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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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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龍吟 소동파 사선 방울방울 떨어지는 이별한 사람의 눈물이거늘. 사진 이수형 44. 水龍吟 장 질부(章質夫)의 에 차운하여 꽃인 듯한데 다시 보면 꽃 아닌 듯 아까워하는 사람 없이 땅에 떨어지게 내버려 두니 집에 날아들거나 길가에서 나부끼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래도 문득 무정하기도 하고 애틋한 정을 품고 있기도 하다네. 연약한 애간장은 엉켜 찢어지고 어여쁜 두 눈은 곤하게 취해서 뜨려고 하다가는 다시금 감기네. 꿈결에 바람 따라 만리 길 달려 임 가신 곳을 찾아다니다가 꾀꼬리 소리에 또다시 잠이 깨었네. 이 꽃이야 다 날아가도 아까울 게 없건만 서쪽 정원에 떨어진 붉은 꽃을 옛 가지에 다시 붙일 수 없어 안타깝구나. 새벽이 되어 한바탕 비가 지나면 떨어진 버들 꽃의 자취를 어디서 찾을까? 버들 꽃은 연못 가득히 가녀린 부평으로 변하여 떠다니리. 봄빛을 셋으로 나누..
소동파시선-황주유배와 사환후기 "흰 술 소리 없이 주루룩 가슴에 쏟아 붓고" 사진 이수형 소동파시선-황주유배와 사환후기 一. 황주(黃州)유배 1. 진주에서 문일민과 이별주를 마시고 손잡고 강둑위에서 이 시를 짓다 陳州與文郎逸民飮別, 攜手河堤上, 作此詩 흰 술 소리 없이 주루룩 가슴에 쏟아 붓고 취하여 강둑을 거닐며 나의 근심을 털어본다. 봄바람 세차게 돌개바람 되어 휘돌고 강물은 아득히 오이넝쿨처럼 맴돌아 흐른다. 그대는 돌아갈 생각하여 파협(巴峽)을 꿈꾸고 나는 황주에 도착하지 않아도 괴로움 말할 수 있다. 이 몸 만나고 헤어짐 어찌 끝이 있겠는가 차마 서글픈 노래로 궁지에 처한 초나라 죄수를 배우지는 못하겠네. 白酒無聲滑瀉油, 醉行堤上散吾愁. 春風料峭羊角轉, 河水渺緜瓜蔓流. 君已思歸夢巴峽, 我能未到說黃州. 此身聚散何窮已, 未忍悲歌學楚囚. (권20) [주석] . 文郎逸民(문랑일..
소동파 사선 취락혼(醉落魄)-헤어짐이 어제 같은데 인생살이 도처에서 부평초처럼 떠도네. 19. 취락혼(醉落魄) 석상(席上)에서 양원소(楊元素)께 드리다 헤어짐이 어제 같은데 인생살이 도처에서 부평초처럼 떠도네. 우연히 만났다간 또 헤어져 홀로 쓸쓸히 지냄에 병 많고 근심도 많아 모름지기 지금껏 잘못되었음을 믿게 되네. 술잔 앞에서 한바탕 웃으며 술 물리치지 마오. 하늘가에 똑같이 영락함을 슬퍼하는 신세라 고향에 돌아가기로 한 평소의 약속을 아직도 저버린 채 서쪽으로 아미산(峨嵋山) 바라보며 날아 돌아가는 학을 길이 부러워하네. 席上呈元素 分攜如昨. 人生到處萍飄泊. 偶然相聚還離索. 多病多愁, 須信從來錯. 尊前一笑休辭却. 天涯同是傷淪落. 故山猶負平生約. 西望峨嵋, 長羨歸飛鶴. [주석] . 元素: 楊元素. . 分攜: 이별하다. . 如昨: 희녕4년 동파는 항주통판으로 있으면서, 양원소가 御史中丞에..
소동파 사선-소년유(少年游) 발을 걷고 술잔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니 사진 이수형 동영상 11. 소년유(少年游) 윤주(潤州)에서 지어,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멀리 보내다 작년에 그대를 떠나 보내던 여항문(餘杭門) 바깥에는 눈발이 버들 꽃처럼 흩날렸지. 올해도 봄은 다 가고 버들 꽃이 눈처럼 흩날리건만 집으로 돌아오는 그대 모습 찾을 수 없어라. 발을 걷고 술잔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니 바람과 이슬이 비단 창에 스며들어 달나라 여인 항아(嫦娥)가 쌍 제비 그리워하듯 채색 대들보 위를 비스듬히 비춰주네. 潤州作, 代人寄遠. 去年相送, 餘杭門外, 飛雪似楊花. 今年春盡, 楊花似雪, 猶不見還家. 對酒捲簾邀明月, 風露透窗紗. 恰似嫦娥憐雙燕, 分明照․畫梁斜. [주석] . 去年: 熙寧6년(1073). . 餘杭門: 송나라 때 항주 북문의 하나. 희녕6년 11월, 동파는 항주로부터 潤州로 ..
소동파 사선, 행향자(行香子). 정이란 끝이 없는 것 가는 곳마다 혼을 녹이네. 7. 행향자(行香子) 단양(丹陽)에서 술고(述古)에게 강 마을에서 손을 마주 잡을 때 바지에는 매화처럼 눈발이 나부꼈지. 정이란 끝이 없는 것 가는 곳마다 혼을 녹이네. 옛 친구는 보이지 않고 옛날 그 곡조는 또 다시 들리는데 망호루(望湖樓) 고산사(孤山寺) 용금문(湧金門)을 바라보고 섰겠군요. 늘 가던 곳에 써 놓은 시 일천 수는 비단 적삼으로 덮어놓기도 했고 붉은 먼지를 털기도 했겠지요. 헤어진 뒤 이처럼 그리워하는 줄을 아는 이 그 누구일까. 호수 속의 달 강가의 버드나무 언덕 위의 구름이라오. 丹陽寄述古 攜手江村. 梅雪飄裙. 情何限․處處銷魂. 故人不見, 舊曲重聞. 向望湖樓, 孤山寺, 湧金門. 尋常行處, 題詩千首, 繡羅衫․與拂紅塵. 別來相憶, 知是何人. 有湖中月, 江邊柳, 隴頭雲. [주석] . 述古..
소동파 시선-사환전기 淸吟雜夢寐(청음잡몽매): 꿈결에 시를 읊었는데. 21. 호수가에서 밤에 돌아가며 湖上夜歸 나는 술 마심에 술 그릇 다 비울 정도는 아니고 반쯤 취해 거나하니 술맛 더욱 흥겨워라. 가마타고 호숫가에서 집으로 돌아가는데 봄바람이 얼굴을 스치니 시원한 기분이다. 고산(孤山) 서쪽으로 가니 밤기운이 이미 어두컴컴하네. 꿈결 속에 맑게 시를 읊조리니 시구를 얻었으나 금방 잊어버리네. 아직도 기억나네, 배꽃 핀 마을에서 산들산들 꽃향내가 바람에 날려 오던 일 성안에 들어오니 어느 때쯤일까? 빈객은 반쯤 사라져가 버렸네. 졸리는 눈으로 홀연 놀래 두리번거리니 사하당 거리의 불빛이 화려하구나. 손뼉 치며 껄껄 웃는 시가지의 사람들 내 모습은 숲 잃은 사슴 같다. 비로소 산과 들의 자태를 깨닫게 되었는데 특이한 정취에 취해 스스로 추스리기 어렵다. 인생사는 편안함이 ..
[소동파 사선] 인생은 꿈같은 것 한 잔의 술을 강속의 달에 붓는다. 사진 이수형 63. 念奴嬌 적벽 회고 큰 강물은 동으로 흘러가며 물결은 출렁출렁 다 씻어버렸네, 천고의 풍류인물들을. 옛날 보루의 서쪽은 사람들은 말하네, 삼국시대 주유(周瑜)의 적벽(赤壁)이라고. 삐죽한 바윗돌은 구름을 무너뜨리고 놀란 파도는 강 언덕을 두들기며 천 무더기 눈 더미를 말아 올린다. 그림 같은 이 강산 한때 그 많던 호걸들이여! 멀리 주유(周瑜)의 그때 일을 생각하니 소교(小喬)가 갓 시집왔었고 웅장한 자태에 영웅의 기개가 번득였었지. 깃부채 들고 비단두건을 쓰고 담소하는 사이에 적의 배는 불에 타서 연기처럼 사그라져 재가 되고 말았었지. 옛 전쟁터로 내 마음 달리나니 그들은 날보고 틀림없이 웃을 테지 내가 정이 많아 흰 머리카락이 일찍도 났다고 말일세. 인생은 꿈같은 것 한 잔의 술을 ..
소동파 시선-맑은 바람 물위에 일렁이고 달빛은 산을 머금었는데 사진 이수형 二. 여로(旅路) 1. 강을 건너 밤에 무창산으로 가면서 황주의 북소리와 나팔소리를 듣다 過江夜行武昌山上, 聞黃州鼓角 맑은 바람 물위에 일렁이고 달빛은 산을 머금었는데 나그네는 밤에 오왕 고개를 넘어간다. 황주에서 들려오는 북소리 나팔소리는 또한 다정하게 남녘으로 가는 나를 전송하고자 멀다않고 따라온다. 강남땅에서는 또 출새곡 들려오는데 절반은 강물소리에 섞여 비장하고 힘차다. 누가 말했던가, 온 나라 곳곳의 소리 한결같다고 자라는 듣고 분해하고 용은 근심하여 나를 위해 가락을 바꾼다. 기억하건대, 강가의 시들어버린 버드나무 아직 죽지 않고 다시 만나니 그 모습 알아보겠네. 훗날 일엽편주 타고 이 강을 거슬러 오를 때 다시 이 출새곡 불며 맞이하고 보내주겠지. 淸風弄水月銜山, 幽人夜度吳王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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