寒來暑往이요 秋收冬藏이라
寒來暑往
【훈음】
∙ 寒(한): 추울 한. 찰 한.
∙ 來(래): 올 래.
∙ 暑(서): 더울 서.
∙ 往(왕): 갈 왕.
추위가 오면 더위는 가고,
가을에는 (농작물을) 거두어들이고 겨울에는 저장한다.
【주해】
‣ 해가 하늘을 한 바퀴 돌면 하루가 되고, 달이 29일 운행하면 나머지(奇)가 있는데, 해와 서로 만나 한 달을 이룬다...중략.
秋收冬藏
【훈음】
∙ 秋(추): 가을 추.
∙ 收(수): 거둘 수. 거두다(斂也).
∙ 冬(동): 겨울 동.
∙ 藏(장): 저장할 장. 간직할, 보관할 장. 감출 장.
【주해】
‣ “만물은 봄에 나고 여름에 자라며, 가을에 성숙하면 거두어들이고, 겨울에 숙살(肅殺: 추워서 초목을 말라죽게 함)하면 닫아 저장해 둔다.”(㰡[層解千字文㰡]
역자소개
조 규 백(曹圭百) sudongpo@hanmail.net
1957년생. 서울공고,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중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國立臺灣大學 중문과 訪問學人, 중국 復旦大學 중문과 박사후연구원(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 중국 四川大學 古籍硏究所 硏究學者를 역임했다.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에서 중국고전을 배웠으며, 이어서 한학자 故 硏靑 吳虎泳 老師께 漢學을 사사하였다. 성균관대 강사와 제주관광대학의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와 숭실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천자문』은 국학, 중국학으로서의 한학을 공부하는데 있어 필독의 입문서이다. 『천자문』은 또한 하늘과 땅, 사람의 오묘한 이치를 터득하는 문화적 코드이기도 하다. 본서는 천자문에 대한 주해서이다. 이를 통해 우주와 자연, 그리고 정치, 사회, 역사, 문화 및 올바른 삶의 자세 등 인간사를 두루 터득하여, 각 방면의 무한한 가능성의 열쇠를 보유할 수 있다.
『천자문주해』는 역자가 수준높은 한학자로부터 전수받은 전통적인 가르침에 바탕하여, 청대의 『천자문석의(千字文釋義)』(淸, 汪嘯尹 纂輯), 조선조의 『주해천자문(註解千字文)』(洪聖源 註解)은 물론, 현대 중국과 대만, 국내의 정평있는 역주서들을 심도있게 독파하고 난 후, 역자가 이를 나름의 사유를 가미하여 명료하게 하나로 이 루어낸 책이다.
『천자문』에는 그 안에 난해한 구절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명료하게 그 내용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역자는 되도록 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이했다. 본서는 한문에 관심있는 초학자나 중고등학생, 대학생은 물론, 전공자나 연세 드신 분까지 읽고 한문과 중국문화에 대한 소양을 높일 수 있는 책이다. 그만큼 이 책은 난해한 『천자문』을 쉽고, 정확하고 명료하게 우리말로 풀어낸 역작이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뜻을 키워 고귀한 뜻을 널리 펼치기를 바란다.
주흥사 저, 조규백 역주, 『천자문 주해』, 명문당, 2017.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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