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SMALL

소동파

(65)
소동파 사선 30. 江城子 내리는 눈(雪)은 그대 머무르란 뜻이나 그댄 머물지 않고 그대 떠난 이후론 맑은 기쁨 적어지네. 사진 이수형 30. 江城子동무(東武)에서 눈 가운데 손님을 전송하며 함께 있을 땐 느끼지 못했는데 또 벌써 초겨울이라니술 동이 앞에 두고흐르는 세월을 애석해 하네바람은 세차게 정자를 휘돌아 떠나고둥근 진주 알 같은 눈물은 얼음 맺혔네.내리는 눈(雪)은 그대 머무르란 뜻이나 그댄 머물지 않고그대 떠난 이후론맑은 기쁨 적어지네. 전두산(轉頭山) 위에서 고개 돌려보니길은 아득히 멀고눈꽃이 나부끼네.눈(眼)이 부셔 휘황찬란하니어느 곳이 초연대(超然臺)런가.알겠네. 그대가 날 그리워하는 줄을미인의 푸른 소매를 잡고서붉은 난간에 기대어 있으리.[원문] 東武雲中送客 相從不覺又初寒.對尊前.惜流年.風緊離亭․冰結淚珠圓.雪意留君君不住, 從此去, 少淸歡. 轉頭山上轉頭看.路漫漫.玉花翻.銀海光寬․何處是超然.知道故人相念否, 攜翠袖..
소동파사선 80. 水調歌頭 안개 멀리 산색이 보일락 말락 하더라 한 점의 호연지기 천리의 상쾌한 바람이여 사진 이수형 80. 水調歌頭 황주 쾌재정(黃州快哉亭)에서 낙조(落照)에 비단 주렴 걷고 열어 보니쾌재정(快哉亭) 아래는 물이 하늘과 닿아 있다.알았네. 그대가 날 위해 쾌재정을 새로 지었음을창문은 단청 윤기가 번들번들.길이 기억하건대, 구양수가 지은 양주(揚州) 평산당(平山堂) 위에서베개를 기울여 강남지방 안개비 보니가물가물 외로운 기러기가 사라졌었지.취옹의 시어를 알게 되었네.‘안개 멀리 산색이 보일락 말락 하더라’고 했던. 만경창파 넓디넓은 강물온통 거울처럼 맑기만 한데푸른 봉우리 그림자는 거꾸로 비추어 있네.갑자기 파도가 일어일엽편주의 백발의 사공풍랑과 함께 출렁출렁 흔들며 춤을 추는구나.가소롭다. 난대령(蘭臺令) 송옥은장자(莊子)가 말한 자연의 음향(天籟)을 알지 못하고서억지로 바람에 암바람과 숫..
소동파사선 蘇東坡詞選 73. 醉翁操 취옹(醉翁)만이 취중에 자연의 음악인줄 아네. 달 밝고 바람 이슬 아름다워 사진 이수형 73. 醉翁操 낭야(瑯琊)의 깊은 계곡은 산천이 아름답고 샘물소리가 텅 빈 시내에 울려 마치 음악회에 들어 온 것 같다. 취옹(醉翁: 歐陽修)은 이것을 좋아하여 술을 들고 가서 그 소리를 들었는데 번번이 기분이 흐뭇해져서 돌아가기를 잊었다. 그가 (그곳을) 떠난 지 10여 년 만에 호기심이 많은 심준(沈遵)이라는 사람이 이 이야기를 듣고 그곳에 가서 놀다가 거문고로 그 소리를 묘사하여 라고 하였다. 그 리듬이 시원스럽고 선율이 아름다워서, 거문고를 아는 사람들이 출중하다고 여겼다. 그러나 곡조만 있고 가사가 없었다. 취옹이 비록 이를 위하여 가사를 짓기는 했으나 거문고 소리와 부합하지 않았다. 또 (취옹은) 초사(楚詞)에 의거하여 을 지었고, 호사자(好事者)가 그 가사에 맞추어 곡을 짓기도 ..
소동파시선- 사환전기(仕宦前期) 단풍잎 갈대꽃에 가을 흥취 넘치도다.조규백 사진 이수형 5. 영구를 나와 처음 회산을 보고, 이날 수주에 도착하다 出潁口初見淮山, 是日至壽州 내 여행길 밤낮으로 강과 바다를 향하나니 단풍잎 갈대꽃에 가을 흥취 넘치도다. 긴 회하 홀연히 아득하니 하늘은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하고 푸른 산은 오래도록 배와 더불어 높았다 낮았다 출렁인다. 수주(壽州) 땅의 백석탑(白石塔)은 이미 눈에 보이지만 작은 배는 아직 띠풀 언덕을 지나지 못하였다. 물결이 잔잔하고 바람은 산들거리는데 백석탑은 바라보이나 이르지는 않고 저녁안개 자욱한 속에 벗은 오래도록 서서 날 기다리고 있겠지. 我行日夜向江海, 楓葉蘆花秋興長. 長淮忽迷天遠近, 靑山久與船低昻. 壽州已見白石塔, 短棹未轉黃茅岡. 波平風軟望不到, 故人久立烟蒼茫. (권6) 「주석」 . 潁口(영구): 지금의 안휘성 수현(壽..
소동파 사선 66. 취봉래(醉蓬萊) 자주 빛 국화와 산수유를 잡고서 자세히 보고 거듭 냄새 맡아야지. 조규백 사진 이수형 66. 醉蓬萊 나는 황주(黃州)에 적거(謫居)한 이후, 세 번 중양절(重陽節)을 만났는데, 해마다 태수 서군유(徐君猷)와 서하루(棲霞樓)에서 모였다. 금년에 공(公)이 장차 군(郡)을 호남(湖南)에다 요청하여 그곳을 다스리게 되어 이곳을 떠나려 하였다. 이를 생각하면 서글퍼지므로, 이 사를 짓는다 우스워라 아등바등 사는 인생 한바탕 꿈인 것을 나그네 살이 3년에 또다시 맞이하는 중양절 희끗희끗한 머리 쓸쓸한데 황폐한 정원을 보며 머리를 긁적이네. 다정한 이 덕분에 술 잘 마시고 일없이 지내니 마치 옛 훌륭한 태수 같네. 해마다 높은 곳 올라 해마다 바람에 날려 모자 떨구나니 아름다운 경치는 옛날과 같네. 이번 연회에선 꼭 실컷 취해 자주 빛 국화와 산수유를 잡고서 자세히 보고 거듭 냄새 맡아..
소동파 13. 江城子 작은 배 저어 옛 일 찾고자 하나 물을 곳 없고 강물만 하늘과 맞닿았네. 사진 이수형 13. 江城子 고산(孤山)의 죽각(竹閣)에서 술고(述古)를 보내며 수줍음 머금은 푸른 눈썹 미인은 남들이 볼까 두려워 흰 비단 부채로 얼굴을 가리우고 눈물 흘리며 남몰래 곡조를 타네. 한 잔 술 또 다 비우고 눈물 닦고 을 노래하네. 서울이 하늘만큼 멀다고 말하지 말게나. 하늘은 보기 쉽지만 그대는 보기 어렵다네. 새로 지은 화당(畵堂)은 고산(孤山)에서 가까운데 굽이진 난간은 누가 편히 여기리. 버들 솜 날고 꽃은 떨어지고 봄빛은 내년에도 있을 터이지만 작은 배 저어 옛 일 찾고자 하나 물을 곳 없고 강물만 하늘과 맞닿았네. 孤山竹閣送述古 翠蛾羞黛怯人看. 掩霜紈. 淚偸彈. 且盡一尊․收淚唱. 漫道帝城天樣遠, 天易見, 見君難. 畫堂新締近孤山. 曲闌干. 爲誰安. 飛絮落花․春色屬明年. 欲棹小舟舊事..
소동파 사선 23. 江城子 서로 돌아볼 뿐 아무 말 없이 하염없는 눈물만 천 줄기로 흘러내리네. 사진 이수형 23. 江城子 을묘년 정월 20일 밤에 꿈을 기록하여 십 년 세월 이승과 저승에 아득히 갈라져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절로 잊을 수 없구나 머나먼 천리 밖 외로운 무덤이여 가슴속의 이 슬픔 호소할 곳 없어라. 설사 만난다 해도 날 알아보기 어려우리 먼지 가득한 얼굴에 서리 같이 흰 귀밑털. 간밤 꿈결에 홀연 고향으로 돌아가니 작은 방 창가에서 그대는 막 치장하고 있었지. 서로 돌아볼 뿐 아무 말 없이 하염없는 눈물만 천 줄기로 흘러내리네. 생각건대 그대는 해마다 애간장을 태우고 있겠지 달 밝은 밤 키 작은 소나무 늘어선 언덕에서. 乙卯正月二十日夜記夢 十年生死兩茫茫. 不思量. 自難忘. 千里孤墳․無處話凄涼. 縱使相逢應不識, 塵滿面, 鬢如霜. 夜來幽夢忽還鄕. 小軒窗. 正梳妝. 相顧無言․惟有淚千行. ..
소동파 사선 29. 水調歌頭 달빛은 붉은 누각을 돌아 비단 창문에 나지막이 드리우며 사진 이수형 29. 水調歌頭 병진(丙辰)년 중추절에 기분 좋게 아침까지 술을 마시고는 크게 취한 채 이 사(詞)를 짓고, 아울러 아우 자유(子由)를 그린다. 밝은 달은 언제부터 떴느냐고 술잔 들고 푸른 하늘에게 물어본다. 모르겠노라, 천상의 궁궐에서는 오늘밤이 어느 해인지를. 바람을 타고 하늘로 돌아가고 싶은데 오직 두려운 것은 옥으로 만든 월궁(月宮)에서는 높은 곳이라 추위를 못 견딜까봐. 일어나 춤추며 맑은 달 그림자 희롱하니 어찌 인간 세상에 있는 것 같다고 하리. 달빛은 붉은 누각을 돌아 비단 창문에 나지막이 드리우며 잠 못 이루는 나를 비추어주네. 달에게 그 무슨 이별의 한(恨) 있으랴만 어이하여 늘 이별해 있을 때만 둥근가. 사람에겐 슬픔과 기쁨, 이별과 상봉이 있고 달에겐 흐림과 맑음, 둥그..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