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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오는날 병원가는날 병을 즐겁게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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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5일 목요일 새벽 6:01
올해 들어서 강한 한파가 온다는 첫날.
새벽에 병원에 가려고 호텔 나루 앞 버스정류장에서 첫차를 기다린다. 이 동네는 엄청 춥다 특히 호텔 앞은 한강에서 바로 불어오는 바람으로 겨울에 이곳을 지날 때면 얼굴이 얼얼하다, 오후부터는 함박눈이 온다고 한다, 네이버 버스 검색으로 손가락이 곱다.


혈액검사 때문에 일찍 도착한 채혈실 앞 새벽 6시 30분인데 수많은 환자들이 자동번호 접수기 앞에 줄을 섰다. 정확히 7시에 순번대로 채혈 시작 나는 원래 혈관이 안 보여 항상 주삿바늘에 대한 공포가 있는데 오늘도 찾느라 두 번 찌르면서 전기가 와 섬뜩널랬다. 9시 40분 진료를 기다리기 위해 병실로 향한다.
올해는 병원 크리스마스 츄리 앞에서 사진을 촬영할 만큼 컨디션이 회복되었다. 병원에 오면 지난 3년을 회상된다 그날그날 희망 없이 약과 치료로 버팅겼던 날들이.



유럽풍에 시계탑 새벽에 보니 유럽 영화 같은 느낌!


11 층 병동에 입원했을 때 늦은 밤 병실 복도 창밖으로 어둠 속 연세대 교정 가로등 불빛과 신촌 주변 야경을 희망 없이 찹찹한 마음으로 바라보았지.


건강 쾌유와 소원을 비는 크리스마스 카드가 많이 걸려있다

당일 채혈 때문에 어제저녁부터 금식 후 새벽에 도착 오늘 진료를 두 군데 하면 12시 정도 끝나기 때문에 병원 내 식당에서 아침식사 떡만둣국을 사람들을 피해 허겁지겁 다 먹었다. 내 건강 때문에 아직 백신을 안 맞아서 가급적 식당에서 식사를 피한다

두 군데 진료를 마치고 고마움에 감사한 마음으로 이르지만 새해인사를 하고 나오면서 3년 동안 들리지 않았던 정문 옆 화초가 많아 숲 속 같은 휴게실에 들렸다 작품전시회도 있어 관람하고 사진으로 남긴다.


이 작품은 특이하게 거울에 그림을 그렸다


내 뒷모습이 이렇게 생겼구나

5 Senses of Christmas
김명례, 김재용, 류지안, 박은선, 이호철, 장희진, 정진용, 제유성, 한지현
추억은 단순한 기억의 조각이 아니다. 그날의 냄새, 온도, 기분, 그리고 거리에 흘러나왔던 노래까지, 모든 게 합쳐진 감각의 모음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떠올렸을 때, TV에 나오는 특선 영화, 귓가에 들리는 성가대의 멜로디, 거리에 울리는 구세군 종소리, 코끝에 느껴지는 찬 바람, 예배당 위의 반짝이는 십자가, 그리고 온 세상을 밝히는 크리스마스트리의 따뜻한 불빛까지 동심을 자극하는 여러 감각의 모음을 떠올린다. 05 senses of Christmas]는 우리의 추억 속 크리스마스와 연관된 여러 감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재료와 기법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래되고 빛나는 샹들리에를 통해 긍정의 교감을 전하는 정진용, 행복한 기억과 그때의 분위기를 색채의 흐름으로 표현하는 장희진, 기억의 파편을 재조립하여 완벽하고 초월적인 세계를 만들어내는 제유성, 복을 불러들인다는 달아리를 전통 재료인 자개로 완성하는 류지안, 도자기로 만든 새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김명례, 거울 위 그림을 통해 실제와 상상의 경계를 허무는 이호철, 꽃이 피는 순간과 같은 우리 삶의 행복한 단상을 담아내는 한지현,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특유의 상상력으로 확장시켜 새로운 세상을 소개하는 박은선, 이들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크리스마스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며 감각의 조각을 연결시켜 우리를 사랑과 축복의 세계로 초대한다.
글 출처 현장 안내글 옮김




고종이 하사한 당나귀를 타고 왕진가는 알렌

제중원의 설립과 알렌

민영익이 알렌에게 준 용문상아 단도 19세기 말 / 2010년 리디아 알렌 기증

알렌은 1884년 12월 4일 발생한 갑신정변 와중에 칼에 찔려 사경을 헤매고 있던 명성황후의 조카 민영익을 치료하여 생명을 구했다. 이를 계기로 고종의 시의 가 된 알렌은 병원 설립 안을 제출하여 서양식 진료뿐 아니라 조선의 젊은이들을 교육시켜 의사로 양성하고자 하였다.


하변원(河邊元)이 미국 하이 알렌에게 준 그림 Picture owned by Allen 1898년 : 2010년 문흥렬회장 기증

알렌 박사 유품, 105년 만에 한국 왔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의 전신인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병원 제중원 알렌 박사 설립자 호러스 알렌(Allen•1858~1932)의 유품이 105년 만에 돌아왔다.

파란 눈의 어의에게 고종은 비단옷을 내렸다

영상을 보면서 쉴 수 있는 공간


3년을 병원에 입퇴원과 통원 치료를 다니면서 화초만 있는 공간으로 알고 무관심으로 지나갔다 아마 몸이 힘들었기 때문에 귀찮았을 것이다. 중환자일수록 병을 이겨낼 수 있는 체력관리를 규칙적으로 즐겁게 해야 산다(나는 하루 하는 일이 일정 거리(만보)를 목표로 사진을 촬영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걷고 뛰고 번갈아 가며 산책한다). 그리고 주중 고궁, 미술관 주말엔 서울 근교 낮고 한적한 산을 찾아 무리하지 않게 등산을 즐긴다, 아프고 나서 앞으로 남은 소중한 내 삶의 일상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즐거움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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