 

주석.

이 시는 이백이 금릉(金陵)을 떠나 동쪽으로 양주(揚州)를 유람하기 전에 벗에게 남겨준 것이다.

金陵(금릉): 지금의 강소성 남경시(南京市).

酒肆(주사): 술집. 주점(酒店).

留別(유별): 떠나는 사람이 남아있는 사람에게 남겨주다.

吳姬(오희): 주점의 여자. 금릉(金陵)이 옛날에 오()나라에 속해 오희(吳姬)라고 했다.

壓酒(압주): 술을 짜다. 술을 거르다.

欲行不行(욕행불행): 떠나려 하다가는 떠나지 못하고. 일설에는, 떠나고자 하는 사람[작자 자신]과 이곳에 남아있는 사람들[金陵子弟]이라고도 한다.

盡觴(진상): 술잔을 비우다.

(): ‘동쪽으로 흐르는 강물을 가리킨다.

 

작가.

이백(李白): 701-762 

자는 태백(太白),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이다. 조적(祖籍)은 농서 성기(隴西成紀: 지금의 감숙성 秦安)이며, 중아시아 쇄엽성(碎葉城)에서 태어났다. 이백은 천재적인 시인이다. 두보는 그를 칭찬하여 이백은 시가 무적이라, 표연하여 그 생각 무리들과 다르다(白也詩無敵, 飄然思不群)”(春日憶李白), “붓을 들면 비바람을 놀래게 하고, 시가 이루어지면 귀신을 흐느끼게 한다(筆落驚風雨, 詩成泣鬼神)”(寄李白)라 하였다. 왕안석(王安石)은 일찍이 이백 자신의 시구를 사용하여 이백의 시를 맑은 물에서 연꽃이 나온 듯하여, 천연스러워 수식을 하지 않는다(淸水出芙蓉, 天然去雕飾)”라 평하였다.

역주.

조규백(曹圭百) (sudongpo@hanmail.net)

, 己百.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중문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國立臺灣大學 중문과 訪問學人, 중국 復旦大學 중문과 박사후연구원(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 중국 四川大學 古籍硏究所 硏究學者, 중국 南京大學 중문과 硏究學者를 역임했다.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에서 중국고전을 배웠으며, 이어서 한학자 故 硏靑 吳虎泳 老師漢學을 사사하였다. 성균관대, 제주대, 제주산업정보대학의 강사와 제주관광대학의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 숭실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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