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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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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삼백수 77. 問劉十九 저녁 되어 하늘엔 눈 내리려 하니 한 잔 술 마시지 않으려나? 白居易 백거이 사진 이수형 당시 삼백수 77. 問劉十九 유십구에게 묻다白居易(백거이) 개미 같은 쌀알이 둥둥 뜨는 새로 빚은 동동주붉은 질그릇 작은 화로에 데운다.저녁 되어 하늘엔 눈 내리려 하니한 잔 술 마시지 않으려나? 綠蟻新醅酒, 紅泥小火爐.晩來天欲雪, 能飮一杯無. 이 시는 백거이(白居易)가 강주[江州: 지금의 강서성 九江市]에 사마(司馬) 로 평적되어 있을 때 지었다. “술은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면 천 잔도 적고, 말이 의기에 투합하지 않으면 반구절도 많다(酒逢知己千杯少, 話不投機半句多).”는 말이 있다. 좋은 벗에게 와서 술을 마시고 눈[雪]을 감상하자는 초청장이다.❖劉十九(유십구: 미상(未詳). 십구(十九)는 가족의 형제 순서를 말한다.❖綠蟻(녹의): 녹의(綠螘). 거르지 않은 미주(米酒)에 쌀알이 ..
당시삼백수 76. 江雪 강에는 눈 내리고 柳宗元 유종원 사진 이수형 당시삼백수 76. 江雪 강에는 눈 내리고柳宗元 온 산엔 새 한 마리 날지 않고온 길엔 사람 자취 끊어졌는데외로운 배엔 도롱이 입고 삿갓 쓴 늙은이눈 내리는 겨울 강에서 홀로 낚시질. 千山鳥飛絶, 萬徑人蹤滅.孤舟蓑笠翁, 獨釣寒江雪. 눈 내리는 은세계에서 어옹(漁翁)이 홀로 배에 앉아 낚시질하는 정경을 맑게 그리고 있다. “시중유화(詩中有畫)”라고 할 만하다. 유종원(柳宗元)이 정치혁신운동의 실패 후 영주사마(永州司馬)로 좌천되었을 때 지은 시이다. 쓸쓸하고 고요한 배경 가운데 외로운 배의 도롱이 입고 삿갓 쓴 늙은이는 처량하고 강인한 작자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작가 소개유종원(柳宗元): 773-819 자는 자후(子厚)이고, 조적(祖籍)은 하동(河東: 지금의 산서성 永濟)이다. 그러므로..
당시 삼백수 75. 秋夜寄邱員外  가을밤에 구원외에게 부치다 韋應物 위응물. 사진 이수형 당시 삼백수 75. 秋夜寄邱員外 가을밤에 구원외에게 부치다韋應物 가을밤 그대를 그리며서늘한 날씨에 거닐며 시를 읊는다.빈 산 솔방울 떨어지는 소리에그대도 응당 잠 못 이루고 있으리라. 懷君屬秋夜, 散步詠涼天.空山松子落, 幽人應未眠. 위응물이 소주자사(蘇州刺史)로 있을 때에, 벗인 구단(邱丹)은 임평산(臨平山)에서 도를 배우고 있었다. 이 시에서는 잠 못 이루는 가을 밤 벗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묘사하고 있다.❖邱員外(구원외): 구단(邱丹)을 가리킨다. 가흥(嘉興: 지금의 절강성 嘉興) 사람, 창부원외랑(倉部員外郞)을 역임했다. ❖屬(속): 때마침. 마침. 마침 만나다. 속하다. * 작가 소개위응물(韋應物): 대략 737-대략 792 경조 만년(京兆萬年: 지금의 섬서성 西安) 사람이다. 정원..
당시삼백수 정선 74. 送靈澈 영철스님을 보내며 劉長卿 유장경 사진 이수형74. 送靈澈 영철스님을 보내며劉長卿(유장경) 푸르른 죽림사멀리 저녁 종소리 들리는데삿갓을 등에 지고 석양빛을 받으며청산 저 멀리 홀로 돌아간다. 蒼蒼竹林寺, 杳杳鐘聲晩.荷笠帶斜陽, 靑山獨歸遠. 먼저 경치를 기록하고 다음에 송별을 묘사하였다. 한 폭의 소리 있는 그림[有聲畵]과 같다.❖靈澈(영철): 당나라 때 저명한 시승(詩僧). 원래 성(姓)은 탕(湯)이다. 회계(會稽)에서 태어나 선주(宣州)에서 서거했다.❖竹林寺(죽림사): 지금의 강소성 진강(鎭江) 남쪽에 있다.❖杳杳(묘묘): 아득하다. *작가 소개 유장경(劉長卿): ? - 대략 790 자는 문방(文房)으로 선성(宣城: 지금의 안휘성에 속함)사람이다. 특히 오언시에 뛰어났다. * 역자 소개조규백(曹圭百) sudongpo@hanmail.ne..
당시삼백수 정선 73. 登鸛雀樓 관작루에 올라 王之渙 왕지환 빛나던 태양은 산 너머 지고 사진 이수형당시삼백수 정선 73. 登鸛雀樓 관작루에 올라 王之渙(왕지환) 빛나던 태양은 산 너머 지고 황하는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천리 먼 곳까지 다 보려고 다시 누각을 한층 더 오른다. 白日依山盡, 黃河入海流. 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 황혼 무렵 황하(黃河)가에 있는 누각 관작루에 올랐는데, 한 층 더 올라 더 멀리 보고자 하는 모습을 읊은 시이다. 짤막한 시로 웅혼한 기백과 우주의 무한함을 표현하고 있다. 3-4구는 숭고한 정신세계를 추구하는 상징이 되었다. ❖鸛雀樓(관작루): 산서성 포주(蒲州: 지금의 永濟縣) 서남쪽 황하가의 언덕에 있었던 삼층 누각. 황새나 까치가 때로 그 위에 서식하기도 했다고 하며 황하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라 한다. 愚案: 황혼 무렵 태양은 저 서산 너머로 지고 황하는 바..
당시삼백수 정선 72, 靜夜思 고요한 밤 생각 李白 이백, 머리 들어 밝은 달 바라보고 사진 이수형당시삼백수 정선 72. 靜夜思고요한 밤 생각李白(이백) 침상 앞에 밝은 달빛아마 땅에 서리가 내렸나보다.머리 들어 밝은 달 바라보고고개 숙여 고향을 그린다. 牀前明月光, 疑是地上霜.擧頭望明月, 低頭思故鄕. 이 시는 달빛을 땅위의 서리로 여기면서 고향을 향한 나그네의 정을 묘사하고 있다.❖詩題(시제): 어떤 판본에는 “夜思”라 했다.❖疑是(의시): 마치 ~인 것 같다. 아마 ~인가 보다. *작가 소개이백(李白): 701-762 자는 태백(太白),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이다. 조적(祖籍)은 농서 성기(隴西成紀: 지금의 감숙성 秦安)이며, 중아시아 쇄엽성(碎葉城)에서 태어났다. 이백은 천재적인 시인이다. 두보는 그를 칭찬하여 “이백은 시가 무적이라, 표연하여 그 생각 무리들과 다르다(白也詩無敵, ..
당시삼백수 정선 70~71. 宿建德江 건덕강에서 자며 孟浩然(맹호연) 사진 이수형 70. 宿建德江건덕강에서 자며孟浩然(맹호연) 배를 옮겨 안개 낀 강가에 대었는데날 저물자 나그네 수심 새로워지네.들판이 넓으니 하늘은 나무에 나직하고강이 맑으니 달빛은 사람에 가깝네. 移舟泊煙渚, 日暮客愁新.野曠天低樹, 江淸月近人. 주석이 시는 작자가 오월(吳越)지방을 자유롭게 유람하고 있을 때, 개원(開元) 18년, 나그네가 되어 밤에 강가에서 잠을 자며 지은 시이다. ‘광(曠)’ ‘청(淸)’ 두 시어는 시안(詩眼: 한시에서 잘되고 못됨을 결정짓는 중요한 글자)이다.❖建德(건덕): 지금의 절강성 건덕현(建德縣).❖煙渚(연저): 안개가 자욱한 물가. 연(煙)은 ‘연기’라는 뜻이나 한시에서는 ‘안개’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저(渚)’는 물가이다.❖野曠天低樹(야광천저수): 들판은 넓어 하늘은 ..
당시삼백수 정선 66~69 왕유, 석양빛이 깊은 숲에 들어오고 또 푸른 이끼 위를 비춘다. 사진 이수형 66. 鹿柴 사슴 농장 王維 빈 산엔 사람 모습 보이지 않고 다만 사람 말소리만 두런두런 들린다. 석양빛이 깊은 숲에 들어오고 또 푸른 이끼 위를 비춘다. 空山不見人, 但聞人語響. 返影入深林, 復照靑苔上. 「주석」 * 적막한 산 속에 들어가 저녁놀빛에 물드는 푸른 이끼를 묘사한 시이다. . 鹿柴(녹채): 망천(輞川)별장 주위에 있는 20군데 경승지 가운데 하나. ‘녹채(鹿柴)’의 ‘柴’는 ‘시’로 읽을 때는 ‘장작, 땔감, 땔나무’의 의미이다. 그러나 ‘채’로 읽을 때는 ‘울짱, 목책(木柵)’의 의미로 되며, ‘울타리, 성채 채(砦)’와 통한다. 여기서는 ‘사슴농장’의 의미이므로 ‘녹채’라고 읽는다. “녹채(鹿柴)”는 사슴을 기르는 농장이 있는 곳이다. 망천별장은 원래 초당(初唐)의 궁정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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