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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수형
74. 送靈澈
영철스님을 보내며
劉長卿(유장경)
푸르른 죽림사
멀리 저녁 종소리 들리는데
삿갓을 등에 지고 석양빛을 받으며
청산 저 멀리 홀로 돌아간다.
蒼蒼竹林寺, 杳杳鐘聲晩.
荷笠帶斜陽, 靑山獨歸遠.
먼저 경치를 기록하고 다음에 송별을 묘사하였다. 한 폭의 소리 있는 그림[有聲畵]과 같다.
❖靈澈(영철): 당나라 때 저명한 시승(詩僧). 원래 성(姓)은 탕(湯)이다. 회계(會稽)에서 태어나 선주(宣州)에서 서거했다.
❖竹林寺(죽림사): 지금의 강소성 진강(鎭江) 남쪽에 있다.
❖杳杳(묘묘): 아득하다.
*작가 소개
유장경(劉長卿): ? - 대략 790
자는 문방(文房)으로 선성(宣城: 지금의 안휘성에 속함)사람이다. 특히 오언시에 뛰어났다.
* 역자 소개
조규백(曹圭百) sudongpo@hanmail.net
1957년생.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중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립대만대학(國立臺灣大學) 중문과 방문학인(訪問學人), 복단대학(復旦大學) 중문과 박사후연구원(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 중국 사천대학(四川大學) 고적연구소(古籍硏究所) 연구학자(硏究學者)를 역임했다.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에서 중국고전을 배웠으며, 이어서 한학자 고(故) 연청(硏靑) 오호영(吳虎泳) 노사(老師)께 한학(漢學)을 사사하였다. 성균관대, 숭실대의 강사와 제주관광대학의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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