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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

당시삼백수 정선 78. 登樂遊原 석양이 한없이 좋기는 한데 다만 황혼이 가깝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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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수형


당시삼백수 정선  78. 登樂遊原

 낙유원에 올라

李商隱 (이상은)


저녁 무렵 마음이 울적하여

수레를 몰고 낙유원에 올랐다.

석양이 한없이 좋기는 한데

다만 황혼이 가깝더라.


向晩意不適,  驅車登古原.

夕陽無限好,  只是近黃昏.


높은 곳에 올라 멀리 바라보면서 늦봄의 감개와 보잘 것 없게 된 자신의 고통을 묘사하고 있다. 이 시는 자신의 노쇠를 가리키기도 하고, 쇠약해져 가는 당(唐)나라를 걱정하는 것을 상징한다고도 평해진다.

❖樂遊原(낙유원): 낙유원(樂遊苑), 낙유궐(樂遊闕)이라고도 한다. 본래 한 선제(漢宣帝)가 세운 낙유묘(樂遊廟)이다. 오래 되었으므로 여기서는 ‘古原’이라고 하였다. 위치는 섬서성 장안(長安) 동남쪽에 있으며, 오르면 전체 성(城)을 조망할 수 있다. 장안의 가장 높은 곳에 있다.

❖不適(부적): 유쾌하지 않다.



*저자 소개

이상은(李商隱): 813-858 

자는 의산(義山)이고, 호는 옥계생(玉溪生)이며, 회주 하내(懷州河內: 지금의 하남성 沁陽)사람이다. 이상은은 만당(晩唐) 시단의 거장으로, 두목과 이름을 나란히 하여, “소이두(小李杜)”라 불린다.


* 역자 소개

조규백(曹圭百) sudongpo@hanmail.net

1957년생.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중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립대만대학(國立臺灣大學) 중문과 방문학인(訪問學人), 복단대학(復旦大學) 중문과 박사후연구원(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 중국 사천대학(四川大學) 고적연구소(古籍硏究所) 연구학자(硏究學者)를 역임했다.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에서 중국고전을 배웠으며, 이어서 한학자 고(故) 연청(硏靑) 오호영(吳虎泳) 노사(老師)께 한학(漢學)을 사사하였다. 성균관대, 숭실대의 강사와 제주관광대학의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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