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당시삼백수

당시삼백수 정선 5. 送別 벗을 보내며. 왕유 (王維).

728x90
반응형
SMALL

. 사진 이수형

5. 送別
벗을 보내며
王維

말에서 내려 그대에게 술을 권하며
묻노니, “그대 어디로 가는가?”
그대 말하길, “뜻을 얻지 못하여
남산 기슭에 돌아가 은거하려네.”

다만 떠나가게나, 더 묻지 않으리니.
흰 구름 다할 때는 없으리라.

下馬飮君酒, 問君何所之.
君言不得意, 歸臥南山陲.
但去莫復問, 白雲無盡時.


이는 벼슬길에서 좌절을 입어 종남산으로 은거하려는 벗을 송별하는 시이다. 벗의 은거에 대한 흠모의 정이 없지 않다.

❖飮君酒(음군주): 그대에게 술을 마시도록 권하다.
❖飮(음): 사동사. 마시게 하다.
❖何所之(하소지): 어디로 가는가.
❖不得意(부득의): 뜻을 얻지 못하다. 벼슬길이 순조롭지 못해 재능을 펼칠 방법이 없다.
❖南山(남산): 종남산(終南山).
❖陲(수): 가. 언저리.
❖問(문): 어떤 판본에는 “문(聞)”이라 했다.


작가소개

왕유(王維): 701-761 
자는 마힐(摩詰), 조적(祖籍)은 태원 기현(太原祁縣: 지금의 산서성 祁縣)이다. 상원(上元) 원년(760)에 상서우승(尙書右丞)이 되어, 세상에서는 “왕우승(王右丞)”이라고 불렀다. 성당(盛唐) 산수전원시파의 대표로 인정되고 있다.


역주소개.

조규백(曹圭百) (sudongpo@hanmail.net)

號, 己百.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중문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國立臺灣大學 중문과 訪問學人, 중국 復旦大學 중문과 박사후연구원(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 중국 四川大學 古籍硏究所 硏究學者, 중국 南京大學 중문과 硏究學者를 역임했다.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에서 중국고전을 배웠으며, 이어서 한학자 故 硏靑 吳虎泳 老師께 漢學을 사사하였다. 성균관대, 제주대, 제주산업정보대학의 강사와 제주관광대학의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 숭실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역서로 『중국의 문호 소동파』(역주), 『소동파산문선』(역주), 『소동파사선(蘇東坡詞選)』(역주), 『제주관광중국어회화(상하)』(공저), 『史記世家(하)』(공역), 『천자문주해(前) - 아들을 위한 천자문』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蘇軾詩硏究」(박사논문), 「『詩經 ․ 鄭風』 愛情詩 小考」, 「출사와 은퇴 간의 갈등과 그 해소 - 蘇軾詩의 한 단면」, 「陶淵明시에의 동일화 양상과 陶詩의 창조적 수용 - 蘇軾詩의 한 단면」, 「蘇軾詩에 나타난 현실세계와의 괴리와 그 해소」 등 다수가 있다.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