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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

당시삼백수정선. 16. 東郊 동쪽 교외, 韋應物 위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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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수형

16. 東郊

동쪽 교외

韋應物 위응물


관청에 일년내내 매였다가

맑은 새벽 교외로 나오니 마음이 확 트이네.

실버들은 산들바람에 흔들거리고

푸른 산은 내 마음을 맑게 한다.


우거진 수풀에 기대어 쉬어도 보고

시내를 따라 거닐어도 본다.

보슬비가 꽃 핀 들판에 자욱한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봄 비둘기 울음소리.

 

그윽한 곳 즐기는 마음은 몇 번이나 막혔으니

공무에 다니느라 발걸음 마냥 바빴네.

벼슬살이 그만두고 여기에다 띠집을 지으리니

도연명을 그리는 뜻 참으로 바랄 만하네.


 당시삼백수정선16  위응물 동영상


吏舍跼終年, 出郊曠淸曙.

楊柳散和風, 靑山澹吾慮.

依叢適自憩, 緣澗還復去.

微雨靄芳原, 春鳩鳴何處.

樂幽心屢止, 遵事跡猶遽.

終罷斯結廬, 慕陶眞可庶.


이 시는 위응물이 저주자사(滁州刺史)로 있을 때 지었다. 봄날 교외로 유람하는 정경과 도연명처럼 그 자연 속에 은거하고픔을 묘사하고 있다.

(): 구속되다.

終年(종년): 일 년 내내.

曠淸曙(광청서): 청랑한 새벽 빛 가운데 심경이 넓어진다. 맑고 그윽한 새벽에 정신이 편안하다.

和風(화풍): 온화한 바람. 부드러운 바람. 산들 바람.

(): 맑고 고요하다. 제거하다. 소멸하다. 없애다.

(): 따라서.

還復去(환부거): 배회하며 왕래하다.

(): 이내. 자욱하다.

(): 바쁘다.

樂幽心屢止, 遵事跡猶遽(락유심루지, 준사적유거): 자신이 이곳의 맑고 그윽한 것을 좋아하여, 묵고 싶었으나 중지되었는데, 여러 번 공무에 매여 있어 발걸음이 바빴기 때문이다.

終罷(종파): 마침내 벼슬을 버리고.

斯結廬(사결려): 이곳에다 띠집을 짓다. 이곳에다 오두막을 짓다. 도연명, 음주(飮酒), 其五, “사람 사는 곳에 오두막을 지었으나, 수레와 말의 시끄러움 없네(結廬在人境, 而無車馬喧).”

慕陶(모도): 도연명을 사모하다. 도연명의 뜻을 사모하여. 전원에 돌아가 은거하겠다는 것을 가리킨다.

(): 거의. 바라다



작가

위응물(韋應物): 대략 737-대략 792 

경조 만년(京兆萬年지금의 섬서성 西安사람이다정원(貞元원년(785) 강주자사(江州刺史) 되었고, 4(788) 소주자사(蘇州刺史) 임명되었다그러므로 세상에서 “위강주(韋江州)” 혹은 “위소주(韋蘇州)”라고 불리운다.


역자

조규백(曹圭百(sudongpo@hanmail.net)

 

己百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성균관대 중문과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國立臺灣大學 중문과 訪問學人중국 復旦大學 중문과 박사후연구원(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 중국 四川大學 古籍硏究所 硏究學者중국 南京大學 중문과 硏究學者를 역임했다민족문화추진회( 한국고전번역원국역연수원에서 중국고전을 배웠으며이어서 한학자  硏靑 吳虎泳 老師께 漢學을 사사하였다성균관대제주대제주산업정보대학의 강사와 제주관광대학의 교수를 역임했다현재는 한국외국어대숭실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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