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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주해

천자문 주해 43 (千字文 註解) 外受傅訓(외수부훈)이요 入奉母儀(입봉모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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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수형

천자문 주해 43

外受傅訓이요 入奉母儀라

외 수 부 훈     입 봉 모 의

  

밖에서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고,

(집안에) 들어와서는 어머님의 법도를 받들어 섬긴다.

 

外受傅訓 

【훈음】

外(외):바깥 외. 表也.

受(수):받을 수. 承也.

傅(부):스승 부. 師也.

訓(훈):가르칠 훈. 敎也. 誡也.

【주해】

傅(부) : 고대에 자녀를 교육시키는 스승.

禮記(예기)․內則(내칙) - “(남자는) 열 살이 되거든 집 밖에 나가 밖의 스승에게 가서 바깥에서 머물고, 육서(六書)와 계산을 배우며, 옷은 저고리와 바지를 비단으로 입지 않으며, 예절은 기초적인 것을 따르며, 아침저녁으로 어린이의 예의를 배우되 간략하고 진실한 것을 청하여 익힌다(十年, 出就外傅, 居宿於外, 學書計. 衣不帛襦袴. 禮帥初, 朝夕學幼儀, 請肄簡諒).”[소학(小學)․입교(立敎)에도 나옴] 外: 밖에 나가 마을에 있는 것을 말한다. 傅: 스승 부. 帛: 비단 백. 襦: 저고리 유. 袴: 바지 고. 儀: 거동 의. 肄: 익힐 이. 諒: 진실 량.

예기(禮記)․내칙(內則)에는 이어서 계속된다.

   “열세 살이 되면, 음악을 배우고 시를 외우며, ‘작(勺)’ 시에 맞춰 춤을 춘다. 열다섯 살이 되거든 ‘상(象)’ 시에 맞춰 춤을 추며, 활쏘기와 말 타기를 배운다(十有三年學樂誦詩, 舞勺, 成童舞象, 學射御).”

  “스무 살이 되면, 관례(冠禮)를 하여 비로소 예를 배우며, 가죽옷과 비단옷을 입으며, (우禹의 음악인) 대하(大夏)에 따라 춤을 추며, 효도와 공경을 돈독히 행하며, 배우기를 널리 하고 가르치지 않으며, 안에 아름다움을 쌓아두고 표출하지 않는다(二十而冠, 始學禮, 可以衣裘帛, 舞大夏, 惇行孝悌, 博學不敎, 內而不出).”

  “서른 살이 되거든 아내를 맞아 비로소 남자의 일을 다스리며, 널리 배워 일정한 곳이 없으며, 친구에게 공손히 하되 그의 뜻을 살핀다(三十而有室, 始理男事, 博學無方, 孫友視志).” 孫: 遜. 공손하다.

  “마흔 살에 비로소 벼슬하여, 사물에 대하여 계책을 내고 생각을 발하여 도(道)가 합하면 일하여 따르고, 옳지 않으면 떠나간다(四十始仕, 方物出謀發慮, 道合則服從, 不可則去).” 方: 대할, 당할, 비교할 방.

  “쉰 살에 명을 받아 대부(大夫)가 되어, 관청의 정무를 맡아 일하고, 일흔 살에는 벼슬을 사직한다(五十命爲大夫, 服官政, 七十致事).” [이상, 소학․입교(立敎)에도 나옴]

  여기의 10, 13, 20, 30, 40, 50, 그리고 70살 등의 나이는 대략적인 나이를 의미한다.

한유(韓愈)의「사설(師說)」에서의 스승의 의미:“스승이란 도(道)를 전하고 학업을 가르쳐주며 의혹[의심나는 것, 모르는 것]을 풀어주는 것이다(師者, 所以傳道․授業․解惑也).”

入奉母儀

【훈음】

入(입):들 입. 들어올 입.

奉(봉):받들 봉. 承也. 兩手承也.

母(모):어미 모. 어머니 모.

儀(의):거동 의. 容也. 본 의. 태도 의. 예절 의. 節也.

【주해】

母儀(모의):어머니의 모범(본보기). 모범(母範).

밖에 나가서는 마을에서 스승의 교훈을 받들고, 집에 들어와서는 어머님의 모범적 행동을 받든다.

禮記(예기)․內則(내칙) - “여자는 열 살이 되면 밖에 나가지 않는다. 여스승이 (여자 어린이에게) 말을 상냥하게 하고 용모를 부드럽게 하며 명령을 듣고 따르도록 가르치며, 삼과 모시를 잡고 생사(生絲)와 누에고치를 다루도록 가르치며, 비단을 짜고 끈을 짜 여자의 일을 배워 의복을 장만하도록 가르친다. 또 제사를 살펴 술과 식초, 대그릇과 나무그릇, 김치와 젓갈 등을 올려, 예로써 어른을 도와 제수를 올리는 것을 돕도록 가르친다(女子十年不出. 姆敎婉娩聽從, 執麻枲, 治絲繭, 織紝組紃, 學女事, 以共衣服. 觀於祭祀, 納酒漿籩豆菹醢, 禮相助奠).” 姆: 여자 스승 무. 婉: 아름다울 완. 순할 완. 娩: 얌전할 만. 麻: 삼 마. 枲: 모시풀 시. 繭: 누에고치 견. 紝: 베 짤 임. 길쌈할 임. 組: 짤 조. 紃: 끈 순. 組紃(조순): 끈을 꼼. 共: 供. 장만할 공. 漿: 미음 장. 籩: 제기 이름 변. 과일이나 건육(乾肉)을 담는 대그릇. 豆: 젓을 담는 나무그릇. 籩豆(변두): 제사나 향연 때 쓰는 식기. 菹: 김치 저. 절일 저. 醢: 젓갈 해. 젓 담글 해. 奠: 바칠, 드릴 전.

부모는 낳아주시고, 스승은 가르쳐 주셨고, 임금은 먹고 살게 해주었다. 옛날에는 이 세 분 섬기기를 같이하였다.

禮記(예기)․檀弓上(단궁상) - “부모를 섬기는 데 있어 부모님의 나쁜 점은 숨기고, 낯을 범하는 간(諫)함은 없으며, 좌우로 나아가 봉양함에 일정한 한계가 없으며, 부지런히 일하여 죽을 때까지 이르며, 상(喪)을 3년 동안 극진히 한다. 임금을 섬기는 데 있어 바른 소리를 함은 있으되 숨기는 일은 없으며, 좌우로 나아가 봉양함에 일정한 한계가 있으며, 부지런히 일하여 죽을 때까지 이르며, 부모의 삼년상(三年喪)에 견줄 정도로 한다. 스승을 섬기되 대드는 것도 없고 숨김도 없으며, 좌우로 나아가 봉양함에 일정한 한계가 없으며, 부지런히 일하여 죽을 때까지 이르며, 심상(心喪) 3년을 지낸다(事親有隱而無犯, 左右就養無方, 服勤至死, 致喪三年. 事君有犯而無隱, 左右就養有方, 服勤至死, 方喪三年. 事師無犯無隱, 左右就養無方, 服勤至死, 心喪三年.).”[소학(小學)․입교(立敎)에도 나옴]

* 스승과 부모님: 학교교육과 가정교육

 

  
역자 소개
조 규 백(曹圭百) sudongpo@hanmail.net

1957년생.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중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國立臺灣大學 중문과 訪問學人, 중국 復旦大學 중문과 박사후연구원(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 중국 四川大學 古籍硏究所 硏究學者를 역임했다.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에서 중국고전을 배웠으며, 이어서 한학자 故 硏靑 吳虎泳 老師께 漢學을 사사하였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와 숭실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역서
소동파평전 - 중국의 문호 소식의 삶과 문학, 왕수이자오 著, 조규백 역, 
  돌베개, 2013.

한국 한문학에 끼친 소동파의 영향, 조규백 저, 명문당, 2016.  

[세종도서 우수학술도서 선정]
소동파 시선 - 사환전기, 조규백 역, 명문당, 2016.

소동파 시선 - 황주유배와 사환후기, 조규백 역, 명문당, 2016.
이외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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