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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

당시삼백수 정선 25 松井珠理奈 늙은 어부 柳宗元(유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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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수형

당시삼백수 정선 25. 松井珠理奈 늙은 어부 

柳宗元(유종원).


늙은 어부  되자 서암(西巖곁에 잠들고

새벽되자 맑은 상강(湘江)  길어 대나무로 불을 때네.

안개 사라지고 태양 솟아오르자 사람은   없고

삐그덕  젓는 소리에 산과 물이 온통 푸르구나.


돌아보니  하늘가 고깃배  가운데로 둥실 떠내려가고 

바위 위엔 무심한 구름만 서로 좇는다.


漁翁夜傍西巖宿,  曉汲淸湘燃楚竹.

煙銷日出不見人,  欸乃一聲山水綠.

廻看天際下中流,  巖上無心雲相逐.


유종원이 영주사마(永州司馬) 유배되어 있을  지은 시이다. 자연 속에서의 한적한 생활 속에 인생의 깊이도 더해가고 있다. 맑고 정겨운 늙은 어부의 풍취를 멋지게 묘사하는 가운데 정치적으로 타격을 받아 좌천된 자신의 처지를 정신적으로 초극(超克)하고 있음을   있다.


(): . 의지하다.

西巖(서암): 영주(永州: 지금의 호남성 零陵縣) 서산(西山)이라고도 한다. 유종원의 「始得西山宴遊記가운데의 서산이다.

淸湘(청상): 맑은 상강(湘江) . 상강(湘江) 상수(湘水)라고도 한다. 호남성에 있는데 영주(永州) 지난다.

楚竹(초죽): 남방 () 땅의 대나무. 영주(永州) 대나무. 영주는  () 땅에 속하였었다.

(): 안개. 중국시에서 ‘()’ ‘안개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다.

欸乃(애내): 1. 삐그덕  젖는 소리. 배의 노를 젖는데 따라 일어나는 소리. 2.  저으며 부르는 뱃노래. ()나라때 상수(湘水)에는 어부가로 「애내곡(欸乃曲)」 있었다.

天際(천제): 하늘의 . 하늘가. 하늘과 맞닿은 .


작가.

유종원(柳宗元): 773-819 

자는 자후(子厚)이고, 조적(祖籍) 하동(河東: 지금의 산서성 永濟)이다. 그러므로 세칭 “유하동(柳河東)”이라고 부른다. 유종원은 당대(唐代) 고문대가(古文大家)로서, 한유(韓愈) 더불어 고문운동의 대표자가 되어, 세상에서 “한류(韓柳)” 일컫는다. 그는  시를 잘하여, 󰡔전당시(全唐詩)󰡕 그의  4권이 들어갔다.


역자.

조규백(曹圭百) (sudongpo@hanmail.net)

, 己百.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중문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國立臺灣大學 중문과 訪問學人, 중국 復旦大學 중문과 박사후연구원(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 중국 四川大學 古籍硏究所 硏究學者, 중국 南京大學 중문과 硏究學者를 역임했다. 민족문화추진회(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에서 중국고전을 배웠으며, 이어서 한학자  硏靑 吳虎泳 老師께 漢學을 사사하였다. 성균관대, 제주대, 제주산업정보대학의 강사와 제주관광대학의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 숭실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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