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삼백수

2. 月下獨酌 달빛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 李白 당시삼백수정선

koreafood 2021. 7. 2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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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수형

2. 月下獨酌
달빛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
李白 꽃 사이에 한 병 술을 놓고
짝할 사람 없이 홀로 술을 따른다.
술잔을 들고 밝은 달을 맞이하니
그림자와 함께 세 사람이 되었구나. 달은 원래 술 마실 줄 모르거니
그림자만 부질없이 내 몸을 따라다닌다.
잠시 달과 그림자와 함께 해
즐기기를 모름지기 봄철에 해야지.

내가 노래하면 달은 배회하고
내가 춤을 추면 그림자도 덩실덩실 어지럽게 춤춘다.
깨어 있을 때는(취하기 전에는) 함께 어울려 즐기지만
취한 후면 제각기 흩어진다.

길이 무정(無情)의 사귐[無情遊: 자연과의 노닒]을 맺어
아득한 은하수에서 다시 만나길 기약하세. 花間一壺酒, 獨酌無相親.
擧杯邀明月, 對影成三人.
月旣不解飮, 影徒隨我身.
暫伴月將影, 行樂須及春.
我歌月徘徊, 我舞影零亂.
醒時同交歡, 醉後各分散.
永結無情遊, 相期邈雲漢.
달 아래 꽃 사이에서 홀로 술을 마시며 지은 시이다. 홀로 술을 마시지만 달과 그림자가 있어 외롭지 않음을 낭만적 필치로 묘사했다. 무생물에 감정을 이입하여 물아일체(物我一體)를 이루었다.
❖壺(호): 병.
❖酌(작): 술을 따르다. 술을 마시다.
❖三人(삼인): 이백(李白) 자신, 달 그리고 자신의 그림자를 가리킨다.
❖解(해): 알다.
❖徒(도): 공연히. 헛되이. 부질없이.
❖將(장): 함께. 偕. 거느리다. 바로 앞의 ‘伴(짝하다)’과 비슷한 의미이다.
❖行樂(행락): 향락. 즐겁게 놀다.
❖零亂(영란): 어지럽다. 흐트러지다.
❖無情遊(무정유): 달과 그림자와의 사귐. 세속적인 이해득실을 떠난 순수한 우정. 달이나 그림자는 사람과 같은 감정의 주체가 아니므로 무정(無情)의 사귐[無情遊: 자연과의 노닒]이라고 표현했다. 이 구에서 달과 그림자는 비록 무정하지만 이백에게는 더없이 다정한 벗으로 보여 영원한 사귐을 맺으려 하였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雲漢(운한): 은하수. 천상의 선경(仙境)을 가리킨다.
, 당시 삼백수 정선
唐詩三百首精選 손 수 편
조규백 역주

당시삼백수 이백 월하독작 육성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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