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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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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金陵酒肆留別 금릉 주막에서 이별하며 시를 남기다 이백(李白) 23. 金陵酒肆留別 금릉 주막에서 이별하며 시를 남기다 李白 봄바람 불어 버들 꽃 날리니 술집엔 향기 가득한데 오(吳)나라 여인은 술을 걸러 놓고 나그네에게 맛보라고 권하네. 금릉(金陵)의 젊은이들 모두 나와 송별해주니 떠나려고 하다가 떠나 가지 못하고 각각 술잔만 비운다. 그대들에게 묻노니, 동으로 흐르는 저 강물과 이별하는 마음이 그 어느 게 더 길더냐? 風吹柳花滿店香, 吳姬壓酒勸客嘗. 金陵子弟來相送, 欲行不行各盡觴. 請君試問東流水, 別意與之誰短長. 이 시는 이백이 금릉(金陵)을 떠나 동쪽으로 양주(揚州)를 유람하기 전에 벗에게 남겨준 것이다. ❖金陵(금릉): 지금의 강소성 남경시(南京市). ❖酒肆(주사): 술집. 주점(酒店). ❖留別(유별): 떠나는 사람이 남아있는 사람에게 남겨주다. ❖吳姬(오희)..
22. 夜歸鹿門歌 밤에 녹문산(鹿門山)으로 돌아가며 맹호연 (孟浩然) 22. 夜歸鹿門歌 밤에 녹문산(鹿門山)으로 돌아가며 孟浩然 산사(山寺)의 종이 울어 날이 이미 저무니 어량 나루에는 다투어 먼저 건너려는 떠들썩한 소리. 사람들은 모랫길 따라 강마을로 향하는데 나는 또한 배를 타고 녹문산(鹿門山)으로 돌아간다. 녹문산에 달 비추자 숲을 덮었던 저녁안개 걷히고 어느덧 방덕공이 은거했던 곳에 이르렀네. 바위 문, 소나무 숲길은 오랫동안 고요한데 오직 은자만이 홀로 왔다 갔다 한다. 山寺鐘鳴晝已昏, 漁梁渡頭爭渡喧. 人隨沙路向江村, 余亦乘舟歸鹿門. 鹿門月照開煙樹, 忽到龐公棲隱處. 巖扉松徑長寂寥, 惟有幽人自來去. 이 시는 밤에 녹문산으로 돌아가며 길에서 본 것을 묘사하였는데, 옛 현인 방덕공을 사모하는 정회를 펴고 있다. ❖夜歸鹿門歌: 어떤 판본에는 “夜歸鹿門山歌”라 했다. ❖鹿..
21. 登幽州臺歌 유주대에 올라 진자앙 (陳子昻) 21. 登幽州臺歌 유주대에 올라 陳子昻 앞으로는 옛사람 보이지 않고 뒤로는 올 사람 보이지 않는다. 천지의 아득함을 생각하며 홀로 서글피 눈물만 흘린다. 前不見古人, 後不見來者. 念天地之悠悠, 獨愴然而涕下. 이 시는 만세통천(萬歲通天) 초년(初年)(696)에 진자앙(陳子昻)이 군대를 따라 거란을 정벌할 때 누각에 올라서 지었다. 인생의 짧음과 우주의 무궁함을 개탄하였다. 유주대에 올라 천지고금을 생각하며 그 감회를 적은 시이다. 진자앙이 건안왕(建安王) 무유의(武攸宜)를 따라 거란을 토벌하러 갔을 때, 유주(幽州)에서 지었다. 무유의는 외척(外戚)으로 군사에 관한 일을 알지 못했다. 진자앙은 계책을 올렸으나 그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자못 울적하였다. 이 때문에 유주대에 올라 옛날 악의(樂毅)와 연 소..
20. 遊子吟 집 떠난 나그네의 노래 맹교 (孟郊) 20. 遊子吟 집 떠난 나그네의 노래 孟郊 자애로운 어머님 손안의 실로 객지로 떠나는 자식의 옷을 만들었지. 길 떠날 때에 한 올 한 올 꼼꼼히 꿰매는 마음 혹시나 이 자식이 더디 돌아올까 걱정한다. 누가 말하던가, 어찌 자식의 한 치 풀만한 작은 마음으로 따뜻한 봄볕같은 어머님의 은혜를 갚을 수 있다고. 慈母手中線, 遊子身上衣. 臨行密密縫, 意恐遲遲歸. 誰言寸草心, 報得三春暉. 길 떠나는 자식이 일찍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며 한 올 한 올 꼼꼼히 옷을 꿰매는 모정을 묘사하고 있다. ❖吟(음): 노래. 시체(詩體)의 하나. 이 제목의 아래 작자의 자주(自注), “어머님을 율수 가에서 맞이하면서 지었다(迎母溧上作).”라고 하여, 이 시가 맹교가 율양현위(溧陽縣尉)로 있을 때 모친을 맞이하면서 지은 시임을 알..
19. 子夜吳歌 자야오가 이백(李白) 조규백 19. 子夜吳歌 자야오가 李白 장안(長安)의 한 조각 달 집집마다 다듬이 소리. 가을바람 끊임없이 부는데 모두가 옥문관(玉門關) 밖의 남편을 그리는 정이라. 어느 날이나 오랑캐를 평정하여 우리 남편 원정을 마칠까. 長安一片月, 萬戶擣衣聲. 秋風吹不盡, 總是玉關情. 何日平胡虜, 良人罷遠征. ❖子夜吳歌(자야오가): 여인이 원정 간 남편을 그리워하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자야사시가(子夜四時歌)․추가(秋歌)」라고도 한다. 고악부(古樂府)의 이름. 전해 오길, 동진(東晉)에 자야(子夜)라고 불리는 여자가 지었는데, 옛 오(吳) 땅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지었다. 이백(李白)은 이 제목으로 네 수를 지어, 각기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읊었다. 여기서는 가을 노래를 뽑았다. ❖長安(장안): 당나라의 수도. 지금의 ..
18. 溪居 시냇가에 살며 유종원(柳宗元)。 18. 溪居 시냇가에 살며 柳宗元 오랫동안 벼슬살이에 매여 있다가 다행히도 이제 남쪽 오랑캐 땅으로 귀양왔구나 한가로이 농가와 이웃하여 의지하니 우연히도 산림 속 은자와 같구나. 새벽이면 이슬 맺힌 풀 뒤집어 밭을 갈고 밤이면 노를 저으니 시냇물 돌 부딪혀 소리나네. 오나가나 만나는 사람 하나 없고 길게 노래 부르니 초(楚)땅 하늘만 푸르구나. 久爲簪組束, 幸此南夷謫. 閑依農圃鄰, 偶似山林客. 曉耕翻露草, 夜榜響溪石. 來往不逢人, 長歌楚天碧. 원화(元和) 5년(810)에 유종원이 호남성 영주(永州)에 유배되어 있을 때, 우계(愚溪)에서 지은 시이다. 한가로이 사는 경지를 묘사하고 있다. 타향에서의 외로움 가운데 자연과 융합되고 있는 작자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관직에 얽매어 있다가 유배되어 한가한 자연..
15. 長安遇馮著 장안(長安)에서 풍저(馮著)를 만나고 위응물(韋應物)。 15. 長安遇馮著 장안(長安)에서 풍저(馮著)를 만나고 韋應物 손님이 동방에서 왔는데 옷에는 파릉(灞陵)의 비를 맞았네. “나그네여 무엇 하러 오셨소?” “산에 가서 나무 찍을 도끼 사러 왔지요.” 무성한 꽃은 마침 활짝 피었고 날던 제비는 막 새끼를 품었다. 그때 헤어지고 이제 이미 새봄이라 그대 희끗희끗 귀밑털 몇 올이나 늘었는가. 客從東方來, 衣上灞陵雨. 問客何爲來, 采山因買斧. 冥冥花正開, 颺颺燕新乳. 昨別今已春, 鬢絲生幾縷. 이 시는 대력(大曆) 11년(776) 봄에 풍저가 관동(關東)으로부터 장안에 왔을 때 지었다. 평담한 가운데 친구지간의 깊은 정을 묘사하고 있다. 은거하기 위해 나무하는데 필요한 도끼를 사러 온 친구를 만나고 다시 새봄이 되었다. 그대 흰 귀밑털이 몇 올이나 늘었는가를, 넌..
13. 初發揚子寄元大校書 양자진(揚子津)을 떠나면서 원대 교서랑(元大校書郞)에게 부치다 위응물(韋應物)。 13. 初發揚子寄元大校書 양자진(揚子津)을 떠나면서 원대 교서랑(元大校書郞)에게 부치다 韋應物 서글피 친한 벗을 이별하고 아득히 물안개 속으로 들어간다. 낙양(洛陽)으로 가는 배를 타니 나무 사이로 광릉(廣陵)의 은은한 종소리 들린다. 오늘 아침 여기서 헤어지면 어디서 다시 만나게 될까? 세상살이 물결위에 뜬 배와 같으니 물결 따라 떠돌다 어느 곳에 멈출 것인가? 悽悽去親愛, 泛泛入煙霧. 歸棹洛陽人, 殘鐘廣陵樹. 今朝爲此別, 何處還相遇. 世事波上舟, 沿洄安得住. 이 시는 대력(大曆) 9년(774)에 위응물(韋應物)이 강한(江漢)을 유람하고 돌아올 때에 지었다. 벗과 이별하는 정경을 묘사하고 있다. 위응물은 원대가 있는 광릉을 떠나 낙양을 향하고 있다. ❖初發(초발): 출발하다. 떠나다. ❖揚子(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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