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劍號巨闕이요 珠稱夜光이라
검 호 거 궐 주 칭 야 광
직 역 | 검(劍)은 거궐(巨闕)을 일컫고, 구슬은 야광주(夜光珠)를 칭송한다. |
劍號巨闕
【훈음】
劍(검):칼 검. 양날이 있는 것을 ‘검(劍)’이라 하고, 한쪽 면만 날 이 있는 것을 ‘도(刀)’라고 한다. 무기의 일종. 용례) 조선검. 일본도.
號(호):일컬을 호. 이름 호.
巨(거):클 거. 크다(大也).
闕(궐):큰 집 궐. 대궐 궐. 빌 궐.
【주해】
巨闕(거궐) : 보검의 이름. 춘추시대 월(越)나라 왕 구천(勾[句]踐)의 보검으로 뛰어난 칼을 만드는 기술자 구야자(歐冶子)가 만든 보검 다섯 자루 중의 하나. 나머지 네 보검은 담로(湛盧[廬]), 승사(勝邪), 어장(魚腸), 순구(純鉤)이다. 그 가운데서도 거궐을 최상으로 친다.
그의 다섯 검의 이름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설이 있다.
- 월왕(越王) 윤상(允常)이 구야자를 시켜 보검 다섯 자루를 주조하였는데, 거궐(巨闕)ㆍ순구(純鉤)․담로(湛盧)ㆍ막야(莫邪)ㆍ어장(魚腸)이다.(『千字文釋義』)
- 춘추시대(春秋時代) 월(越)나라의 칼 제작자 구야자는 월왕(越王)을 위해 거궐(巨闕)ㆍ담로(湛盧)ㆍ승사(勝邪)ㆍ어장(魚腸)ㆍ순구(純鉤)의 5검을 만들고, 초왕(楚王)을 위해 용연(龍淵)ㆍ태아(泰阿)ㆍ공포(工布)의 세 검을 만들었다 한다.(≪越絶書≫ 卷11, 이충구 정리)
여기서 참고로 와신상담(臥薪嘗膽)의 고사를 인용한다.
이는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월왕(越王) 구천(勾踐)이 오왕(吳王) 부차(夫差)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괴로움과 어려움을 참고 견디어 나라를 회복한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섶에 눕고 또 쓸개를 맛본다’는 뜻으로 원수를 갚으려고 괴로움과 어려움을 참고 견딤의 비유로 쓰인다.
옛날 강소성 일대에 오(吳)나라가 있었고, 그 남쪽 절강성 일대에는 월(越)나라가 있었다. 월왕 윤상(允常)은 군대를 일으켜 오나라를 공격하던 중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병사(病死)하였다. 임종 직전에 아들 구천에게 반드시 오나라를 정벌하라고 유언하였다. 구천은 부친의 유지를 받들어 오나라를 쳐서 오왕 합려(闔廬)를 죽게 한다. 이때 오왕 합려는 아들 부차에게 월나라를 쳐서 원수를 갚으라는 유언을 한다. 부차는 3년 동안을 장작더미 위에서 잠을 자며 복수의 집념을 불태웠다. 이를 와신(臥薪)이라고 한다. 그리고는 월나라를 회계산(會稽山)에서 포위하여 구천의 항복을 받게 된다. 부차는 월왕 구천을 오나라의 수도 지금의 소주(蘇州)로 끌고 와 많은 고통을 준다.
갖은 고통 끝에 환국한 구천은 회계산의 치욕을 잊지 않으려고 짐승의 쓸개를 옆에 놓아두고 3년 동안 그 쓴맛을 삼키며 오나라에 복수를 맹세한다. 이것을 ‘상담(嘗膽)’이라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권토중래(捲土重來)하여 오나라의 수도 지금의 강소성 소주를 정벌하여, 오왕 부차를 생포하고 자살하게 하였다. 이 두 가지 고사를 ‘와신상담(臥薪嘗膽)’이라고 한다. 이와 다소 다른 내용의 설도 있다.(이수현 정리)
지금의 소주(蘇州), 상해(上海) 지역이었던 오(吳)나라와, 항주(杭州), 소흥(紹興) 지역이었던 월(越)나라는 당시 앙숙지간이어서 훗날 오월동주(吳越同舟)라는 말도 생겨났다. 오월동주란 춘추전국시대의 오왕 부차와 월왕 구천이 항상 적의(敵意)를 품고 싸웠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다. 서로 적의를 품은 자들이 한자리에 놓임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금도 두 지역은 서로 경쟁하면서 발전하고 있다.
珠稱夜光
【훈음】
珠(주):구슬 주. 진주(珍珠). 조개에서 생겨나는 것이다(蚌所生 者).
稱(칭):일컬을 칭. 칭송할 칭. 이르다(謂也). 저울 칭.
夜(야):밤 야.
光(광):빛 광. 明也.
【주해】
진주는 조개의 체내에서 생성되는 구슬 모양의 분비물 덩어리이다. 주로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지며, 약간의 유기물이 함유되었으며 은빛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광택이 있어서 예로부터 보배로써 장식에 쓰였다. 진주조개가 가장 좋은 진주를 산출하는데, 근래에 와서는 인위적으로 양식하기도 한다.=방주(蚌珠). 진주[珠]는 조개[蚌]의 정수(精髓)로, 주(珠)의 뛰어난 것은 밤이 되면 빛이 난다.
搜神記(수신기) -“춘추시대에 수(隋)나라의 제후가 궁전을 나서서 길을 가다가 큰 뱀이 상처를 입어 두 동강이 나 있는 것이 보여 그것을 기이하다고 생각하여 사람을 시켜 약을 발라 주고 봉합하도록 했다. 큰 뱀은 곧 기어갈 수 있었다. 그로부터 그 터를 ‘단사구(斷蛇丘)’라고 이름지었다. 한 해 남짓 지나 큰 뱀이 명주(明珠)를 물고 와서 보답하였다. 명주의 지름은 한 치를 넘었는데 순백색으로 밤에도 밝은 빛이 달빛처럼 나서 그것으로써 방 안을 밝힐 수 있었다. 그래서 그것을 수후주(隋侯珠)라고 하고, 또한 영사주(靈蛇珠)라고도 말한다.”
“춘추시대에 수(隋)나라 임금이 용의 아들을 살려주자, 용은 지름이 한 치가 넘는 진주를 주어 그 은혜에 보답했다. 그 진주가 빛나 밤에도 대낮과 같이 환하였다. 이 진주를 초왕(楚王)에게 바치자, 초왕은 크게 기뻐하며 몇 대(代)가 지나도록 수나라에 무력침공을 가하지 않았다.”(註解千字文)
“윗글에서는 천시(天時)가 구비된 뒤에 땅의 이로움이 일어남을 말하였다. 땅이 만물을 내는 데 보배보다 귀한 것이 없으므로 우선 말하였다.”(千字文釋義)
* 거궐 검과 야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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