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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숙업사산방대정대부지(宿業師山房待丁大不至)
업(業) 스님의 산방(山房)에서 묵으며 정대(丁大)를 기다렸으나 오지 않아
맹호연(孟浩然)
석양이 서쪽 고개를 넘어가니
온 골짜기 순식간에 어두워진다.
소나무에 걸린 달에 밤도 서늘해지고
바람 스치는 샘물은 맑은 소리 가득 차네.
나무꾼들은 거의 다 돌아가 버리고
저녁 안개 속 새들도 막 둥지에 깃들어 쉬네.
그대 이 밤 와서 함께 묵기로 기약했기에
나 홀로 거문고 안고 담쟁이 덮인 오솔길에서 기다리네.
夕陽度西嶺, 群壑倏已暝.
松月生夜涼, 風泉滿淸聽.
樵人歸欲盡, 煙鳥棲初定.
之子期宿來, 孤琴候蘿徑.
이 시는 시인이 산중의 승방(僧房)에서 벗을 기다렸으나 오지 않는 정경을 읊고 있다.
❖宿(숙): 묵다. 밤을 보내다.
❖業師(업사): 이름이 업(業)이라고 부르는 스님. 師: 스님.
❖山房(산방): 산중의 집. 여기서는 승방(僧房)을 가리킨다.
❖丁大(정대): 정봉(丁鳳). 배항(排行)이 첫째이다. 생평은 불명(不明). 맹호연의 벗.
❖倏(숙): 홀연. 갑자기.
❖暝(명): 해가 지다. 날이 저물다. 어둡다. 황혼. 땅거미.
❖煙鳥(연조): 저녁 안개 속에 날아가는 새.
❖棲初定(서초정): 막 둥지로 깃들었다.
❖之子(지자): 이 사람. 정대(丁大)를 가리킨다.
❖期(기): 기약하다.
❖蘿徑(라경): 담쟁이 같은 덩굴식물이 가득 자란 오솔길.
당시 삼백수 정선
唐詩三百首精選 손 수 편
조규백 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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