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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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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送別 벗을 보내며 왕유(王維)。 5. 送別 벗을 보내며 王維 말에서 내려 그대에게 술을 권하며 묻노니, “그대 어디로 가는가?” 그대 말하길, “뜻을 얻지 못하여 남산 기슭에 돌아가 은거하려네.” 다만 떠나가게나, 더 묻지 않으리니. 흰 구름 다할 때는 없으리라. 下馬飮君酒, 問君何所之. 君言不得意, 歸臥南山陲. 但去莫復問, 白雲無盡時. 이는 벼슬길에서 좌절을 입어 종남산으로 은거하려는 벗을 송별하는 시이다. 벗의 은거에 대한 흠모의 정이 없지 않다. ❖飮君酒(음군주): 그대에게 술을 마시도록 권하다. ❖飮(음): 사동사. 마시게 하다. ❖何所之(하소지): 어디로 가는가. ❖不得意(부득의): 뜻을 얻지 못하다. 벼슬길이 순조롭지 못해 재능을 펼칠 방법이 없다. ❖南山(남산): 종남산(終南山). ❖陲(수): 가. 언저리. ❖問(문): 어..
4. 贈衛八處士 위팔처사(衛八處士)에게 주다. 두보(杜甫)。 4. 贈衛八處士 위팔처사(衛八處士)에게 주다 杜甫 사람이 살면서 서로 만나지 못함이여 얼핏 황혼과 새벽에 따로 뜨는 삼성(參星)과 상성(商星) 같구나. 오늘 저녁은 또 어떠한 저녁이길레 함께 등잔불 아래 모였구나. 젊은 시절은 얼마나 되는가? 우리 둘 다 귀밑머리가 이미 허옇게 세었구나. 옛 친구 찾으니 절반이나 귀신이 되었다기에 놀라 부르짖다가 속이 끓는다. 어찌 알았으리? 이십년 세월 흘러 다시 그대 집을 찾아올 줄을. 예전에 이별할 땐 그대 총각이었는데 어느새 아들딸이 줄을 이었구나. 아버지의 친구인 내게 반가이 공대하며 “어디서 오셨지요?” 라고 묻는다. 주고받는 인사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아이들이 술상을 차려 내오네. 밤비 속에 봄 부추를 잘라오고 새로 지은 밥에는 메조를 섞었더라. 주인은 “만..
3. 望嶽(망악) 태산을 바라보며 杜甫(두보). 3. 望嶽 태산을 바라보며 杜甫 태산(泰山)은 그 모습이 어떠한가? 제(齊)나라와 노(魯)나라에 걸쳐 푸르름이 끝없이 이어졌구나. 조물주는 신령스런 기운을 여기에 다 모았고 (산의) 음지와 양지는[북쪽과 남쪽은] 어두움과 밝음을 갈랐다. 가슴을 활짝 여니 층층 구름 일어나고 눈시울을 크게 뜨니 돌아가는 새들 눈에 들어온다. 언젠가 반드시 저 정상에 올라서 뭇 산들이 작음을 한 번 굽어보리라. 岱宗夫如何, 齊魯靑未了. 造化鍾神秀, 陰陽割昏曉. 盪胸生曾雲, 決眥入歸鳥. 會當凌絶頂, 一覽衆山小. 태산을 바라보며 정상에 올라가고픈 마음이 생겨나는 청년 두보의 씩씩한 뜻과 기백과 포부를 표현하고 있다. 태산을 올라가지 못하고 멀리 바라보며 지은 시이다. 언젠가는 태산의 정상에 올라 그 아래 작은 산들을 굽어보겠다..
2. 月下獨酌 달빛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 李白 당시삼백수정선 사진 이수형 2. 月下獨酌 달빛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 李白 꽃 사이에 한 병 술을 놓고 짝할 사람 없이 홀로 술을 따른다. 술잔을 들고 밝은 달을 맞이하니 그림자와 함께 세 사람이 되었구나. 달은 원래 술 마실 줄 모르거니 그림자만 부질없이 내 몸을 따라다닌다. 잠시 달과 그림자와 함께 해 즐기기를 모름지기 봄철에 해야지. 내가 노래하면 달은 배회하고 내가 춤을 추면 그림자도 덩실덩실 어지럽게 춤춘다. 깨어 있을 때는(취하기 전에는) 함께 어울려 즐기지만 취한 후면 제각기 흩어진다. 길이 무정(無情)의 사귐[無情遊: 자연과의 노닒]을 맺어 아득한 은하수에서 다시 만나길 기약하세. 花間一壺酒, 獨酌無相親. 擧杯邀明月, 對影成三人. 月旣不解飮, 影徒隨我身. 暫伴月將影, 行樂須及春. 我歌月徘徊, 我舞影零亂...
당시삼백수정선1. 下終南山過斛斯山人宿置酒 저물어 푸른산을 내려오는데 산의 달도 나를 따라 돌아온다. 1. 下終南山過斛斯山人宿置酒 종남산(終南山)을 내려와 곡사산인(斛斯山人)의 집에 묵으며 술을 마시다 李白 저물어 푸른 산을 내려오는데 산의 달[山月]도 나를 따라 돌아온다. 지나온 산길을 돌아보니 푸릇푸릇 안개 기운이 산허리를 둘렀다. 손잡고 그의 농가에 이르니 아이 놈이 사립문을 열어 준다. 푸른 대숲의 그윽한 길로 들어가니 푸른 담쟁이덩굴이 길손의 옷자락에 스친다. 즐거운 이야기로 편히 쉬며 맛 좋은 술 그럭저럭 함께 마신다. 길게 소리 내어 「송풍곡(松風曲)」을 읊조렸는데 곡이 끝나자 은하수의 별이 희미하다. 나는 취하고 그대 또한 흥겨울 제 거나하게 함께 세상일을 다 잊어버렸다. 暮從碧山下, 山月隨人歸. 卻顧所來徑, 蒼蒼橫翠微. 相攜及田家, 童稚開荊扉. 綠竹入幽徑, 靑蘿拂行衣. 歡言得所憩, 美酒聊..
당시삼백수 정선 80. 渡漢江 한강을 건너며 宋之問 송지문 사진 이수형80. 渡漢江 한강을 건너며 宋之問(송지문) 고개 밖에서 소식 끊긴 채로 겨울 지나고 다시 입춘이 되었네. 고향이 가까워지니 가슴은 더욱 두근거려 오는 사람에게 감히 소식을 묻지 못하네. 嶺外音書絶, 經冬復立春. 近鄕情更怯, 不敢問來人. 오랜만에 고향을 찾을 때의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다. 고청(顧靑)은 이 시의 작자를 송지문(宋之問)이라고 하였다. 어떤 판본에서는 이 시의 작가를 “이빈(李頻)”이라고 했다. ❖漢江(한강): 한수(漢水). 장강에서 가장 큰 지류로, 섬서성에서 발원하여 호북성을 지나 장강으로 들어간다. ❖嶺外(령외): 영남(嶺南)을 가리킨다. 오령(五嶺)의 남쪽. 당나라 때 죄를 얻은 관리들 가운데 상당수는 영남에 유배되었다. ❖입춘(立春): 어떤 판본에는 “歷春”이라 했다.❖..
당시삼백수 79. 尋隱者不遇 은자를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구름이 깊어 계신곳을 모르겠어요 사진 이수형 79. 尋隱者不遇은자를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賈島(가도)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물으니“스승께선 약초 캐러 가셨어요.틀림없이 이 산중에 계실 것이나구름이 깊어 계신 곳을 모르겠어요.” 松下問童子, 言師採藥去.只在此山中, 雲深不知處. 「주석」 * 벗을 찾아 갔으나 만나지 못한 것을 문답체로 쓴 시이다.. 童子(동자): 은자의 제자.. 處(처): 행적. *작가 소개가도(賈島): 779-843 자는 낭선(浪仙)이며, 또 낭선(閬仙)이라고도 한다. 자칭 갈석산인(碣石山人)이라 하며, 범양 유도(范陽幽都: 지금의 북경시)사람이다. 처음에 승려가 되어 법명이 무본(無本)이었는데, 후에 환속하였다. 가도는 시를 지음에 고음(苦吟)한 것으로 이름이 났다. 시의 경지는 기벽한초(奇僻寒峭: 기이하고 궁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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