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삼백수
29. 破山寺後禪院 파산사 뒤의 선원(禪院) 상건(常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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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8. 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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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破山寺後禪院
파산사 뒤의 선원(禪院)
常建
새벽에 오래된 절[고찰]로 들어가니
갓 떠오른 햇살이 높이 자란 숲을 비춘다.
굽은 길은 그윽한 곳으로 통하고
선방 둘레엔 꽃과 나무 우거졌다.
산 빛은 새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연못에 비친 그림자는 사람의 마음을 비우게 한다.
온갖 소리 여기서는 다 고요한데
종소리 풍경소리만 은은히 들려온다.
淸晨入古寺, 初日照高林.
曲徑通幽處, 禪房花木深.
山光悅鳥性, 潭影空人心.
萬籟此皆寂, 惟餘鐘磬音.
파산사후선원 낭독 동영상
이는 파산사를 유람하며 쓴 제벽시(題壁詩: 벽에다 쓴 시)이다.
❖詩題(시제): 어떤 판본에는 “題破山寺後禪院”이라 했다.
❖破山寺(파산사): 흥복사(興福寺). 지금의 강소성 상숙현(常熟縣) 우산(虞山) 북쪽 기슭에 있다.
❖禪院(선원): 스님들이 함께 모여 수행하는 곳, 선방(禪房).
❖淸晨(청신): 새벽, 공기 맑은 새벽. 새벽녘. 동틀 무렵. 이른 아침.
❖曲徑(곡경): 어떤 판본에는 “竹徑”이라 했다.
❖萬籟(만뢰): 자연계의 온갖 소리. 뢰(籟): 구멍에서 나오는 소리로, 널리 ‘소리’를 가리킨다.
❖鐘磬(종경): 종과 경쇠. 磬(경): 경쇠. 옥이나 돌로 만든 악기. 편경. 종을 울리고 경쇠를 쳐서, 스님들이 활동을 시작하고 마치는 것을 알린다. 번역시에서는 우리 절의 정서에 맞추어 ‘종소리 풍경소리’로 표현하겠다.
당시 삼백수 정선
唐詩三百首精選 손 수 편
조규백 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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