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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파

소동파 사선 63. 念奴嬌 적벽 회고 인생은 꿈같은 것 한 잔의 술을 강속의 달에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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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수형


63. 念奴嬌


적벽 회고


큰 강물은 동으로 흘러가며
물결은 출렁출렁 다 씻어버렸네, 천고의 풍류인물들을.
옛날 보루의 서쪽은
사람들은 말하네,
삼국시대 주유(周瑜)의 적벽(赤壁)이라고.
삐죽한 바윗돌은 구름을 무너뜨리고
놀란 파도는 강 언덕을 두들기며
천 무더기 눈 더미를 말아 올린다.
그림 같은 이 강산
한때 그 많던 호걸들이여!


멀리 주유(周瑜)의 그때 일을 생각하니
소교(小喬)가 갓 시집왔었고
웅장한 자태에 영웅의 기개가 번득였었지.
깃부채 들고 비단두건을 쓰고
담소하는 사이에
적의 배는 불에 타서 연기처럼 사그라져 재가 되고 말았었지.
옛 전쟁터로 내 마음 달리나니
그들은 날보고 틀림없이 웃을 테지
내가 정이 많아 흰 머리카락이 일찍도 났다고 말일세.
인생은 꿈같은 것
한 잔의 술을 강속의 달에 붓는다.


적벽회고 낭독 동영상


赤壁懷古


大江東去, 浪淘盡․千古風流人物.
故壘西邊, 人道是․三國周郞赤壁.
亂石崩雲, 驚濤拍岸, 捲起千堆雪.
江山如畵, 一時多少豪傑.


遙想公瑾當年, 小喬初嫁了, 雄姿英發.
羽扇綸巾, 談笑間․檣櫓灰飛煙滅.
故國神遊, 多情應笑我, 早生華髮.
人間如夢, 一尊還酹江月.


[주석]


. 赤壁: 여기서는 黃州의 赤鼻磯를 가리킨다. 지금의 黃岡縣 서쪽에 있는데, 長江에 임하고 있다. 삼국시대 赤壁大戰의 소재지는 지금까지 주장이 같지 않아, 호북성에 적어도 5군데가 있는데, 黃州, 嘉魚, 江夏, 漢陽, 漢川 등이다. 현재 일반적으로 嘉魚라고 인정하고 있는데, 지금의 蒲圻市 서북쪽에 있다.
적벽대전은 삼국시대 오나라와 촉나라의 연합군이 火攻으로 위나라의 曹操軍을 불태워, 弱으로 强을 이긴 저명한 전쟁이다. 이로부터 魏, 吳, 蜀 삼국이 정립하는 추세를 형성하였다.
. 大江: 長江.
. 人道是: 사람들이 말하길. 동파 또한 이곳이 결코 진정한 적벽대전의 적벽이 아닐 것이라 회의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이 말했다.
. 周郞: 周瑜를 가리킨다. 字는 公瑾. 周瑜는 建威中郞將에 拜受되었을 때 나이가 겨우 24살이었는데, “吳中에서는 모두 그를 周郞이라고 불렀다.”(󰡔三國志․吳書․周瑜傳󰡕). 그는 吳蜀연합군의 사령관의 한사람으로 적벽대전을 지휘하였다.
. 亂石崩雲: 󰡔蘇軾詞編年校註󰡕, 作, “亂石穿空.”
. 驚濤拍岸: 一作, “驚濤裂岸.”
. 小喬: 周瑜의 아내. 喬玄의 어린 딸. 그 언니 大喬는 吳나라 국왕 孫策의 아내이다.
주유는 孫策을 따라 완성(皖城)을 공격했을 때, “喬公의 두 딸을 얻었는데, 모두 國色이었다. 손책은 스스로 大喬를 맞아들이고, 주유는 小喬를 맞아들였다.” 당시는 건안 3년 혹은 4년으로, 주유는 24-25세였다. 적벽대전은 건안13년에 일어났는데, 주유는 34세로서 결혼한 지 이미 10년이 되었다. 처음 결혼했다고 함은 그 풍류스러움과 젊은 나이에 뜻을 얻었음을 돌출시키기 위함이었다.
. 綸巾(관건): 명주실로 짠 두건.
羽扇綸巾: 깃부채와 비단두건. 전투복이 아닌 평상복을 가리키며, 周瑜의 문인풍의 멋들어진 풍채를 형용하고 있다. 일설에는 諸葛孔明의 풍채를 형용하고 있다고 하나, 王水照는 이 사의 중심인물인 주유를 가리킨다고 하고, 굳이 제갈공명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하였다.
. 談笑間․檣櫓灰飛烟滅: 주유는 담소하는 사이에 강대한 조조군을 연기와 재로 변하게 했다. 전쟁이 극히 순조롭고, 戰果가 극히 휘황함을 형용하고 있다. 檣櫓灰飛烟滅: 󰡔蘇軾詞編年校註󰡕, 作, “强虜灰飛烟滅.”
. 故國: 옛 땅. 여기서는 적벽의 전쟁터.
. 故國神遊: 정신은 적벽의 옛 전쟁터를 노닌다.
. 多情應笑我, 早生華髮: 내가 이처럼 다정하여, 머리카락이 일찌감치 희게 변했다는 것을 비웃을 만하다. 이 3구는, 일설에는 ‘옛 고향 땅으로 마음을 달리나니 아름다운 그대는 날 보고 흰 머리카락이 많이 났다고 웃겠지.’라고도 번역하기도 한다.
. 酹(뢰): 술을 땅에 부어 신에게 제사 드리는 것을 말한다.


[창작시기] 47세(元豐5년, 壬戌, 1082)에 황주(黃州)에서 지었다.


[해제]


상편(上片)은 옛 전쟁터를 추모하는데, 이 땅의 솟구치는 강물, 가파른 절벽의 경치를 묘사하고 있다. 천고(千古)에 알려진 전쟁의 남은 위세를 띠고 있으며, 영웅인물의 영원한 업적을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
하편(下片)은 젊은 나이에 뜻을 얻고, 웅재(雄才)와 도략(韜略)이 있으며, 그리고 마음속에 모든 것이 갖추어져 냉정히 작전을 지휘하는 주유(周瑜)의 유장(儒將)형상을 묘사하여, 추모의 정을 표현하고 있다. 자신과 연계시켜, 흰머리가 일찌감치 났는데도 아직 공명을 이루지 못하였으며, 스스로 정이 많음에 웃음 짓는 것을 면하지 못하고, 인생은 꿈 같은 것이란 느낌이 저절로 생겨난다. 결미에서는 비록 소침함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장려(壯麗)한 강산에 대한 찬미, 영웅인물에 대한 찬양, 강개격앙한 정서, 그리고 장활하고 원대한 흉금이 충만하고 있어, 소동파 호방사의 대표작이다.(王王)
이 <염노교․적벽회고(念奴嬌․赤壁懷古)>에 관해서는 남송 유문표(兪文豹)의 이야기가 있다.
“동파가 옥당(玉堂: 翰林院)에 있을 때, 노래를 잘 부르는 어떤 막사(幕士)에게, ‘나의 사(詞)를 유영(柳永)의 사에 비교한다면 어떠한가?’ 라고 물으니, 대답하기를, ‘유영의 사는 17-8세의 아가씨가 홍아판(紅牙板)을 잡고서 <양류안(楊柳岸), 효풍잔월(曉風殘月)>을 노래하는 것에나 적합하고, 학사(學士: 동파)의 사는 관서(關西)의 대장부가 구리 비파와 철작판(鐵綽板)으로 「대강동거(大江東去)」를 노래해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동파가 이에 포복절도하였다.(東坡在玉堂日, 有幕士善歌, 因問: ‘我詞何如柳七’, 對曰: ‘柳郞中詞, 只合十七八女郞, 執紅牙板, 歌「楊柳岸, 曉風殘月」. 學士詞, 須關西大漢, 銅琵琶, 鐵綽板, 唱「大江東去」. 東坡爲之絶倒.)”(<吹劍續錄≫) 이 고사는 동파와 유영(柳永)의 사풍(詞風)의 차이점에 대해 생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王)


[평설]


愚案: 이는 동파가 47세 무렵에 지은 사(詞) 작품이다. 형식적으로는 상편과 하편으로 나뉘어지며, 내용상으로는 1. 강가에 우뚝 솟은 절벽 「적벽」 2. 적벽대전의 회고 - 오나라의 명장 주유(周瑜)를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3. 자아 서정의 표현 등의 3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국어로 읽으면 첫 구절부터 충만한 기세에 압도당하게 된다. (현재 호북성의) 황주 유배시절 적벽을 유람하며 삼국지의 영웅 주유를 회상하며 공을 이루지 못하고 유배되어 번뇌에 쌓인 자신의 감개를 설파하고 있다.
큰 강물 「장강(長江)」은 도도하게 흘러 동으로 흘러간다. 서고동저(西高東低)의 지형으로 인해 중국의 강물은 대체로 동쪽으로 흐른다. 물결은 천고(千古)의 풍류스런 영웅들을 다 휩쓸어 가 버렸다.
옛 보루의 서쪽을 사람들은 적벽이라고 부른다. 208년 삼국시대 오나라의 명장 주유가 촉나라의 제갈공명과 연합하여 계책을 사용하여 도도히 공격해 오던 위나라 조조의 호칭 80만 대군을 무찔렀던 바로 그 「적벽의 현장」이라는 것이다. 허나 이곳은 사실 적벽대전의 그 장소는 아니다. 이 점은 작자 자신도 어렴풋이 추측하고 있었고, 다른 여러 문장에서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피력하고 있다. “황주(黃州) 거주지 수백 보 되는 지점에 적벽(赤壁)이 있는데, 혹자는 주유가 조조(曹操)를 격파한 곳이라고 한다. 과연 그러한 지의 여부는 모르겠다(黃州守居之數百步爲赤壁, 或言卽周瑜破曹公處, 不知果是否?)”(<赤壁洞穴>條)
“황주에서 조금 서쪽으로 가면 산록이 갑자기 강으로 빠지는데 석실石室이 붉다. 전설에 조조가 패한 적벽이라 하기도 하고, 아니라고 하기도 한다.(黃州少西, 山麓陡入江中, 石室如丹. 傳云曹公敗所, 所謂赤壁者, 或曰非也)”(<與范子豐書>)
그러나 장강 가의 유사한 지형과 이름으로 인해서 적벽대전의 현장으로 간주하여 옛 전쟁 광경을 회상하고 있는 것이다. 문학에서는 통상 가능한 일이다.
여기서 적벽의 형상을 삐죽삐죽한 바위 돌은 구름을 무너뜨릴 정도로 하늘을 향해 솟아올라 있고, 놀란 파도는 강 언덕을 두들기며 천 무더기 눈 더미처럼 하얀 파도를 말아 올리고 있다고 묘사하고 있다.
세월은 920년 가까이 흘러 몇 년 전 필자가 답사한 황주의 적벽은 장강 흐름의 변화로 이젠 강물이 다른 곳으로 흐르고 있었다. 적벽의 웅혼한 기상을 볼 수 없었다. 아마 산하(山河)를 보는 작자의 정신에 내재해 있겠지. 다만 작은 산이 있었고, 적벽에 즐비한 누각들이 있다. 상당수는 동파와 관련된 것이었다. 당연히 파도도 존재하지 않았고, 그나마 물이 흐르던 자리에 연못이 있었다. 필자는 나그네가 되어 중국학자와 손수 젓는 배를 타고서 한 잔의 술을 대작하며 <전적벽부>와 이 사를 외며 당시의 경관을 상상할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지금의 적벽의 규모로 상상하건대, 대략 적벽은 제주시 바닷가 별도봉(別刀峰)정도의 높이이며, 별도봉 아래의 바다 경관에는 미칠 수 없는 풍광이라고 추량된다. 단지 분위기 상으로는 상당히 닮은 점이 있으리라. 언덕을 치면서 말아 올리는 눈 같은 파도더미는 충분히 연상되는 터이다. 그림 같은 강산에서 활약하던 그 많던 적벽대전의 영웅들은 다 어디 갔나. 파도가 휩쓸어 갔겠지.
이 사의 주인공을 오나라의 전략가 주유로 설정하고 있다. 동파는 삼국지 영웅들에 대해 평형감각이 있어서인지 <전적벽부>에서는 별도로 조조를 회상하고 있다. 주유의 아내는 교씨집 작은 따님이라는 의미로 소교(小喬)라고 불리는데, 당시 오나라의 임금 손책(孫策)의 부인인 대교(大喬: 교씨댁 큰따님)와 함께 오나라의 절세미인 자매였다. 주유는 웅장한 영웅호걸의 풍모가 있었고, 번득이는 재기를 갖추고 있었다. 장군답지 않게 여유있는 선비의 모습으로, 담소하는 사이에 적인 오촉(吳蜀)연합군은 조조군대의 대전함을 연환계로서 모조리 불 태워버렸다.
마지막으로는 동파 자신의 감개를 표현하고 있다. 옛 전쟁터로 마음을 달려가니 옛 영웅들은 내가 정이 많아 흰 머리카락이 많이 났다고들 웃겠지. 허연 머리는 고뇌의 상징이니까. 자신은 정쟁(政爭)의 회오리바람에 휘말려, 국가를 위해 큰 공(功)도 세우지 못하고 편벽한 땅 황주로 유배와 있는 몸이 아닌가. 아무리 시간이 많아 유람을 하는 처지라도 마땅히 이룩해야 할 공을 달성 못한 영웅다운 작자의 안타까운 내심을 엿볼 수 있다. 주유처럼 활기차게 국가를 위해 공을 세워야 할 이때 한적한 시골로 유배되어 있는 처지라니.
인생은 꿈같은 것, 옛 시인들은 자주 인생을 한 바탕 봄 꿈(一場春夢)으로 비유하고 있다. 한 잔의 술을 강속에 뜬 달에 부으면서, 영웅 주유를 추모하며, 동시에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요컨대 이는 적벽에서 출렁출렁 흐르는 장강을 굽어보며 연상한 역사 삼국지 적벽대전을 회고한 것이며, 또한 인생은 꿈같다는 서정의 표현이다.




* 저자소개: 蘇東坡

소동파(蘇東坡: 1036-1101)는 본명이 소식(蘇軾)이며, 부친 소순(蘇洵), 아우 소철(蘇轍)과 더불어 “삼소(三蘇)”라 불린다. 그는 중국 북송시대의 정치가, 예술가로서도 유명하지만, 천재적 자유정신과 재주, 꾸준한 노력, 그리고 역경을 이겨내는 정신으로 훌륭한 문학작품을 창작해낸 대문호로서 더욱 알려졌다.
자유정신과 이성적 사유, 그리고 개성을 중시했던 북송의 문화와 문학정신, 시대정신이 그에게 역력히 구현되어 있다. 문학의 경우, 그는 시, 사(詞), 산문, 부(賦) 등 여러 장르에 모두 뛰어나 각기 시대의 최고봉이다.
또한 그는 경학(經學)․고고학․음식 만들기․술의 제조․차(茶)의 품평․서예․그림, 그리고 예술감식 등 다방면에 걸쳐 뛰어난 당대 최고의 지성인이었다.


* 역주자 소개
曹圭百
韓國外國語大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成均館大 중어중문학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臺灣大學 중문과 訪問學人, 중국 復旦大學 중문과 박사후연구원(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 중국 四川大學 古籍硏究所 硏究學者를 역임했다. 그리고 民族文化推進會 국역연수원을 졸업했으며, 성균관대, 제주대, 제주산업정보대, 제주교대 강사를 역임했다.
現在 濟州觀光大學 중국어통역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연구실적으로는 󰡔中國의 文豪 蘇東坡󰡕(역주), 󰡔소동파산문선󰡕(역주), 󰡔제주관광중국어회화(상, 하)󰡕, 󰡔史記世家(下)󰡕(공역), 󰡔千字文註解(前) - 아들을 위한 천자문󰡕 등의 역저서와, <󰡔詩經․鄭風󰡕 愛情詩 小考>, <蘇軾詩硏究>, <出仕와 隱退間의 갈등과 그 解消 - 蘇軾詩의 한 斷面>, <陶淵明에의 同一化樣相과 陶詩의 創造的 受容 - 蘇軾詩의 한 斷面>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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