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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

28. 杜少府之任蜀州 촉주로 부임하는 두소부 왕발(王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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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수형


28. 杜少府之任蜀州
촉주로 부임하는 두소부
王勃

장안(長安)의 성궐은 삼진(三秦)이 에워싸고 있는데
바람과 안개 가운데 그대 가는 촉 땅을 바라본다.
그대와 이곳에서 이별하지만
다 같이 벼슬살이로 떠도는 몸이라.

이 세상에 나를 알아주는 사람만 있다면
하늘 끝에 있어도 가까운 이웃과 같으리니.
헤어지는 갈림길에 서서
아녀자처럼 눈물로 손수건을 적시지 말자꾸나.

城闕輔三秦, 風煙望五津.
與君離別意, 同是宦遊人.
海內存知己, 天涯若比鄰.
無爲在歧路, 兒女共沾巾.

두소부의임촉주 낭독 동영상



두소부가 촉주(蜀州)로 부임함을 전송하는 송별시로, 광달(曠達)하며 호쾌하다.
❖詩題(시제): 어떤 판본에는 “送杜少府之任蜀州”라 했다.
❖少府(소부): 현위(縣尉)의 통칭으로, 주로 도적을 잡는 것을 관장한다. 당대(唐代)에는 과거출신의 사인(士人)이 그것을 맡았다.
❖之任(지임): 부임되어 가다.
❖蜀州(촉주): 지금의 사천성 숭경현(崇慶縣)에 있다. 여기서는 촉[四川] 땅에 대한 범칭(凡稱). 어떤 판본에는 “촉천(蜀川)”이라 했다.
❖城闕(성궐): 성궐. 도성(都城) 장안(長安)을 가리킨다. 관중(關中) 지역.
❖輔(보): 감싸고 있다. 보호하고 있다. 보호하고 유지하다(護持). 둘러싸다.
❖三秦(삼진): 서초패왕(西楚覇王) 항우(項羽)가 진(秦)을 멸(滅)한 후 그 옛 땅을 옹(雍), 새(塞), 적(翟) 삼국으로 나누었으므로, 삼진(三秦)이라고 칭한다. 지금의 섬서성 일대를 가리킨다.
❖城闕輔三秦(성궐보삼진): 이 구는 장안의 성궐을 삼진의 험난한 산천으로 지켜주고 있다는 뜻이다.
❖風煙(풍연): 바람과 안개. 멀리 보이는 공중에 서린 흐릿한 기운.
❖五津(오진): 사천성 관현(灌縣)에서 건위(犍爲) 일대의 민강(岷江)에 5군데의 나루터가 있는데, 백화진(白華津), 만리진(萬里津), 강수진(江首津), 섭두진(涉頭津), 강남진(江南津)으로, 오진(五津)이라고 칭해진다. 이는 촉주(蜀州)일대를 가리킨다.
❖宦遊(환유): 벼슬자리를 따라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니다. 환유인(宦遊人): 외지에서 벼슬하는 사람.
❖海內(해내): 국내. 온 천하. 전세계.
❖知己(지기):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
❖天涯(천애): 하늘 끝. 하늘가. 아득히 먼 곳.
❖比鄰(비린): 이웃. 이웃 비. 이웃 린. 고대에 다섯 집이 연이어 있는 것을 ‘比’라고 한다.
❖“海內” 2구: 魏, 曹植, <贈白馬王彪>, “대장부가 四海에 뜻을 두었다면, 만 리 먼 곳도 이웃과 같다(丈夫志四海, 萬里猶比隣).”
❖無爲: 하지 말라. ‘무(無)’는 ‘물(勿)’의 뜻.
❖歧路(기로): (헤어지는) 갈림길.

당시 삼백수 정선
唐詩三百首精選

손 수 편
조규백 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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