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수형
당시 삼백수 75. 秋夜寄邱員外
가을밤에 구원외에게 부치다
韋應物
가을밤 그대를 그리며
서늘한 날씨에 거닐며 시를 읊는다.
빈 산 솔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그대도 응당 잠 못 이루고 있으리라.
懷君屬秋夜, 散步詠涼天.
空山松子落, 幽人應未眠.
위응물이 소주자사(蘇州刺史)로 있을 때에, 벗인 구단(邱丹)은 임평산(臨平山)에서 도를 배우고 있었다. 이 시에서는 잠 못 이루는 가을 밤 벗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묘사하고 있다.
❖邱員外(구원외): 구단(邱丹)을 가리킨다. 가흥(嘉興: 지금의 절강성 嘉興) 사람, 창부원외랑(倉部員外郞)을 역임했다.
❖屬(속): 때마침. 마침. 마침 만나다. 속하다.
* 작가 소개
위응물(韋應物): 대략 737-대략 792
경조 만년(京兆萬年: 지금의 섬서성 西安) 사람이다. 정원(貞元) 원년(785)에 강주자사(江州刺史)가 되었고, 4년(788)에 소주자사(蘇州刺史)로 임명되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위강주(韋江州)” 혹은 “위소주(韋蘇州)”라고 불리운다.
* 역자 소개
조규백(曹圭百) sudongpo@hanmail.net
1957년생.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중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립대만대학(國立臺灣大學) 중문과 방문학인(訪問學人), 복단대학(復旦大學) 중문과 박사후연구원(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 중국 사천대학(四川大學) 고적연구소(古籍硏究所) 연구학자(硏究學者)를 역임했다.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에서 중국고전을 배웠으며, 이어서 한학자 고(故) 연청(硏靑) 오호영(吳虎泳) 노사(老師)께 한학(漢學)을 사사하였다. 성균관대, 숭실대의 강사와 제주관광대학의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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