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한강석양 서강대교

마포종점 나들목을 빠져나가 맨발걷기와 천천히 달리기를 하여 도착한 서강대교 오늘 석양은 가을을 느끼는 파란 하늘색을 뒤로 핑크빛 석양이 하늘을 덮는다.

오늘은 서강대교 위로 올라 낮은 다리 난간에 불안해 하며 서쪽을 바라보며 가을석양에 심취 해본다.

서강대교의 석양

마포종점 나들목을 빠져
맨발로 걷는 길,
느릿느릿 달리는 발걸음 속에
서강대교가 서서히 다가온다.

파란 하늘, 가을이 스며들고
그 뒤로
핑크빛 석양이 하늘을 덮는다.
강물은 반짝이고, 바람은 부드러워
내 마음도 그 빛 속에 물들어 간다.

어둠이 오기 전,
하늘과 땅이 만나는 이 순간,
내가 멈춘 이곳에서
가을은 깊어지고,
서강대교는 그 빛을 머금은 채
조용히,
나를 기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