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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주해

천자문 주해 50 (千字文 註解), 守眞志滿(수 진 지 만 )이요 逐物意移(축 물 의 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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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수형

천자문 주해 50

守眞志滿이요 逐物意移라

수 진 지 만   축 물 의 이

  

참됨[자연의 ] 지키면 뜻이 충만해지고,

물욕을 따라가면 뜻이 옮겨간다[의지가 쇠퇴해진다].

 

守眞志滿

【훈음】

守(수):지킬 수. 操守也. 수령 수.

眞(진):참될 진. 참 진. 성품의 바른 것이다(性之正也). ↔ 僞.

志(지):뜻 지. 마음이 가는 것이다(心之所之也).

滿(만):가득할 만. 족하다(足也). 가득 차다(盈也).

【주해】

眞(진): 참됨. 자연의 도(道).

참됨을 지키면, 곧 자연의 도를 지켜 살면 뜻이 충만해지게 된다. 나날이 뿌듯한 마음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일상생활이 행복으로 충만하며, 그것이 주위 사람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일체유심조(一切惟心造)’라고, 모든 일은 오직 마음이 만드는 것이다.

 

 

逐物意移

【훈음】

逐(축):쫓을 축. 從也. 쫓다(驅也).

物(물):물건 물. 外物. 凡具形色者.

意(의):뜻 의. 마음이 발동하는 것이다(心之所發也). 所以動其心者.

移(이):옮길 이. 움직이다(動也). 옮겨가다(遷也).

【주해】

물욕을 따라가면 뜻이 변해진다. 그래서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는 말이 생겼다. 보는 것에 따라서 인생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평소 보는 것에 주의하고, 주위 사람을 잘 선별하여 사귀어야 한다.

  아동 한자 학습서인 사자소학(四字小學)에도, “거처하는데는 반드시 이웃을 선택하고, 나아감에는 반드시 유덕자(有德者)에게 하며, 선별하여 사귀면, 보익(補益: 보태고 도움이 되다)되는 바가 있다(居必擇鄰, 就必有德, 擇而交之, 有所補益).”고 하였다.

莊子(장자)․養生主(양생주) - “우리 인생은 끝이 있지만, 앎에는 끝이 없다. 끝이 있는 것으로써 끝이 없는 것을 좇으면 위태로울 뿐이다(吾生也有涯, 而知也无涯. 以有涯隨无涯, 殆已).” 涯: 가. 가장자리. 한계. 끝.

  지식의 한계성을 표현한 말이다. 알아야 될 것은 너무 많고 인생은 백년에 한정된다. 그렇지만 무한한 우주와 사물의 이치를 함축적인 언어로 규정하는 것이 학문이기도 하다. 학문은 바쁘다고 서두르지 말며, 굳건하게 나아가야 높은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학문의 세계가 넓은 것을 바다에 비유하여 ‘학해(學海)’라고 한다.

* 자연의 도를 지키면 뜻이 충만해짐

 

 

 

  
역자 소개
조 규 백(曹圭百) sudongpo@hanmail.net

1957년생.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중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國立臺灣大學 중문과 訪問學人, 중국 復旦大學 중문과 박사후연구원(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 중국 四川大學 古籍硏究所 硏究學者를 역임했다.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에서 중국고전을 배웠으며, 이어서 한학자 故 硏靑 吳虎泳 老師께 漢學을 사사하였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와 숭실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역서
소동파평전 - 중국의 문호 소식의 삶과 문학, 왕수이자오 著, 조규백 역, 
  돌베개, 2013.

한국 한문학에 끼친 소동파의 영향, 조규백 저, 명문당, 2016.  

[세종도서 우수학술도서 선정]
소동파 시선 - 사환전기, 조규백 역, 명문당, 2016.

소동파 시선 - 황주유배와 사환후기, 조규백 역, 명문당, 2016.
이외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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