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파 시선 - 사환전기 '새벽 달빛 밟고 가는 그대 뒷모습'.
사진 이수형소동파시선 - 사환전기(仕宦前期) 본서는 소동파가 과거에 응시하여 합격하고, 벼슬길을 걷다가 황주로 유배되기 전까지의 시 모음집이다. 24세에서 44세에 해당된다. 이 시기의 시에는 독만권서(讀萬卷書)와 행만리로(行萬里路)의 풍부한 직, 간접 경험을 바탕으로 서정성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는 현실참여의 의지, 자연과의 친화, 이별과 향수, 음주의 정취, 인생철리의 터득, 그리고 세월의 흐름 등이 포함된다 二. 봉상첨판(鳳翔簽判) 시절 1. 신축년 11월 19일, 정주 서문 밖에서 자유와 헤어진 뒤, 말 위에서 시 한 편을 지어 그에게 부친다 辛丑十月十九日, 旣與子由別於鄭州西門之外, 馬上賦詩一篇寄之 술도 아니 마셨거늘 어찌 취한 듯 얼떨떨할까! 내 마음 이미 말 타고 되돌아가는 그대를 쫓..
소동파 시선-비가 지나가니 부평초가 물을 덮었고
사진 이수형8. 비가 개인 후, 걸어서 사망정 아래 연못에 이르렀다. 드디어 건명사 앞 동강에서 집으로 돌아오다, 2수, 其一 雨晴後, 步至四望亭下魚池上, 遂自乾明寺前東岡上歸, 二首, 其一 비가 지나가니 부평초가 물을 덮었고 개구리 울음소리 사방에 가득하다. 해당화는 참으로 한 때의 꿈 새로 나온 매실은 먹고 싶구나. 지팡이 짚고 한가로이 나물을 캐니 그네만 매어 있고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은근한 정취의 모란꽃은 홀로 스스로 남은 봄 가장 나중에 핀다. 雨過浮萍合, 蛙聲滿四鄰. 海棠眞一夢, 梅子欲嘗新. 拄杖閑挑菜, 鞦韆不見人. 殷勤木芍藥, 獨自殿餘春. (권20) [주석] . 合(합): 여기서는, “꽉 차다. 물을 덮다”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 海棠眞一夢(해당진일몽): 해당화는 참으로 한 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