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수형
80. 渡漢江
한강을 건너며
宋之問(송지문)
고개 밖에서 소식 끊긴 채로
겨울 지나고 다시 입춘이 되었네.
고향이 가까워지니 가슴은 더욱 두근거려
오는 사람에게 감히 소식을 묻지 못하네.
嶺外音書絶, 經冬復立春.
近鄕情更怯, 不敢問來人.
오랜만에 고향을 찾을 때의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다. 고청(顧靑)은 이 시의 작자를 송지문(宋之問)이라고 하였다. 어떤 판본에서는 이 시의 작가를 “이빈(李頻)”이라고 했다.
❖漢江(한강): 한수(漢水). 장강에서 가장 큰 지류로, 섬서성에서 발원하여 호북성을 지나 장강으로 들어간다.
❖嶺外(령외): 영남(嶺南)을 가리킨다. 오령(五嶺)의 남쪽. 당나라 때 죄를 얻은 관리들 가운데 상당수는 영남에 유배되었다.
❖입춘(立春): 어떤 판본에는 “歷春”이라 했다.
❖來人(래인): 고향에서 온 사람.
*작가 소개
송지문(宋之問): 대략 656-712
일명(一名) 소련(少連), 자는 연청(延淸), 괵주 홍농(虢州弘農: 지금의 하남성 靈寶)사람이다. 일설에는 분주(汾州: 지금의 산서성 汾陽)사람이라고도 한다.
* 역주자 소개
曹圭百 (조규백)
韓國外國語大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成均館大 중어중문학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臺灣大學 중문과 訪問學人, 중국 復旦大學 중문과 박사후연구원(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 중국 四川大學 古籍硏究所 硏究學者를 역임했다. 그리고 民族文化推進會 국역연수원을 졸업했으며, 성균관대, 제주대, 제주산업정보대, 제주교대 강사를 역임했다.現在 濟州觀光大學 중국어통역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연구실적으로는 中國의 文豪 蘇東坡(역주), 소동파산문선(역주), 제주관광중국어회화(상, 하), 史記世家(下)(공역), 千字文註解(前) - 아들을 위한 천자문 등의 역저서와, <詩經․鄭風 愛情詩 小考>, <蘇軾詩硏究>, <出仕와 隱退間의 갈등과 그 解消 - 蘇軾詩의 한 斷面>, <陶淵明에의 同一化樣相과 陶詩의 創造的 受容 - 蘇軾詩의 한 斷面>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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