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삼백수

12. 宿王昌齡隱居 왕창령(王昌齡)의 은거지에서 묵으며 상건(常建)。당시삼백수

koreafood 2021. 7. 2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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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수형 

12. 宿王昌齡隱居
  왕창령(王昌齡)의 은거지에서 묵으며
常建

맑은 시냇물은 깊이를 헤아릴 수 없고
그대 은거하던 곳엔 외로운 조각구름뿐.
소나무 사이로 희미한 달빛이 비추는데
맑은 빛이 아직도 그대를 위해 비추는 듯.

띠풀로 이은 정자 가엔 꽃 그림자 머무르고
약초밭엔 이끼가 자란다.
나 또한 세속을 버리고 떠나
서산에서 난학(鸞鶴)과 살고파라.

淸溪深不測,  隱處唯孤雲.
松際露微月,  淸光猶爲君.
茅亭宿花影,  藥院滋苔紋.
余亦謝時去,  西山鸞鶴群.



이 시는 관직을 사직하고 귀은(歸隱)하는 도중에 지은 시이다. 벼슬로 나가기 전의 벗이 은거했던 곳에 묵으니, 경치에 접하여 감개가 인다.
❖王昌齡(왕창령): 자(字)는 소백(少伯), 성당(盛唐)의 저명한 시인으로, 상건(常建)과는 진사(進士) 과거합격 동기생이다.
❖隱處(은처): 은거하던 곳.
❖露(로): 드러나다.
❖微月(미월): 희미한 달빛.  
❖藥院(약원): 약초를 심은 정원.
❖滋(자): 생기다. 자라나다.
❖余(여): 나.
❖謝時(사시): 이 시대를 사직하고 갈 것이다. 이 시대를 떠나가다. 세속의 번거로움을 벗어나다.
❖鸞鶴群(난학군): 난새․학과 무리를 짓다. 난새와 학은 옛날에 선인(仙人)이 탄다는 새이다.

당시 삼백수 정선 
唐詩三百首精選 

손 수 편 
조규백 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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