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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

당시삼백수 79. 尋隱者不遇 은자를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구름이 깊어 계신곳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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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수형


79. 尋隱者不遇

은자를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賈島(가도)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물으니

“스승께선 약초 캐러 가셨어요.

틀림없이 이 산중에 계실 것이나

구름이 깊어 계신 곳을 모르겠어요.”


松下問童子, 言師採藥去.

只在此山中, 雲深不知處.


「주석」


* 벗을 찾아 갔으나 만나지 못한 것을 문답체로 쓴 시이다.

. 童子(동자): 은자의 제자.

. 處(처): 행적.


*작가 소개

가도(賈島): 779-843 

자는 낭선(浪仙)이며, 또 낭선(閬仙)이라고도 한다. 자칭 갈석산인(碣石山人)이라 하며, 범양 유도(范陽幽都: 지금의 북경시)사람이다. 처음에 승려가 되어 법명이 무본(無本)이었는데, 후에 환속하였다. 가도는 시를 지음에 고음(苦吟)한 것으로 이름이 났다. 시의 경지는 기벽한초(奇僻寒峭: 기이하고 궁벽하고 차갑고 가파르다)하다. 맹교(孟郊)와 이름을 나란히 하여, 소동파는 “교한도수(郊寒島瘦: 맹교는 차갑고 가도는 말랐다)”라고 비유하였다.


* 역자 소개

조규백(曹圭百) sudongpo@hanmail.net

1957년생.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중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립대만대학(國立臺灣大學) 중문과 방문학인(訪問學人), 복단대학(復旦大學) 중문과 박사후연구원(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 중국 사천대학(四川大學) 고적연구소(古籍硏究所) 연구학자(硏究學者)를 역임했다.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에서 중국고전을 배웠으며, 이어서 한학자 고(故) 연청(硏靑) 오호영(吳虎泳) 노사(老師)께 한학(漢學)을 사사하였다. 성균관대, 숭실대의 강사와 제주관광대학의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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