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파

소동파 사선, 117. 南鄕子 늙어가는 이 몸 몇 번이나 더 봄을 맞이할까

koreafood 2019. 12. 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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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수형

117. 南鄕子

 
집구(集句)
 
슬픈 눈길로 송춘(送春)의 술잔을 바라보노라니(杜牧)
점차 늙어가는 이 몸 몇 번이나 더 봄을 맞이할까.(杜甫)
초성(楚城)에 꽃 가득할 제 근심스레 멀리 그대를 보내려니(許渾)
슬픈 생각 일어
하물며 맑고 급한 악기마저 서두르네.(劉禹錫)
 
실컷 읊조린 망향대에(李商隱)
만리 밖 고향 생각으로 홀로 올라왔네.(許渾)
올라 유람하니 경치는 한가로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고(杜牧)
배회하니
사무치는 그리움 알알이 재가 되었네.(李商隱)
 
集句
 
悵望送春杯.(杜牧)
漸老逢春能幾回.(杜甫)
花滿楚城愁遠別,(許渾)傷懷.
何况淸絲急管催.(劉禹錫)
         
吟斷望鄕臺.(李商隱)
萬里歸心獨上來.(許渾)
景物登臨閒始見,(杜牧)徘徊.
一寸相思一寸灰.(李商隱)
 
[주석]
 
. 悵望送春杯: 杜牧, <惜春>.
. 漸老逢春能幾回: 杜甫, <絶句漫興>, 九首, 其四.
. 花滿楚城愁遠別: 許渾, <竹林寺別友人>
. 何况淸絲急管催: 劉禹錫, <洛中送韓七中丞之吳興口號>, 五首, 其三.
. 吟斷望鄕臺: 李商隱, <晉昌晩歸馬上贈>
. 萬里歸心獨上來: 許渾, <冬日登越王臺懷歸>
. 景物登臨閒始見: 杜牧, <八月十二日得替後移居霅溪館因題長句四韻>
. 一寸相思一寸灰: 李商隱, <無題>(颯颯東風細雨來)
 
[해제]
 
송별연 석상에서 친구를 보내는 슬픔을 계기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아울러 술회한 것이다.(柳)
 

* 저자소개: 蘇東坡 (소동파)
소동파(蘇東坡: 1036-1101)는 본명이 소식(蘇軾)이며, 부친 소순(蘇洵), 아우 소철(蘇轍)과 더불어 “삼소(三蘇)”라 불린다. 그는 중국 북송시대의 정치가, 예술가로서도 유명하지만, 천재적 자유정신과 재주, 꾸준한 노력, 그리고 역경을 이겨내는 정신으로 훌륭한 문학작품을 창작해낸 대문호로서 더욱 알려졌다.
자유정신과 이성적 사유, 그리고 개성을 중시했던 북송의 문화와 문학정신, 시대정신이 그에게 역력히 구현되어 있다. 문학의 경우, 그는 시, 사(詞), 산문, 부(賦) 등 여러 장르에 모두 뛰어나 각기 시대의 최고봉이다.
또한 그는 경학(經學)․고고학․음식 만들기․술의 제조․차(茶)의 품평․서예․그림, 그리고 예술감식 등 다방면에 걸쳐 뛰어난 당대 최고의 지성인이었다.
 
* 역주자 소개
曹圭百 (조규백)
韓國外國語大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成均館大 중어중문학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臺灣大學 중문과 訪問學人, 중국 復旦大學 중문과 박사후연구원(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 중국 四川大學 古籍硏究所 硏究學者를 역임했다. 그리고 民族文化推進會 국역연수원을 졸업했으며, 성균관대, 제주대, 제주산업정보대, 제주교대 강사를 역임했다.
現在 濟州觀光大學 중국어통역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연구실적으로는 󰡔中國의 文豪 蘇東坡󰡕(역주), 󰡔소동파산문선󰡕(역주), 󰡔제주관광중국어회화(상, 하)󰡕, 󰡔史記世家(下)󰡕(공역), 󰡔千字文註解(前) - 아들을 위한 천자문󰡕 등의 역저서와, <󰡔詩經․鄭風󰡕 愛情詩 小考>, <蘇軾詩硏究>, <出仕와 隱退間의 갈등과 그 解消 - 蘇軾詩의 한 斷面>, <陶淵明에의 同一化樣相과 陶詩의 創造的 受容 - 蘇軾詩의 한 斷面>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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